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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 그 완주를 위하여! ‘런 온’ [드라마/TV]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전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보나 인물관계도를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인물관계도를 보며 오랜만에 끝까지 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각자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기에,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by
박세나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나약함을 사랑해요 [영화]
집요하고 아름다운
1950년대 영국 런던. 매일 아침 커튼을 젖히고 닫힌 창문들을 하나씩 연다. 문이 열리면 열댓 명의 여성들이 거대한 저택에 입성한다. 좁고 긴 나선형의 계단을 줄지어 올라와 하얀 가운으로 갈아입고, 재봉틀 소리가 들리면 우드콕 하우스의 하루가 시작된다. 유명 디자이너 레이놀즈는 누나 시릴과 함께 자신의 거처에서 왕실과 사교계 여성들을 위해 드레스를 만들
by
오영은 에디터
2021.02.15
리뷰
도서
[Review] 바이러스 재난 앞에 누군가를 시를 적었다. –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이것 또한 전부가 될 수 없고 언젠가 지나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모두가 ‘스테이’하는 삶을 당분간 지속해야한다. 이 지구에서 나를 위해 서로를 위해.
벌써 1년이 지났다. 계절은 어김없이 변하고 변함에 따라 자연스레 옷의 두께와 길이도 달라졌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만큼은 그대로였다.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린다. 잠잠해질 기미를 보였던 여름과는 달리 추울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은 눈치 없이 강해진다.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지금의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지 않을까싶다. 현재도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by
정윤지 에디터
2020.12.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우수한 예술을 만날 준비가 되었을까 [문화 전반]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을 둘러싼 씁쓸한 이야기
지난 4월, 백희나 작가는 동화 <구름빵>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만큼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한국인 최초 수상이라는 결과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와 함께 출판사와의 불공정 계약 사실이 드러났고 국내 문학계의 잘못된 관행이 알려지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문화예술계에 큰
by
고지희 에디터
2020.12.30
리뷰
도서
[Review] 내 마음의 약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좋은 시는 우리들 삶에 지침을 준다
한 시절, 나에게 와서 나를 살린 이 시들에게 머리 조아려 간절히 주문합니다. 그들에게 가서 그들도 살려달라고.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책머리에 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걸까.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 걸까. 길게는 한 페이지가 넘어가기도 하지만 짧으면 세 줄 만에 끝나는 문학작품. 중고등학생 시절 배운 시는 행을 해체하듯 분석한 내용이었고 수능에서
by
정서영 에디터
2020.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유약한 인간이기에: '루비 스팍스' [영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에 서로를 빚을 수 없다. 사랑하며 발견하고 받아들이고 함께 변화하는 것.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이를테면 나 같은 사람. 정확히 말하면 난 혀끝에서 맴돌 때가 아닌, 입 밖으로 내뱉어졌을 때 그 언어가 갖는 힘을 믿는 사람이다. 들숨과 날숨 사이를 비집고 나와 이내 공동으로 흩어져버린 언어는 결코 주워 담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는 그 특정한 순간부터 내 곁을 감돌며 내게 책임을 다그치니 말이다. 그래서
by
강안나 에디터
2020.11.08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유약하고 여린
그렇다면 우린 사랑이었을까 사랑이 아니었을까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그렇다면 우린 사랑이었을까 사랑이 아니었을까. [사랑이 아니었다] 하려니 딱히 붙여줄 다른 이름이 없고, [사랑이었다] 하기엔 너무 힘없이 바스라졌다. 이렇게 생각하자. 무수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지나온 길을 돌아봤을 때 삶의 한 자락에 너와 내가 있었다고. 부서
by
장의신 에디터
2020.10.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만날 날들'을 기약하며 [영화]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주연 데뷔작, 영화 '다시 만난 날들'
2019년 8월 8일 크랭크인. 영화의 음악감독은 주연배우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가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홍이삭. 2019년 4월에 첫 방송을 한 <슈퍼밴드>에 출연해서 '자연주의 보컬', '흑이삭' '흥이삭' 등의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얻은 싱어송라이터이다. 본 에디터는 사실 슈퍼밴드에서 그를 보기 이전에 2015년에 발행한 싱글 음원으로 홍이삭이
by
정서영 에디터
2020.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커피 대신 차는 어때요?
카페인에 민감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무심코 커피를 마셨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손이 떨리며 하루 종일 잠이 오지 않아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체질적으로 몸에서 다량의 카페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나름의 신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커피를 멀리하기에는 한 모금의 카페인 음료가 절실해지는 순간들이 있기 마
by
신민경 에디터
2020.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는 11개의 인격 [영화]
영화 아이덴티티와 실제 다중인격 범죄자 '빌리 밀리건'
해리성 정체장애는 흔히 다중인격으로 불리는 병으로 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흔히 다중인격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하나의 육체에 완전히 다른 인격들을 가지고 있다. 한 육체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진짜일까? 평소에 아무개가 슬플 때 혹은 기쁠 때의 행동이 다른 딱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 실제 예를 들면 실명
by
문소림 에디터
2020.10.17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만약 피카소에게 이 사람이 없었다면
#18 칸바일러와 피카소
“피카소가 캔버스에 점 하나만 찍어도 수천억 원에 팔릴 것이다” 비합리적으로 보일만큼 천문학적인 그림값에 대해 비판하거나 조롱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이 말의 속뜻은 유명한 화가의 그림은 작품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팔린다는 것이다. 앤디 워홀이 남겼다고 알려진 어록(그러나 사실이라는 증거는 없다)인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당신이
by
채현진 에디터
2020.09.01
리뷰
도서
[Review] 나약한 인간이 만들어낸 '체리(Cherry)' - 체리 [도서]
체리(Cherry)를 내포한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한 사람의 자전적 편지
'체리(Cherry)'는 미국에서 전쟁에 처음 투입된 군인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작가 니코 워커가 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마약중독이 한 젊은이를 어떻게 파멸시키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자전적 데뷔 소설이다.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의 어두운 민낯을 과장 없이 그려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헤로인에 찌든 채 파멸해 가는 모습을 진실하
by
최세희 에디터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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