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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우당탕탕 캔바쓰] 잔디1
가끔은 풀밭에 드러눕자
가끔은 풀밭에 드러눕고 싶습니다. 기대와 달리 성긴 풀에 긁히고 풀비린내가 벤다 하여도 낭만이 다 그런 식이지 하며 짙어진 척을 해보고는 싶습니다.
by
김찬식 에디터
2021.04.13
리뷰
영화
[Review] 지금 바로 이 순간, 타인의 친절
이토록 각박한 세상의 중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음의 가치를 말하는 영화
살기 팍팍하다. 마음처럼 되는 일은 없고, 그 덕에 얻은 스트레스가 건강까지 해친다. 재난은 일상이고, 세상은 흉흉하기만 하다. 이토록 각박한 세상의 중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는 영화가 있다. 론 쉐르픽 감독의 <타인의 친절>이 그렇다. 영화 <타인의 친절>은 뉴욕의 어느 러시아 식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누군가에겐 특별한 외식 장소,
by
송혜현 에디터
2021.04.07
리뷰
영화
[Review] 소설을 읽는 듯한 영화,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
지루한 건 싫지만, 일렁이는 빛과 어둠처럼 잔잔한 것은 보고 싶을 때
김종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끈기없고 쭈뼛거리는 성격 탓에 ‘팬질’을 잘 못하는 내가 감독님의 강연도 듣고, 그의 단편 상영전을 본적도 있으며, 이번에는 신작 상영회를 다녀왔다. 나는 평소 노래를 들을 때도 목을 강하게 쓰며 내지르는 것보다 일기를 적어 내려가듯 잔잔한 느낌을 선호한다. 그의 영화는 대체로 그런 노래와 비슷하다. 간혹 나오는 역동적 장
by
곽예지 에디터
2021.04.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쓸모 없는' 순간에 느끼는 가족의 존재 - 미나리 [영화]
쓸모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떠나지 않을 사람들 '가족' , 영화 <미나리>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국인은~ 똑똑한 머리를 써야해~" 영화 <미나리>의 초입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골 아칸소로 갓 이주한 제이콥 가족의 가장 제이콥이 거대한 밭에 뿌릴 용으로 우물을 파며 아들에게 말한다. 미국에 이주한 초창기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 같은 대사다.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항문을 수천 번씩 들여다보며 익힌 쓸모있는 기술로 밥벌
by
고유진 에디터
2021.03.25
작품기고
The Artist
[세상을 바라붓] 타오르는 청춘
잔나비, 작전명 청춘
"선포한다, 작전명 청-춘" 글: 잔나비, 작전명 청춘/ 사진: 잔나비 트위터(@BandJannabi) '청춘'이라는 말은 그 뜻처럼 모두에게 마냥 푸르른 의미를 갖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젊음을 이유로 '아픔'으로 표현되는 시련이 푸르른 봄바람이 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죠. 잔나비의 '작전명 청춘'이라는 곡은 청춘을
by
박주희 에디터
2021.03.18
오피니언
도서/문학
정상성을 넘어 - 수잔 팔루디의 다크룸을 읽고
'백래쉬'라는 페미니즘 이론서로 우리에게 알려진 미국의 저널리스트 수전 팔루디가 작년 '다크룸'이라는 책으로 한국 독자들을 다시 만났다. ‘다크룸’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정치적인 것을 다룬다. 한 사람의 이야기와 정체성, 바로 팔루디의 트랜스젠더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2004년 팔루디가 30년 가까이 연락을 끊고 살다시피 했던 아버지로부
by
조혜윤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친애하는 나의 벗, 에밀에게 [영화]
세잔이 어쩌면 남겼을 떠나간 에밀에게 보내는 편지
화가였던 폴 세잔과 작가 에밀 졸라는 끈끈한 우정을 지닌 친구였으나 시간에 흐름에 따라 가치관의 충돌과 그로 인한 갈등을 겪게 된다. 현실과의 타협을 중요시 했던 에밀과 이상과 꿈을 좇던 세잔은 에밀의 책 <작품>을 끝으로 연을 끊게 된다. 그 작품 속 주인공, 끝내 자살한 실패한 천재 화가 클로드 랑티에를 두고 세잔은 자신을 모델로 삼았다고 여겼기 때문
by
오수빈 에디터
2021.02.21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더 필름, 더 푸드 [영화]
작은 행복이 담긴 영화들
영화의 소재는 관객들이 영화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소재는 장르를 상징하기도, 감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떤 소재를 활용했느냐로 영화의 매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영화 '인사이드 르윈'에서 고양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주인공 르윈의 상황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양이는 르윈을 상징하기도, 르윈이 바라는 삶이었을지도 모
by
정용환 에디터
2021.02.19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자아가 담긴 고궁의 옛 물건 [도서]
<잔치 열고 물고기 잡고 전쟁하는 그림이 그려진 주전자>의 예술사적 관점
책 제목을 살펴보면, ‘유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옛 물건’으로 칭한다. 페이지를 넘겨 찬찬히 살펴보니 작가는 이런 말을 전했다. “시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모든 소장품에는 여러 왕조들의(하나라~청나라) 비바람이 수렴되어 있고, 시간이 힘이 응축되어 있다. 즉, 유물이라고 부르지 않고 옛 물건이라고 부르는 것은 ‘옛’에 맞춰 시간을 강조하기
by
조우정 에디터
2021.02.1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한 잔의 차, 공간과 그 사람 [공간]
어느 저녁, 나를 따스하게 감싸주었던 그곳
오랜만에 바쁘게 걸어다닌 날이 있었다. 오랜만에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상대방의 표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순간이 정말 반갑게만 느껴진 하루였다. 우연처럼 반갑게 느껴지는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열차를 타야했다. 하지만 탑승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3시간 남짓, 약속이 있었던 부평 근처에서 청량리역까지 1시간 거리임을
by
정용환 에디터
2021.02.1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위스키 한 잔 정돈 괜찮잖아? - 소공녀 [영화]
가뜩이나 각박한 세상, 그게 뭐든 한 잔의 취향만큼은 빼앗기지 말 것
가사 도우미로 성실하게 일하며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안재홍)를 보는 낙으로 살아가는 ‘미소’(이솜). 그런 그녀에게 2015년은 새해 첫날부터 비극을 안겨 준다. 2500원이었던 담뱃값이 4500원으로 훌쩍 뛰어버린 것.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주인이 월세까지 올려버린 상황. 어쩔 수 없이 담배와 위스키, 웰세 중
by
임현빈 에디터
2021.02.1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차 한잔에 담긴 위로의 건넴, 월하보이 [공간]
가끔은 따뜻한 차도 나쁘지 않아
나는 고민이 있을 때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정확히 말하면 그저 단순한 티 판매점이 아니라 낯선 누군가와 차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물론 집에서 홀로 평소에 즐겨마시던 익숙한 차를 마시는 것도 편하고 좋지만, 마음이 힘든 시기엔 아예 모르는 타인이 곁에서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는 한다. 마음을
by
신민경 에디터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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