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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SF가 만들어 내는 균열 [도서/문학]
자연스럽고 온전하다고 믿어온 나의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한때 나는 SF란 백인 남성의 장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떠올리는 SF 장르는 <스타워즈>나 <에이리언>과 같이 주로 서양인들이 우주에서 벌이는 전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주와 외계 생명체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지구의 역사에서 이미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식민주의가 우주라는 좀 더 넓은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별로 새롭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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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재 에디터
2023.09.02
리뷰
공연
[리뷰][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패배라 부를 수 없는 치열한 어제의 실패, 뮤지컬 '곤 투모로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실패'를 말하는 작품입니다.
※기자 주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인간이 만든 이야기인 작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적 구조가 정밀하지 못할 수도 있고, 여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더라도 개인의 호오에서 여과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어떤 작품도 단점만 지니지는 않았다고 믿습니다. 작품이 끝내 전하고 싶었던
by
김나윤 에디터
2023.08.20
리뷰
공연
[리뷰] 다른 여름, 그리고 손잡을 나를 찾아서 - 다른 여름 [공연]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 볼 수 있는 스포츠 심리 추리극 <다른 여름>의 감상문이다. 파란 여름의 끝자락을 장식하기 좋은, 나 자신과 함께 보기 좋은 환상적인 연극을 보았다.
* 본 글에는 연극 <다른 여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년 연속 전국대회 예선탈락, 문제아의 집합체로 불리는 대한고 핸드볼부는 해체되고 부원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러나 여기, 결승까지 갔던 전 대한고 핸드볼부 선수가 있다. 그는 바로 ‘고곽대’다. 그는 결승전이 끝나기 몇 초 전, 단 한 점을 남겨두고 지고 있던 상황에서 7미터 드로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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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에디터
2023.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작은 균열과 큰 물음 [도서/문학]
가족은 잘 짜인 각본과 같다, 《가족각본》
"며느리가 남자라니!" 《가족각본》, 김지혜, 창비, 2023. 말에는 힘이 있다. 익숙한 격언이다. 무언가를 발화하는 것만으로 모종의 실행이 이루어진다는 것, 평소엔 쉽게 의식하지 않지만 곱씹으면 꽤 섬짓할 정도의 강력함이다. 정확히 짚자면, 말에는 '이중적인' 힘이 실려있다. 어떻게 이중적인가? 첫 번째로는 의미 공유를 비롯한 말의 복합적인 기능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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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08.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마솥 같은 더위! 폭염예방 아이템 [문화 전반]
연일 이어지는 폭염, 미리 대비하면 좋은 아이템들을 소개해본다.
띠리링♪ 하루에도 몇 번씩 시간마다 폭염 알림 경보 문자가 온다. 그냥 더위가 아니라 펄펄 가마솥에 들어간 것만 같다. 푹푹 찐다는 표현이 맞을까? 현재 폭염경보로 인해 온열질환에 걸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필자의 집도 에어컨과 선풍기를 돌려야 겨우 숨통을 틀 수 있다. 폭염 경보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반복될 경우 내려진다. 그
by
최아정 에디터
2023.08.10
리뷰
공연
[리뷰] One과 Anther가 음악으로 교감하다 - 고잉홈프로젝트
고잉홈프로젝트 <신 세계> feat.손열음
고잉홈프로젝트(Going Home Project)는 지난해 창단한 오케스트라이며, 창단 연주회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 없이 선보여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신(新) 세계>, <볼레로: 더 갈라>, <심포닉 댄스>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 타이틀과 프로그
by
김소정 에디터
2023.08.09
리뷰
공연
[Review] 고잉홈프로젝트, '신(新)세계' [음악]
실로 대담했던 선율
지휘자는 없었다. 80여 명의 연주자가 뿜어내는 역동적인 소리만이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연주자들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호흡을 맞추었고, 추격전을 벌이는 듯한 화려한 도심부터 수려한 자연의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들은 바로 '고잉홈 프로젝트'. 한국을 떠나 14개국 40개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 80여 명이 뭉친 악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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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8.08
리뷰
도서
[Review] 열 손가락을 아름답게 만드는 선물 같은 시간 - 이루마 솔로 SOLO
20주년이라는 말이 너무도 새삼스러웠다. 나의 어린 시절을 장식한 노래의 주인인 만큼 그 시간은 당연했지만 그 속도를 이제야 체감했다.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OLO], 앨범 속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악보집 [SOLO_ORIGINAL]을 만나보았다.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 ‘Destiny Of Love’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과 ‘Joy’, ‘27 May’ 등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20주년이라는 말이 너무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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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3.07.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짧은 콘텐츠 열풍 속, 내가 50분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유 [문화 전반]
단순한 토크 콘텐츠인데 왜 끌리는 것일까?
숏츠, 틱톡, 릴스를 접한 적이 있는가? 최근 사회에는 짧은 콘텐츠를 한 번도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숏폼에서 더 나아가 2-3시간짜리 영화를 10분으로 요약하거나, 16-20편 되는 드라마를 1-2시간으로 요약해 주는 '패스트 무비'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도 늘어나고 있다.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작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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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3.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강남이라는 프리퀄, 균열의 징후 [영화]
무더웠던 1994년 여름, 한 철을 지내는 소녀가 있었다.
교사의 구령에 맞춰 "우리는 노래방이 아니라 서울대 간다"를 복창하는 학생들. 무더웠던 그해 여름 1994년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된다. <벌새>는 그런 무더운 한철을 보내는 여중생 ‘은희’가 세계를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은희의 첫 번째 무대는 가정이다. 자식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와 떡집을 운영하는 부모님,
by
최정민 에디터
2023.07.28
리뷰
공연
[Review] 어둡고 견고한 침묵의 벽, 그리고 붉은 균열 – 베르나르다 알바 [공연]
도망가기를 꿈꾸거나,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맞서 싸우거나.
<베르나르다 알바> 초연을 관람했던 날이 떠오른다. 작은 무대의 삼면을 둘러싼 객석, 그중 1열의 좌석에서 나는 열 명의 여성 배우들이 발산하는 폭발적인 에너지에 말 그대로 압도당했다. 남편을 잃고 집의 주인이 된 베르나르다가 그녀가 다섯 딸에게 행하는 억압과 통제는 숨이 막힐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정열적인 플라멩코 안무가 이에 대항하듯이 펼쳐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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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에디터
2023.07.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Y2K 열풍 [문화 전반]
Back to 2000!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Y2K 열풍이 불고 있다. ‘Y2K’는 연도를 뜻하는 Year, 숫자 2, 1000을 가리키는 Kilo의 앞 글자를 따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세기말의 생활 양식을 가리킨다. (매일경제) 이 Y2K 유행은 지금 우리 문화 전반에 번져 있다. ‘레트로’, ‘뉴트로’, ‘Y2K’ 같은 키워드가 MZ세대와 만나
by
김지현 에디터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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