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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부조리함을 뛰어넘은 현실, '누구세요' [공연예술]
개인의 삶에 살아숨쉬는 권력, 권력은 사람의 물질화를 불러온다.
연극 <누구세요> 2020.07.01.~2020.07.05. 주최 주관 제작 프로젝트 마디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울리는 전화기를 들고는 묻는다. ‘누구세요?’ 연락처에 찍혀있는 지인과 그렇지 않은 낯선 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현대의 각박한 대인관계를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이 연극은 꽤 고찰적이다. “여보세요?”라는 말을 주고받았을
by
이보현 에디터
2020.07.1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누구의 언어
새겨진 기록이, 새겨준 감각
“어쨌든 요즘 애들 같지는 않아.” 집에서 혼자 머리를 자르고 있다는 말에 수화기 너머로 낯선 목소리가 옅게 튕겨져 나왔다. 엄마의 친구분 이랬다. 본론으로 돌아가, 엄마의 염색 가운을 빌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뒤, 친구분들께 짧은 인사를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느 미용실을 가든 항상 숱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 머리카락을 붙들고 멍하니 가위질을 하며 지
by
박소연 에디터
2020.07.01
리뷰
도서
[Review]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옮긴이 말의 일부이다. 이 문장이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친구들의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책을 펼쳐 몇 장 넘기다 보니 내가 생각했
by
곽미란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께 읽으'시'죠] 1편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학]
나와 다르게 말하는 모든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때로는 같게 말하는 모든 존재와 다르게 말하기 위해서. 우리, 함께 시를 읽자.
이 세상에서 ‘시’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마셜 매클루언은 오래전에 ”미디어는 메시지(message)이자 마사지(massage)“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그와는 다른 맥락에서, 시는 메시지이고 또 마사지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연마해온 말하기 기술을 동원하여 어떤 취지를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전달할 때의 시는 ‘언어를 통한 메시지’이고, 말들
by
김인규 에디터
2020.06.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테이블(2016) -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영화]
마음 가는 길, 사람 가는 길 다른 우리네 인생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영화 더 테이블은 2016년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영화이다. 김종관 감독은 특유의 잔잔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대표작으로 <최악의 하루>, <페르소나>등이 있다. <더 테이블>도 김종관 감독 특유의 잔잔하지만 여운이 깊게 남는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정
by
정윤경 에디터
2020.06.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누구에게나 사랑은 복잡하다 [음악]
Lauv의 앨범과 나의 지난 연애를 엮어보다.
사랑 노래는 너무 진부하게 느껴져서 그리 즐겨 듣는 편은 아니면서도, 가끔은 한 노래 안에 사랑의 기승전결이 포함된 게 유난히 짧고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다. 피상적으로 고백하고 이별하는 일련의 연애과정은 시작과 끝을 딱 잘라 4분 이내에 모두 담아낼 수 있을 것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반복되는 사랑을 하나의 곡이 아
by
박수정 에디터
2020.06.03
리뷰
공연
[Review] '누구 엄마'의 이야기 - 연극 "민들레 홀씨"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박자훈의 이야기
“서연 엄마, 지영 엄마, 지훈 엄마” 엄마는 엄마가 되는 순간,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다. 엄마라는 단어 이면에는 ‘박자훈’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있다. 우리는 ‘ㅇㅇ 엄마’라는 말에 숨겨진 엄마의 본명을 잊고는 한다. < 민들레 홀씨 > 일시 : 2020년 5월 14일 ~ 6월 7일 평일 19:30 | 토요일 15:00, 19:30 | 일요일 15:00
by
연승현 에디터
2020.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 -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오(Tell Me Who I Am) [영화]
불행과 진실 앞에서 쌍둥이 형제가 내린 선택
* 해당 다큐멘터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까, 어느 친척 어른을 만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절대 그거 안 할 거예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13살짜리 아이가 무슨 얘기를 하다가 그렇게 단호한 의사 표시를 했는지 세세한 부분은 기억에 없지만, 그때 내게 “절대”라는 것은 없다고 답하신 친척 어른의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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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0.05.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페르소나 [사람]
괜찮아, 모두 다 나니까.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 어원으로부터 파생된 이 용어는, 가면을 쓴 인격 또는 성격을 뜻하는 말로써 사용되며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형성되고 나타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이 보이지 않는 가면을 쓴 채 살아간다. 칼 구스타프 융은 이를 그림자와 같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자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 정의한다. 우리는 페르
by
최세희 에디터
2020.05.03
리뷰
영화
[Review] 나의 감정을 찾아가는 5m 길 끝에서 만난 우리, 썸원 썸웨어 [영화]
부딪히고 부딪혀서 매끈해진 후에야 우리는 만났다
현대인의 감기, 우울증 영화 ‘썸원 썸웨어’의 주인공 레미와 멜라니 두 사람은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동료와 웃고 떠들기도 하고 누군가와 썸을 타기도 한다. 하지만, 저녁이 되고 혼자 집에 돌아오면, 이리 저리 뒤척여봐도 잠에 들지 못한다. 결국 핸드폰을 켜고 SNS를 들여다보며 외로움을 달랜다. 두 주인공들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02
문화소식
도서
[도서]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웰다잉 플래너 강원남이 말해주는 인생학교의 졸업생들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웰다잉 플래너 강원남이 말해주는 인생학교의 졸업생들 <책 소개> 죽음의 모습은 곧 삶의 모습이다 천 명의 삶이 있다면 천 가지의 죽음도 있다. 삶은 죽음으로 인해 종결되지만, 또 죽음으로 인해 완성되기도 한다. 이런 역설적인 인생의 끄트머리는 언제나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두렵기만 한 죽음을,
by
정지은 에디터
2020.04.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은 사람들을 너무 일찍 만났다 [사람]
그때보다는 더 노련해진 지금 이들을 만난다면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친한 친구의 글을 읽었다. 늘 사유하려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진 친구였기에, 그가 요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의 여러 글 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겉과 속이 달랐던 세 손님과의 일화였는데, 이들 모두 친구를 하대하며 자신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by
황채현 에디터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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