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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피사체에 의한, 피사체를 위한 사진 - 알버트 왓슨 전시회 [미술/전시]
WATSON, THE MAESTRO - 알버트 왓슨 사진전
사진작가의 사진작가로 불리는 알버트 왓슨의 개인전에 다녀왔다. 작년 일찍이 얼리버드 예매로 표를 구했는데 3월이 되어 겨우 시간을 낸 것이다. 평소 사진에 대한 깊은 조예 없이도 눈에 익은 다양한 상업사진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으니 한 번쯤 둘러볼 것을 추천하겠다. 알버트 왓슨 하면 떠오르는 상업사진은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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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3.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게으른 완벽주의자 [사람]
글을 쓰는 에디터로서 얘기해 보자면 마감은 통과가 아닌 줄곧 내 뒤를 따라다니는 결승선 같다.
우연히 보았던 예능 프로에 출연한 심리학 교수는 기필코 마감일까지 미루고야 마는 게으른 습성을 일컬어 완벽주의자로 포장한다. 예를 들어 30일의 기한이 주어진다면 29일은 흘려보낸 채 남은 1일에 쏟아붓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흘려보낸 29일 동안에도 끊임없이 고민했음을 토로한다. 게으름과 대조되는 성향을 계획형이라고 둔다면 차근차근 쌓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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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오며
일출을 보고 싶었다.
새벽 네 시. 북한산 등반을 위해 모인 시각은 정확히 네 시였다. 일출을 보고 싶었다. 재작년 여름 즈음에 올랐던 관악산을 끝으로 동네 뒷산조차 오르지 않았지만 차가운 겨울산 꼭대기에서 맞이하는 따뜻한 절경이 궁금했다. 동행인은 절친한 친구와 후배, 총 세 명이었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장장 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끈질긴 인연이다.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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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3.0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난 팀의 주역이 아니라도 좋다 - 슬램덩크 [만화]
진흙투성이가 돼라
21세기에 도래한 영광의 시대 약 이십 년의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만화책 후반부의 산왕공고와의 경기로 만들어졌다. 누적 관객수 305만 명을 돌파(2월 18일 기준)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노리며 오는 4월에는 아이맥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억의 명작이 이토록 인기를 얻을 줄 예상이나 했을까. 한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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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두 번째 서른 살
이제 겨우 3분의 1을 지났다
"일주일만 지나면 전 서른 살이 돼요. 스티븐 손드하임이 브로드웨이에 데뷔하고 폴 매카트니가 존 레넌과 마지막 곡을 만든 나이보다 많죠. 우리 부모님은 서른에 이미 자식이 둘이었고 따박따박 돈 나오는 직업과 집도 있었어요. 8일 후면 내 청춘은 영원히 끝나는데 난 해놓은 게 뭐죠?" - 영화 'tick, tick...BOOM!' 새해 첫 영화로 고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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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1.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쌍둥이 J에게
나와 가장 닮은 듯 다른 너에게 보내는 편지
쌍둥이 J에게 - 도통 연락 한번 주고받지 않던 내가 네게 전화를 걸었지. 아빠가 많이 아프다고. '잘 지내?' '일은 힘들지 않고?' 따위의 안부를 물을 수도 있었지만 내게는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 나는 아빠가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말을 담담히 건넸고, 너는 예상한 대로 눈물 대신 한숨을 뱉었어. 이런 일을 예감한 걸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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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2.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날 먹어줘 - 본즈 앤 올 [영화]
괴물의 세계에도 사랑은 있다
"날 먹어줘." 뼈까지 남김없이 모두를. 동족 포식이라는 파격적인 줄거리는 핏빛 로맨스라는 타이틀과 달리 인간의 고독한 성장과 말로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듯했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이터(Eater) 설리(마크 라이런스)와의 난투극 끝에 죽음을 예감한 리는 매런에게 자신을 먹을 것을 제안했다. 이전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티모시 샬라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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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2.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현서씨, 하고 불렀다 [사람]
나는 언제부터 가녀장이 되었는가
나는 언제부터 가녀장이 되었는가. 이슬아 작가의 장편소설 '가녀장의 시대'를 읽고 떠오른 의문이다. 아마도 내 몫의 수입이 생겨난 시점부터였을 테다. 학자금 대출의 도움으로 홀로 뛰어든 대학 생활 동안 학과 내 근로 활동을 이어나가며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다. 그 무렵 나는 동생과 둘이 자취를 시작했다. 매달 빠져나가는 월세는 만만찮았고 삼시 세끼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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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1.05
리뷰
공연
[Review] 사람을 위하는 마음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공자로부터 이어온 정조의 애민사상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닌 은행나무다. 길가를 수북이 점령한 노란 은행 열매의 시큼한 냄새 탓에 누군가에게는 불호로 꼽히곤 했지만, 노랗게 물든 은행을 탓하거나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길가에 흔한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공자'를 떠올리는 이가 몇이나 될까. 중국의 성인 공자는 사상가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그를 따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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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을 포기한 사람의 멀티버스 [영화]
모든 곳에 존재하는 모든 나를 만나고 비로소 '나'를 사랑하는 방법
양자경 주연의 멀티버스 영화가 개봉했다. 누군가는 마블 영화와 연계가 있느냐 물었지만, 이것은 단순히 히어로 영화라고 단언하기엔 많은 메시지를 품고 있었다. 평범한 주부이자 가장인 에블린(양자경)은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 다중우주의 또 다른 세계의 나와 조우하여 '조부 투바키'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일을 떠맡게 된다. 시놉시스를 읽었지만 도대체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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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0.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혼자 영화를 봅니다 [사람]
나에게 '혼영'은 적은 돈으로 떠나는 힐링의 시간이다
'혼영'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성인 무렵이었다. 비디오 가게가 성황 하던 무렵, 하굣길에 친구들과 공포영화 한 편을 빌려 시청하는 것이 낙이었고 고등학생이 되자 영화관을 뻔질나게 들락거렸다. 친구와 함께 보는 영화는 반드시 취향이 맞아야 했다. 영화를 즐기려면 반드시 함께 팝콘을 나눠 먹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2010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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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0.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는 어쩌다 살고 있는 겁니다 - 드라마 '언내추럴' [드라마/예능]
죽음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다
최근 드라마 '언내추럴'의 한국판 제작이 확정되면서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리메이크 소식은 언제나 기대 보다 우려가 따르는 것이 당연하건만 이토록 반발하게 되는 원작의 매력은 무엇일까. 2018년도에 방영되어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명작 반열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언내추럴은 10부작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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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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