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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사라지는 입김은 무엇을 남겼는가 [음악]
10cm의 입김. 추위 속에서 탄생한 따뜻함.
나는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웃돌던 요즘 날들에, 추위를 우습게 봤다가 된통 혼났다. 손은 빨간색, 아니, 거의 보라색으로 변해갔고, 발은 꽁꽁 얼어서 감각이 없어졌다. 발을 동동 구르며 숨을 연신 몰아쉬니 뿌옇게 무언가 일어나 잠깐 우리의 눈에 보였다가 없어진다. 입김이 나오는구나, 이 노래를 들을 때가 왔다. 10cm 권정열은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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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민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람의 목적지를 바꾸는 스위치는 무엇일까 - MIU404 [드라마]
“이 사람의 목적지를 바꾸는 스위치는 무엇일까. 그때가 올 때까지 누구도 알 수 없어.”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또 들어서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MIU404는 MOBILE INVESTIGATIVE UNIT의 약자에 주인공인 이부키와 시마가 속한 4팀의 4호차 콜사인을 의미한다. MIU는 드라마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부서로 사건이 일어난 24시간 동안 초동 수사를 담당하는 경시청의 ‘기동 수사대’팀을 말한다. 초동 수사를 담당하다 보니 주인공들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쫓거나 아무런 사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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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형 에디터
2023.12.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포스트 휴먼 시대에 지켜야 할 인간적 가치는 무엇일까? [문화 전반]
완벽하지 않은 인간만이 줄 수 있는 감동
"The Next Rembrandt" 진지하면서도 고요한 모습과 두터운 붓질로 채워진 초상화. '빛의 화가'라 불리는 17세기 네덜란드 렘브란트의 그림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그림은 렘브란트가 아닌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렘브란트 미술관, 네덜란드 델프드 공대가 협업한 "The Next Rembrandt"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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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솔 에디터
2023.12.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짐승까지도 [공연]
연극 <바비 클럽>이 시도하는 새로운 바비 서사
곧게 뻗은 팔다리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 누가 봐도 완벽한 바비 인형의 모습이다. 다양성을 반영해 여러 인종의 특징이나 장애를 가진 바비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인식하는 기본형의 ‘바비’는 역시 금발의 백인 여성이다.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2023) 속 ‘마고 로비’처럼 말이다. 그 생김새처럼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바비 서사가 존재한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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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에디터
2023.12.15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은 정상입니까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정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정상입니까?" 당신이 위의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당신은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당연하게 "나는 정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는 좀 다른 것 같다"라며 반 쯤 농담의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무엇을 정상이라고 규정하는가?"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면, 정상이라는 것은 매우 모호한 개념이지
by
윤지원 에디터
2023.12.14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직관의 짜릿함 [운동/건강]
직관 즐기는 방법 with 농구 직관 가이드
"집에서 편하게 보면 되지, 왜 직관하러 가?" 굳이 TV를 틀지 않더라도, 스포츠 채널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좋은 화질로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는 감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중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선수의 표정과 세레모니, 감독의 지시와 감정변화까지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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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교사의 말 [도서/문학]
"아이들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요. 어른이 되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서죠."
순리대로 따라가다 보니 어쩌다 (영어) 선생님 소리를 듣고 있다. 정규 클래스를 맡기 전에 대체수업으로 몸풀기를 하던 중 여러 질문이 솟아난다. ‘벽에 붙은 칭찬 점수 리스트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10대 청소년들에게 꼭 강의식 교육을 해야 할까?’ ‘나의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좋은 선생님이란 어떤 사람일까?’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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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에디터
2023.11.1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K팝,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 문제점을 빈부격차, 버추얼 아이돌, 환경. 이렇게 세 가지로 잡아 보았다.
음반 판매량 몇백만 장, 빌보드 입성, 스타디움 공연,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았던 미국 시장에서의 활동, 심지어는 한국인 없는 케이팝 그룹의 탄생까지. ‘전 세계가 열광하는 케이팝’이라는 문구를 그 어떤 때보다 절감하는 요즘이다. 현재 케이팝은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한동안 급격한 성장을 보인 케이팝이 최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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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정 에디터
2023.11.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도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시라는 공간은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와 같다.
나는 시골 태생이다. 논두렁이나 밭두렁이 집 앞에 보이는 동네는 아니다. 농어촌전형으로 지원은 못 하면서 도시라고 하기는 그런 어중간한 곳이다. 사춘기가 지난 뒤로는 근방의 도시로 쏘다녔다. 내 또래의 사람이 할만한 걸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도시는 참 다양한 공간이 뒤엉키어 있는 곳이다. 그 혼란 속에서 빛을 발하던 것이 카페였다. 거기에 빠져 취미
by
김상준 에디터
2023.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영화]
사랑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 영화 <애프터양>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술이 많이 발달한 어느 미래. 테크노휴먼, 혹은 안드로이드라 불리는 기계의 사용은 일상화가 되었다. 주인공 가족인 미카네 가족도 교육용 안드로이드 ‘양’을 데리고 있다. 양은 어린 미카에게 중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알려주고, 아버지와 함께 차의 맛을 느껴보고, 어머니와 함께 박제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by
박소은 에디터
2023.10.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문화예술의 파편이 떨어진다
내게 문화예술은 목발이고 도피처고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존재다. 지지대며 지표고 용기의 근원이다. 난쟁이이며 짱돌이며 더 작게는 바이러스로 우리에게 침투하길 바랐다.
돌이켜보면 나의 삶은 문화예술과 궤를 같이했다. 꼬마 펭귄 핑구는 비언어적 소통에 적응시키면서 눈치라는 걸 길러주었고 딩동댕 유치원은 원시적 존재이던 나를 인간으로 변모하는 데 일조하였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4년 등은 사회 문제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한 창문이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때 매일 반복해서 듣던 노래는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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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3.10.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동시대 미술은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미술]
동시대 미술부터 멀어지는 예술과 대중, 그리고 가까워진 자본
무엇을 그려야 하는가? '무엇을 그려야 하는가?' 미술이라는 개념이 태동하고 수천년의 시간동안 거대한 미술사조의 움직임은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술은 하나의 언어였고, 신을 예찬하는 도구였으며,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이었고, 빛을 정의하는 프레임이며, 인간 이성의 거울이고, 또한 거울을 박살내는 파괴자였다. 그렇다면
by
신효창 에디터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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