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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결국 사람,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그럼에도 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살수록 사는 일은 낯설어지고 마음을 쓰는 사람은 어딘가 미련해 보인다. 사회는 자꾸 우리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려 하는데 어둠 속에서 빛을 나눠주려는 사람이 부질없어 보이는 것이다. 하루하루 무표정으로 서울을 걷는다. 표정 없이 버스에 올라타고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고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돌아온 집 안. 다시 어둠으로 잠들고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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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3.10.15
리뷰
공연
[Review] 그녀가 내게로 와 빛이 되었다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공연]
"그대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언제까지나 밝고 평화롭기를, 기쁨과 행복의 순간에 그대 위에 축복이 넘치기를!"
내가 매일 상상하던 여인을 만났습니다. 모두가 내 곁을 떠나 외롭게 남겨두었다는 생각이 들 때 그녀가 제 삶에 찾아왔습니다. 우연처럼 만난 그녀와 함께한 시간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눈물과 웃음을 모두 보았습니다. 무엇이 그녀를 그리 슬피 울게 했을까요? 무엇이 크게 웃게 했을까요? 나는 몽상가입니다. 환히 빛나던 그녀의 아름다움이 나의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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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3.06.21
리뷰
공연
[Review] 절대 나와 사랑에 빠지지 말아주세요!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군중을 떠돌며 고독을 느끼는 한 남자가 위험에 처한 한 여자를 마주하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4번의 백야가 지나갈 동안 그들은 4번의 만남을 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 절대 나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고 약속해 주세요! 쉽게 사랑하기가 너무 어려운 세상이다.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기엔 이미 우리의 경험치가 말해주고 있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20
리뷰
공연
[Review] 네 번의 백야가 남긴 것들, ‘하얀 밤, 그리고... 까만 아침’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공연]
어느 몽상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짚다
올 초여름 문래동 주말극장에서 열린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은 연출가들이 다양한 예술팀을 만나고 서로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개최되었다. 극단 솥귀는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백야>를 연출의 생각과 색깔로 극본/각색한 작품 <하얀 밤, 그리고... 까만 아침>을 선보였다. 어느 몽상가의 이야기 작품의 주인공은 줄곧 혼자 지내온 인물로, 현
by
송진희 에디터
2023.06.19
리뷰
공연
[Review]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연극 '하얀 밤, 그리고…까만 아침'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찰나의 영원성
1.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도시의 밤하늘 아래에서 목구멍 깊은 곳부터 들끓는 경멸감에 괴로워해 본 적이 있는가?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구 욕설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은? 젊은 사람이라면, 아니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 이라면, 하다못해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믿는 이라면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말할 수 없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15
리뷰
공연
[Review]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우주먼지가 되고 싶어요!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당신은 어떤 우주먼지가 되고 싶나요?
시놉시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이 둥둥 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게 정답일까? #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우주먼지가 되고 말겠어! 이제는 정말 익숙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12
리뷰
공연
[Review] 스스로를 부정하지 말기를 - 연극 우주먼지 [공연]
세상의 우주먼지만큼 작은 존재일지라도, 우리 모두에게 제각각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이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를 부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이 둥둥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게 정답일까? 어느 날 문득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내가 느끼는 상황과 감정
by
박현빈 에디터
2023.06.11
리뷰
공연
[Review] 이루지 못한 자들의 무의미해보이는 찰나를 위한 시 - 연극 ‘우주먼지’,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사랑스러운 메시지
전철에서 술 취해서 곯아떨어진 아저씨가 삼십 대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한테 기대는 것을 본 적 있다. 둘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그 여자는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고 그냥 있었다. 둘 사이에는 어떤 성적이거나 강요된 맥락은 보이지 않았고, 어떤 고귀한 의도나 특정한 애정도 묻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엔 묘한 위안감이 있었다. 짐승이 서로의 몸통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09
리뷰
공연
[Review] 정적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면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올바른 동정이라는 게 있을까?
시놉시스 쌍둥이 남매인 성희, 성민. 엄마는 기억조차 알 날 어릴 적 돌아가셨고,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성민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목소리를 잃고 마는데. 1분 일찍 나온 누나, 성희는 그런 성민을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던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 정적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05
리뷰
공연
[리뷰] 창작집단 짓, 수취인 부재 -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무언가를 잃었지만, 잃은 것조차도 잃어버림을 깨달아가는 과정
이번에 본 연극은 연출가전 페스티벌의 첫 극인 <수취인 부재>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연출 부분에 집중해서 작품을 관람했다. 위치는 문래동이었다. 갤러리 많은 을지로같이 생겼다. 극이 열린 주말 극장은 정말 연극이 열릴 것 같지 않은 동네에 위치하고있다.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다. 지하 냄새가 나는 곳으로 내려가자 수취인이 없는 편지 봉투로 꾸며진 대기 공간
by
한승민 에디터
2023.05.29
리뷰
공연
[Review] Remember Me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바로 애정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가출한 그 애가 5주 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며 그 애의 룸메이트인 하진을 만나게 된다. 하진은 장례가 끝난, 그 애가 죽은 지 정확히 5주가 되는 날 가족들을 초대한다. 가족들은 하진과 이야기하며 잊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다. # 기억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하고 싶지 않은 주말 극장에 도래했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3.05.26
리뷰
PRESS
[PRESS] 내가 실패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오색 찬란 실패담
실패에도 거품이 껴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강당 무대에 선 선생님이 이렇게 물었다. “어른에게 가위를 드릴 때는 어떻게 드려야 할까요?” 객석의 가장 오른쪽 끝에 앉아있던 나는 손을 아주 높이 뻗어도 선생님의 시야에 들지 못했다. 그 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답을 맞히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아이 참, 애들이 뭘 모르네. 내가 답을 알고 있다니까요?’ 나는 심히 답답하
by
윤희지 에디터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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