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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았던 이, 스메르쟈코프 [공연]
존재의 의미를 찾고 끊임없이 나와 주변을 탐구한다는 것은 물론 쉽지 않지만 살아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창작뮤지컬로 탄생시킨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스메르쟈코프는 필자와 같이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관람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원작 소설이나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대한 경험이 없는 글을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와 '스메르쟈코프'의 소개글을 잠시 보며
by
차소연 에디터
2022.04.20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존재는 무엇이 증명하는가 - 스메르쟈코프
평생 끝나지 않을 정체성 찾기의 숙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다. 나이, 생김새, 취향, 사는 곳 등등 너무나 다른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존재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간다. 그런데 어른이 될수록 개개인을 구분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분명 다른 사람인데,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똑같이 유행하는 옷을 입고 똑같이 사고하려 노력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보다 남과 비
by
진금미 에디터
2022.04.18
리뷰
공연
[Review] 불안한 존재의 삶 -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이다.
여러모로 모호함이 많이 남은 작품이었다. 원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관람하는 관객이었던 필자는 이 작품만으로는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극을 관람하는 동안 필자에게 강렬하게 스쳐 지나간 단편적인 주제에 대한 생각을 위주로 작성하게 된 점 양해 바란다. 소설 <까라마조프
by
정민지 에디터
2022.04.17
리뷰
공연
[Review] 불리지 않는 이름,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내 이름은 수증기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나누고 공유해야 할까. 공연 관람을 마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온통 급작스럽고, 튀어 오르고, 뒤섞이며 모호하고 난해한 이 작품은 겉과 속의 모양새가 마치 극 중에서 '스메르쟈코프'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발작'이라는 키워드 같았다. 우선 나는 이 작품의 바탕이 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
by
서은해 에디터
2022.04.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모순적인 존재다 [사람]
이런 내가 싫으면서도 좋다
대학에 온 후 '나'라는 사람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볼 기회가 많아졌다. 주어진 과제를 해내고 정해진 삶의 굴레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예전과 달리, 과분한 자유의 시간들이 주어졌다. 그 자유를 만끽했던 방법 중 하나는, '생각하기'였다. 생각의 주제는 자연스레 '나'라는 존재로 흘러갔고, 나는 참 모순적인 인간임을 깨달았다. 나는 집 안에
by
최지우 에디터
2022.04.14
작품기고
The Artist
[뒤죽박죽 다락방] 집합
서로를 인식하는 방법
집합. 직관이나 상상을 통해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을 모아 하나의 실체로 본 것. print by. 내니 Lithography 78.8 x 54.5 cm 우리는 서로에게 특정한 한 사람일 수도, 불특정 다수일 수도 있다. 나는 당신에게 특정한 한 사람일까 아니면 무수히 많은 사람 속 한 명일까. 나는 당신의 기준에, 당신의 영역에 속할 수 있을까?
by
김예인 에디터
2022.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수화를 듣다 - 코다 [영화]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말하고 있고 끊임없이 듣고 있다.
* 스포주의 2022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청각장애인인 ‘트로이 코처’를 배려해 수화를 한 ‘윤여정’ 선생님의 수상 발표도 화제가 됐었다. 최초의 청각장애인 수상자라는 타이틀로 들썩였지만 ‘코다’라는 작품도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코다’는 여러모로 예쁜 작품이다. 여름이 주는 다채로움과 바다가 주
by
박성준 에디터
2022.04.03
리뷰
도서
[Review] 365일간 만나보는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미술관 -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아주 특별한 미술관에 초대되었습니다.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여태까지 이토록 제목에 충실한 책을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정말로 소개 페이지와 부록을 제외하면 365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즉슨, 마음만 먹는다면 정말로 이 책을 통해 1년간 하루에 하나씩 세심하게 선정된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친절한 초대장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바쁘게 흘러가는 시
by
박다온 에디터
2022.03.26
리뷰
도서
[Review] 맛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맛보기 여행 -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맛이 궁금하다면
5년 전에 일본 오사카 여행을 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일본식 상점들, 일본 지하철, 일본 간식 등 모든 게 즐겁고 새로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건 아무런 기대 없이 들어간 식당에서 접한 일본식 오므라이스이다. 느끼하지 않고 계란은 퐁실퐁실 부드럽고 소스까지 완벽하게 맛있어서 지금까지 잊지 못했다. 그때 이후로 음식의 중요성을
by
유다연 에디터
2022.03.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로에게 익명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하여 [도서/문학]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코는 없다.
최윤, 「하나코는 없다」, 『회색 눈사람』, 문학동네, 2017. 1. 주관성을 지적하는 주관성 타인에 대한 인식은 무의식적인 조립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식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인 우리는 무감각하게 스며드는 폭력성에 대해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 어긋난 관계가 수시로 만들어내는 불안과 불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하고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부제목은 '스포 금지' [도서]
책의 제목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이고, 부제목은 “스포 금지”입니다.
절대 스포일러 해서도, 당해서도 안 된다고 하는 책이 있다. 모든 인터넷 서점 플랫폼의 베스트셀러 순위 10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도서, 세계의 극찬이 끊이지 않고 네이버 네티즌 평점 9.75점을 달성한 도서, 바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이다. 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을까. ‘스포’ 없는 선에
by
김태은 에디터
2022.03.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세랑의 시선으로 장식한 세상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도서]
다소 엉뚱한 것 같기도 한 그의 상상력 속엔 조심스러우면서도 확고한 사랑이 존재한다.
정세랑 작가는 그의 소설 <시선으로부터,>를 통해 처음 만나봤다. 오직 한 권의 책으로도 그는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를 구축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도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싫어 괜히 방 밖으로 나가지 않기도 하고, 그가 그려낸 세상을 만들어 내보이겠다는 작은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작가의 여행 에세이라니
by
정해영 에디터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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