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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균율의 존재들 : 정영수 소설 '내일의 연인들' [도서]
우리는 섬세한 ‘자기’의 조율사여야 한다.
어렴풋하지만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들 타인을 일종의 시공간적인 지점 혹은 ‘세계’로 상정하여 감각하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한 시절이나 일생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그 ‘세계’에 몸을 담그던 희미한 기억을 통해 여러 빛깔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두 사람의 세계], [서로의 나라에서], [무사하고 안녕한 현대에서의 삶], [기적의 시대], [길을 잘
by
조원용 에디터
2020.11.13
리뷰
영화
[Review] 영화 '안티고네' 이기적이지 못한 선택
안티고네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녀가 조금은 이기적이었으면 했다.
*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안티고네 살던 곳을 떠나-극중 불어를 사용하는 걸 보면 불어권 국가 중 하나인 듯 하다-캐나다 몬트리올에 정착한 한 이주민 가족. 형편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 오빠 둘, 언니 하나, 그리고 안티고네 다섯 명은 나름 행복하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썸도 타며 잘 지내던 어느날, 정
by
배지은 에디터
2020.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잘하지 못함에도, 그럼에도 [영화]
묵묵히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하루에도 수십 번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삶이지만, 학교라는 소속과 큰 이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인생의 중요하다 싶은 갈림길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런 기분이 들 때쯤, 심심찮게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 2013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의 시작은 학교의 인기남, 키리시마가 동아
by
최혜민 에디터
2020.1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혼란스러운 나의 글쓰기에 대하여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글쓰기가 막막하다면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보라는데 그래도 글이 이어지지 않는다. 다른 때는 어떻게든 한 편을 써냈는데 이번 달은 유난히 어렵다. 이유를 대는 건 자신 있다. 우선은 너무 바빴다. 회사일 마감이 이 에세이 마감과 겹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예측할 수 있었으니
by
김선재 에디터
2020.11.02
오피니언
공연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의 극단 – NT Live 연극 '예르마'
욕망이 광기가 되어버린 한 여자에 관하여
영국 런던에 본인 명의의 3층짜리 집이 있고, 다니는 신문사에서의 승진도 빨라 벌써 편집장이 되었으며,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리고 재력과 능력을 모두 갖춘) 남편이 있는 30대 여성.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삶이다. 예르마의 삶은 누구든 부러워할 법한 삶이었다. 그녀가 아기를 원하게 되기 전까지. 예르마는 성공한 삶의 모든 조건을 본인의 힘으로 이뤄왔기에,
by
최우영 에디터
2020.10.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주목받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시각예술]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퍼핏 애니메이션(puppet animation)이란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퍼핏 애니메이션(puppet animation)의 대가, 퀘이 형제(Brothers Quay)의 전시회 <도미토리움의 초대>를 보고 왔다. 여기서 퍼핏 애니메이션이라는 명칭이 생소할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한 장면씩 촬영하여 움직임을 만드는 스톱 모션
by
나시은 에디터
2020.10.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못해: 초보 운전 분투기 [사람]
운전을 시작하며 전환된 두려움에 대한 생각
인정한다. 나는 겁이 많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혼자서 아니라고 우겼다. 그렇지만 이제는 인정하려고 한다. 나는 세상만사가 다 겁이 난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무언가를 처음 도전할 때는 정말 일초에 한 번씩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일들로부터 도망쳐왔다. 이렇게 회피적인 태도로 지내다 보니 어느 날 문득 회의감이 들었
by
고민지 에디터
2020.09.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선율은 무엇인가요? [도서]
사랑을 기침처럼 참아가는 사람들의 멜로디,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의 사랑>
외로움과 자기혐오에 관한 선율 이야기는 스물 무렵의 '희'가 6살 여름날의 자신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엄마와 난생처음 쇼팽의 음악을 들으러 함께 피아노 연주회에 간다. 어린 희는 엄마에게로부터 몇 번이고 기침을 참을 것을 당부받는다. 다른 이들의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기침을 참지 못한 것은 희가 아니라 희 앞에 앉은 거대한 남
by
이강현 에디터
2020.09.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잠들지 못하는 새벽, 생각나는 목소리 [음악]
밤을 편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복학을 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다시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과제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혼자 뒤처지는 건 아닐지.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잠을 통 자지 못한다. 휴학을 한 이유 중 하나가 건강을 되찾고, 규칙적인 수면 생활을 하는 것이었고, 달성했다 생각했는데. 다시 복학을 해서 그런지 잠을 제대로 자지
by
김지원 에디터
2020.09.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되새김질 해보는 여름의 흔적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느껴보지도 못한 채 지나가버린 2020의 여름, 그 자리를 대신할 영화 한 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갑작스레 여름이 가버렸다. 바다는커녕 휴가 한 번 못 떠났는데. 뜨겁게 작열하는 햇살 한 번 못 쬐어 봤는데. 입에 넣고 씹으며 음미하기도 전에 여름은 휙 하고 사라졌다. 여름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올해의 여름을 느끼지도 못하고 아쉽게 보냈을 것이다. 떠나간 2020의 여름을 기리기 위해 나는 뜨거운 여름 그 자체인 영화
by
이강현 에디터
2020.09.08
리뷰
공연
[Review] 아마 우린 서로를 이해 못할 거야 - 연극 '미래의 여름'
그 시절, 그 여름의 기억. 우리도 몰랐던 편견과 차별에 대한 기록.
주인공 ‘미래’는 호기심도 많고 말도 많은 초등학교 4학년 소녀다. 부모님은 그런 그녀가 귀찮은지 방학만 되면 시골에 사는 ‘동아’ 고모네로 미래를 보낸다. 노처녀인 고모는 아빠와 동네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지만 미래에게만큼은 영어 노래도 많이 알고, 만화도 많이 아는 최고의 어른 친구다. 이번 여름방학도 고모와 함께 보내기 위해 시골에 내려온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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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8.24
리뷰
공연
[Review] 코로나 시대의 페스티벌 - 2020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여러 사정으로 하나의 공연밖에 관람하지 못한 아쉬운 축제
작년 2019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참석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 있어서, 올해도 프린지페스티벌을 향유했다. 과거 군사용 시설로 사용되었던 기지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 마포 문화비축기지라는 공간은, 그 시절에 대한 경험이 없던 나에게도 늘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전경 문화비축기지의 면적은 약 21만 제곱미터. 서울의 웬만한 대학교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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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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