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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자연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 사회의 이분법 정의 [영화]
상류에서 쌓인 행동은 하류에 반드시 영향을 줍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에게 가까운 과거인 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한 시골 마을에 글램핑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연예 기획사 직원들과 이를 반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사건을 그렸다. 작품의 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 작품으로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작품상과 음악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그만큼 <악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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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5.04.22
리뷰
공연
[Review] '고급 음악'은 존재한다 -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 내한공연
음악의 등급을 나누는 일은 의미 없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고급 음악’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1시간 30분 동안 쉼 없이 몰아쳤던 생생한 사운드, 그리고 그 속에서 오랜 시간 잠잠했던 내 감각들이 다시금 또렷이 깨어나는 느낌. 마치 오래된 창을 활짝 열고 신선한 바람을 들이마신 듯한 청량한 충격이었다. 공연은 끝났지만, 재즈가 주는 선물은 지금도 내 안에 숨 쉬고 있다. 그날의 소리와 공기, 여운과 감정은 아마도 오랫동안, 천천히 그리고 깊게 나를 움직일 것이다.
재즈 공연장을 찾는 일은 언제나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품게 만든다. 늘 반가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그 현장에 발을 들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조심스러워지는 건 왜일까. 어쩌면 재즈라는 장르가 가진 본질 때문일지도 모른다. 변주의 미학, 즉흥의 아름다움,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분명 재즈가 지닌 가장 매력적인 요소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전위적인 방향으로 흐
by
노세민 에디터
2025.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어를 낚기보단, 잡힌 미꾸라지의 움직임을 바라본다면.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정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흥분된다. <나라야마부시코>를 시작으로 <우나기>, <붉은 다리 아래 따듯한 물> 등 그의 영화들을 볼때마다 이것이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고작이다라고 말했던 순간이 몇번이었나. 나에게 매번 새로움을 안겨주었던 그가, 이번에도 역시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이다.
by
오태규 에디터
2025.04.18
리뷰
공연
[Review] 판타지적 존재가 무대에 오를 때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보이지 않는 부분마저 믿게 만드는 연기의 힘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극단 오징어의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를 관람했다. 70살 생일을 맞은 치매 노인 춘자의 느슨해진 정신줄에서 '영혼의 물고기'가 빠져나오고 그 물고기를 따라 춘자가 상상과 현실, 추억과 회환 사이를 오가며 모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공연을 보기 전부터 과연 무대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영혼의 물고기라는 판타지적 존재를
by
박수은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청개구리 어른 [사람]
왜 우리는 자꾸 미룰까? 미루는 감정의 본질과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봤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당기세요’를 보지 않고 무작정 밀고, 하지 말라는 건 어떻게든 하고. 뭐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심보다. 어릴 땐 엄마 말을 안 듣고, 숙제를 미리미리 안 하고, 하라는 건 하기 싫고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착한 아이였다고 해도 어떤 말을 거역한 적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면 다를 줄 알았다. 주체적인 삶을
by
김은서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실존의 닻 [문학]
무의미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구성하고 유지하는가
두 부랑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황량한 시골길의 나무 아래에서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린다.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왜 그를 기다리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단지 그가 오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에스트라공은 신발을 벗으려 애쓰고, 블라디미르는 모자를 만지작거린다. 서로 사소한 대화를 나누거나 다투기도 한다. 그리고 포조와 그의 하인 럭키가
by
김승아 에디터
2025.04.12
리뷰
전시
[Review] 창작은 감정을 존중할 때 나온다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아트인사이트의 첫 기획전에 다녀오다
틔움 1. 막혀 있던 것을 치우고 통하게 하다 2. 마음이나 가슴이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다 3. 생각이나 지적 능력이 낮은 수준이나 정도에서 상당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게 하다 ‘틔움’의 세 가지 사전적 정의들이다. 이건 창작의 세 단계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흐릿하던 것을 써내고 그려가면 형태가 생긴다. 그러면 가슴 한구석에 얹혀 있던 무게가 조금
by
채수빈 에디터
2025.04.11
리뷰
도서
[리뷰]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도서]
예술은 어떻게 우리를 쉬게 만드는가?
미술, 도서, 음악, 연극, 영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예술은 사람들에게 기분 전환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힘들 때면 좋은 전시,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단순한 기분 전환에 그칠까? 그렇지 않다. 예술을 향유하고 창작하는 과정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을 주는지 책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by
김은빈 에디터
2025.04.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통제 불가능한 존재와 이해 불가능한 물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단 [영화]
영화 '침범'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은’을 괴롭게 하는 존재는 7살 딸 ‘소현’이다. 영은은 키우던 개의 죽음에 이상하리만치 무감하고, 유치원에서는 섬찟한 장난으로 다른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소현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주기적으로 정신병원 상담까지 받아보지만 소현의 기이한 행동은 멈출 줄 모른다. 영은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소현을 다그치고 통제
by
박지연 에디터
2025.04.06
리뷰
공연
[Review] 세상에 뿌리내린 수많은 존재들에게 - 뮤지컬 '라이카'
이 이야기가 라이카, 쿠드랴프카에게 닿기를
세상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또는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새로운 의미를 건네주는 이야기들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으며, 또 어딘가에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뮤지컬 〈라이카〉도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소중한 이야기다. 〈라이카〉는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이 과열되던 시기, 스푸트니크 1호 발
by
최세희 에디터
2025.04.01
리뷰
도서
[Review] 심장 세포도 음악을 듣는다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한데 스탠퍼드대학교 동료인 음향생명공학자 우트칸 데미르치가 우 교수에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심장세포를 소리로 움직여보자는 것이었다. 데미르치는 겔화한 물질에 심장 세포를 주입한 다음 음향을 조작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음파를 생성했다. 그러자 세포들은 겔을 관통하는 파동을 타고 움직여 놀라운 패턴을 만들어냈다.
2025년 4월 18일 출간 예정인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것이 좋다'를 좋은 기회에 제공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아직 출간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이자 신간 순위 5위를 달성했기에, 왜 사람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것일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책은 총 7장과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 | 예술의 해부', '2장
by
김지민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모두 존재하기에, 뮤지컬 ‘라이카’
때로 버겁게 느껴진다는 존재한다는 사실이 큰 감사로 다가오는, 드문드문한 맑은 날들을 위해 오늘도 존재함을 잊지 않으려 나와 내 주변의 존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갈수록 우연에 이끌린다. 우연에 명분이 있을 거라며 만난 작품이다. 소중한 토요일 아침, 눈비비며 영화!를 외치고 달려가 찾았던 극장 이름이 연희동 라이카였다. 평소라면 늦은 것도 아니지만 영화 시작 시간보다는 늦어버려 안그래도 어려운 영화를 더 어렵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다. 이전까지 라이카는 카메라 뿐이었는데, 우주에 다녀온 어떤 개의 이름이었음은 그때
by
차소연 에디터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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