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야기를 만들고 기획하는 사람 - 스토리기획자 민슬지

글 입력 2022.09.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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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슬지 프로필.JPG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의 호칭을 한 가지로 통일하기란 어렵다. 이들은 감독, 연출자, 기획자, 작가 등으로 불리곤 하지만 실제 하는 일을 들여다보면 자주 명칭과 명칭 사이를 오가며 정해진 틀을 넘어선다. 만드는 일의 경계는 모호하다.

 

극단 ‘정:지’의 민슬지 님께 인터뷰 제안 메일을 보내면서도 그게 고민이었다. 정:지에서 작가, 기획자, 드라마트루기로도 활동하는 그를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 ‘기획자’라 칭했지만 어쩐지 부족한 느낌이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해서야 ‘스토리기획자’라는 명칭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늘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었다. 정:지를 만들기 전까지 회사에 다니고 창업도 하며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돌이켜보면 늘 ‘이야기’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그게 너무 좋아서 별수 없이 이걸 업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들으며, 처음에는 조금 생소했던 ‘스토리기획자’라는 명칭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인터뷰에서는 민슬지라는 사람 개인의 이야기를 포함해 그가 몸담고 있는 정:지의 연극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신생 극단 정:지와 함께하는 그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자신만의 타이틀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갈 그의 시간이 기대된다.

 

 

 

극단 정:지와 움직임극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해요.”



정지.jpg
극단 정:지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슬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민슬지입니다. 극단 ‘정:지’에서 작가 일을 비롯해 기획과 드라마트루기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글 쓰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작가’라는 호칭은 조금 민망하고요, ‘스토리 기획자’가 제 성향과 업무를 반영할 수 있는 명칭인 것 같아요.

 

 

슬지님이 몸담고 계신 정:지는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름의 유래도 궁금합니다.


정:지는 움직임극을 주로 만드는 신생 극단이에요. 정극이나 드라마극에 익숙하다면 저희 극이 좀 낯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제 이름에서 ‘지’를, 함께하는 연출님 이름에서 ‘정’을 가져와 ‘정:지’가 되었습니다. 둘이 만난 건 3~4년 됐는데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작년부터예요. 저는 주로 극작, 기획 일을 하고 연출님은 연출과 배우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움직임극이 어떤 건지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또, 왜 움직임극을 하게 되었는지도 들어보고 싶어요.


움직임극이라고 모든 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기보단 배우들의 대사만으로는 온전히 표현이 안 되는 감정을 신체 움직임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한다고 알아두면 될 것 같습니다. 움직임극은 원래 정:지를 만들기 전부터 연출님이 하고 계시던 작업이었어요. 함께 정:지를 만들며 저 역시 움직임극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다지 난해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극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표현 방식으로 쓰인다고 느꼈거든요. 움직임극을 해야겠다 말아야겠다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각본을 쓸 때도 이 부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저절로 생각하게 돼요.

 

 

움직임이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예시를 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올 초에 공연한 <히키코모리>라는 작품에는 바쁜 배달원이 등장해요. 바쁘다는 상황을 특별한 움직임 없이 대사로 전달할 수도 있지만 저희 극에서는 인물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실제로 바쁜 움직임을 보여요. 뛰어가는 모션을 하거나 몸을 격하게 흔드는 식으로요. 배달원이 얼마나 정신없는 상태인지 가장 일차원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가별이를 찾아서> 같은 경우 고3 학생들의 혼란을 표현하는 움직임이 등장해요. 캐릭터의 현재 상태를 적나라하게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으로, 예쁘거나 정제된 게 아니라 정말 힘든 움직임이에요. 저희끼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어글리 무브먼트’라고 불러요. 말 그대로 되게 못생겼거든요. 이 움직임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누가 상대방에게 “나 너 좋아해.”라고 했을 때 그게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되는 건지 아니면 진지한 사랑인지, 좋아한다는 말 이면에 다른 마음이 있는 건지 어느 한 가지로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잖아요. 움직임극을 통해 그 복잡함을 움직임으로 표현해내고 싶어요.

 

 

그렇게 작업하시다 보면 배우와 소통할 일도 많을 것 같아요.


연출님은 배우들과 사적으로도 감정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시는 편이에요. 저는 제 성향 탓도 있고, 너무 가까워지려고는 하지 않아요. 좀 딱딱하게 들릴 수 있지만 배우는 기본적으로 연기하는 사람, 작가가 쓴 캐릭터를 연출의 의도대로 자기만의 해석을 담아 무대 위에서 가장 잘 표현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두고 그 친구가 얼마나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보려고 해요. 인간적으로 너무 가까워지면 그런 객관성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슬지님이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를 가장 많이 신경 써요. 공감을 못 하더라도 누군가 최소한 무슨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초안을 작성할 때는 떠오르는 대로 글을 쓰고, 두 번째부터는 제 글과 거리를 두고 내가 이 극을 봤을 때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뭐가 포인트지 객관화해서 보려고 합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을 들여다보다

“정:지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어요.”



가별이를 찾아서 1.png
<가별이를 찾아서> 공연 장면

 

 

정:지에서 지금까지 총 다섯 편의 공연을 올리셨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가별이를 찾아서> 공연을 마치셨는데, 어떠셨어요?


<가별이를 찾아서>는 저희가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어본 극이에요. 이전 작품인 <히키코모리>와 <장미>의 경우 정:지 스타일이 뚜렷하게 나타났거든요. 기존 작품들이 정:지의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극이었다면, <가별이를 찾아서>는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감사하고 또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가별이를 찾아서> 자체가 정:지의 스타일이 될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어요. 이 작품을 끝내고 연출님과 사람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았으니, 앞으로 정:지만의 스타일을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극과 대중적인 극을 적절히 융합해서 해보자는 대화를 했죠.

 

 

그럼 정:지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극이란 어떤 극인가요?


저는 사회나 개인이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걸 좋아해요. <가별이를 찾아서> 전에 했던 <히키코모리>도 그런 이야기였고요. 하지만 극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그게 꼭 자극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존재하지만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 심연의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많이 풀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저는 드라마 <블랙 미러>를 무척 좋아해요.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기술과 기계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블랙미러>만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내거든요. 정:지의 이야기도 그랬으면 해요. 물론 그렇다고 어두운 내용만 하려는 건 아니에요. 코미디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웃음)

 

 

정:지를 만들기 전부터 연극 작업을 해오셨나요? 정:지를 만들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연극은 처음이에요. 정:지를 하기 전까지는 관람자로서도 연극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회사를 계속 다니며 기획 일을 해왔어요. 창업도 해봤고요. 계속 새로운 걸 하고 싶었어요. 글 쓰는 걸 워낙 좋아해서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죠. 문화예술 분야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기도 했고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그걸 글로 표현하는 일을 전업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지는 2, 3년 됐어요. 마지막 회사를 그만둔 다음에 운이 좋게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회화 작가인 잠산님과 연이 닿아서 잔혹동화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그게 제 첫 번째 글 작가 활동이에요. 그 이후로 공모전에도 도전하고 프리랜서로 일도 하다가 지금의 연출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분을 통해 연극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어요. 아마 연출가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연극을 할 생각조차 안 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연극을 하게 된 건 우연이었네요. 연극을 만드는 일은 어떤가요?


재미있으면서 힘들어요. 드라마 영화 소설이 각각 다르듯이 연극도 연극만의 스타일이 너무나 확고한 장르라는 걸 느껴요. 연극을 즐기고 관람하시는 분들 대다수가 연극의 생생함을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면에서 연극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연극은 제가 쓴 글이 무대화되고 그걸 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빠르고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정:지에서 하신 작업 중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는 <장미>였고, 이제 곧 11월에 할 <거울>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장미>와 <거울>은 어떤 극인지 좀 더 들어보고 싶어요.


<장미>는 상처가 많은 한 여자가 괴로워하다가 상처가 없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낸다는 설정의 2인극이에요. 여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또 다른 나를 질투하고 사랑하기도 해요. 제 친한 친구가 그 극을 보고 이중인격자 이야기냐고 물어봤는데, 저는 정신이 아픈 사람만의 얘기라고 생각했다기보다 그냥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 때 하게 되는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되게 불친절한 극이었어요. 주인공의 상처가 무엇인지 설명하지도 않고 기승전결도 없거든요. ‘또 다른 나’는 갑작스레 등장하고요. 그래도 극에 깊이 몰입해서 눈물을 보이시는 분, 보는 내내 먹먹하고 공감이 됐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 반응을 보면 함께 갈등을 이겨내는 식의 뚜렷한 이야기가 있어서 관객이 인물에게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극도 좋지만, 명확한 이야기가 없더라도 극에서 드러나는 감정 자체에 공감해주시는 분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1월에 무대에 오를 <거울>은 간단히 말하자면 엄마와 딸의 이야기예요. 딸은 엄마로부터 인간 대 인간으로 독립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유전적인 이유로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며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장미>와는 크게 달라요. 제 연출 데뷔작이기도 해요.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만들기 위하여

“좋아하면 해야지, 별수 있나요.”


 

히키코모리1.png
<히키코모리> 공연 장면

 

 

평소 어디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시나요?


사소한 것들에서 영감을 주로 받아요. 제가 벌레를 되게 잘 보거든요. 넓은 공간에서도 스쳐 지나가는 벌레를 잘 포착해요. 그런 것처럼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내 눈에는 거슬리는 것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에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며 계속하기가 어려운 듯해요. 슬지님은 어떻게 이 일을 계속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글 자체는 열다섯 살 때부터 썼어요. 어릴 때는 다른 사람들한테 제 글을 자주 보여주지 않았어요. 제가 난생처음으로 단편소설을 써서 엄마한테 보여줬을 때가 아직도 기억나요. 파리를 죽이는 내용이었는데, 엄마가 그걸 보고 너무 무섭다고 하셨어요. 그 얘기를 듣고 제가 글을 못 쓴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제가 기대했던 반응은 아니었거든요. 그 뒤로 한동안은 제 글을 남들한테 보여주는 게 어려웠어요.


시간이 지나서 잔혹동화 글도 쓰고 연극도 만들며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보는데,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엄마가 그랬듯 무섭고 먹먹하다는 반응이 많아요. 달라진 게 있다면, 제가 뒤늦게 그 반응들이 칭찬이었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제가 만든 이야기를 보며 실제로 웃거나 우는 분들을 보면 아, 내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 그래도 잘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서 조금 자신감을 얻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요.

 

 

글을 쓰다가 막힐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영화, 드라마 등 그동안 안 봐왔던 것, 새로운 것을 어떻게든 계속 보려고 해요. 영화 중에서도 일부러 독립영화나 마이너한 영화를 많이 보려고 하고요. 그런 분야에 생각지도 못했던 콘텐츠가 많거든요.

 

 

슬지님은 자기 자신을 ‘스토리 기획자’로 소개하시기도 했고, ‘이야기’에 중점을 두시는 게 인상적입니다. 슬지님이 이야기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라는 사람 자체가 단순히 '기쁘다, 즐겁다, 슬프다' 같이 명료하게 떨어지는 감정 외에 말로 표현 안 되는 감정을 많이 느껴왔어요. 이걸 어딘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저는 다른 캐릭터나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그 감정을 느끼게 되는 상황을 부여함으로써 해소해 왔어요. 어떻게 보면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게 명확한 설명일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저 자신에게 중점을 둔, 조금 불친절한 이야기를 썼다면, 이걸 업으로 삼아야겠다 생각한 이후에는 공감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이야기는 일방적이면 안 되니까요. 제 감정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지 고민합니다.

 

 

앞서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야겠다고 확신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순간은 언제 찾아왔나요?


조금 재수 없을 수도 있지만, 너무 좋으니까. 재밌으니까. (웃음) 어떤 글을 써야 해서 몇 날 며칠을 지쳐 있던 때였어요. 잠깐 틈이 나서 쉬고 있는데 쓰고 싶은 또 다른 스토리가 생각나는 거예요. 글 쓰느라 지쳐 있으면서 또 다른 스토리를 생각하며 재밌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글 쓰는 걸 정말 좋아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럼 해야지, 별수 있나요.


10대 때부터 글을 썼는데 그때는 제가 글쓰기를 전업으로 할 거라는 생각조차 못 했어요. 신춘문예 제도도 잘 몰랐고 글 쓰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었거든요. 그때 제가 아는 글 쓰는 사람은 소설가밖에 없었는데 소설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두려웠어요. 그런데 제가 해왔던 일, 제 창업 아이템을 돌이켜보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 풀어주거나 재밌게 만들어주거나, 그 이야기를 보호해주는 일을 계속하려 했더라고요.


이제는 소설가만 글 쓰는 일을 하는 게 아님을 잘 알아요. 글 쓰는 일은 굉장히 다양하니까 꼭 타이틀이 명확하지 않아도 저는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들고 기획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일부러 제 타이틀을 포괄적으로 둔다는 느낌도 있어요.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싶어서요.

 

 

지금까시 슬지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슬지님이 정:지에서 해보고 싶은 것, 또는 꼭 정:지 안에서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뻔해서 재미없을 수 있는데 정:지에서 지치지 않고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의 반응이나 피드백을 열심히 들으려 합니다. 이건 좀 먼 얘기지만 정말 최종적으로는 저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요. 이건 아마 이야기를 만드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목표 아닐까 싶어요. 자기 이름으로 장르를 만들겠다는. 아, 그리고 5년 뒤, 10년 뒤 저만의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을 때 다시 인터뷰를 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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