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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우리 같이 좁은 수조를 벗어나 숨 쉬자 [공연]
아비뇽 밤하늘 아래, 4개의 수조 속 고립을 넘어 다 함께 숨통을 트여낸 신체극 <물질> 리뷰
어둑해진 아비뇽 밤하늘 아래 펼쳐진 야외 공연장으로 들어서니 검은 무대 위에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 듯 좁은 수조 네 개가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수조 뒤 작게 마련된 객석도 채워지고,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너무나도 익숙한 한국인의 차림새를 한 그들 덕분에 프랑스임에도 마치 한국의 어느 길거리에 서 있는 듯한 생경함이 스쳐 지나간다. 필라테스 복장
by
김예화 에디터
2026.10.2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솔직, 소통, 호흡으로 완성한 '연차없이 어떡행' [예능]
직장인 현실 공감 예능 <연차없이 어떡행>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TV, OTT,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예능의 강세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빠른 템포감의 재치 있는 편집 스타일은 유튜브만의 매력이다. 최근 눈길을 끄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연차없이 어떡행>이 있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되니까, 다시 탱고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가 끝나고도 탱고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그렇게 저마다의 박자로, 저마다의 삶을 연주하겠지.
가끔은 예고편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고편을 보며 대강의 줄거리를 예상했다. 아마도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맞이하고, 힘이 되어준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탱고'로 삶의 고난을 잊고,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돌아보는 교훈적인 성장을 맞이하겠지. 여느 음악 드라마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구원이라는 이름의 저주 - 영화 레위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에게 고통을 감내해야 할 의무를 부여한다.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가장 두려운 얼굴이 된다면. 이 가정문 자체부터 공포다.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고, 나와 네가 나눴던 추억과 기억을 모두 공유하는 환영 같은 공포. 분명 내가 가장 잘 아는 얼굴인데 더 이상 그 얼굴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작품기고
The Artist
[직은 집] 뉴욕 쥐 이야기
새롭게 재해석한 책 표지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뉴욕 쥐 이야기』는 흑백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는 쥐라는 점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책 속에 물감으로 색을 입히면 어떨까 싶어 나만의 표지로 그려보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2026.10.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연말에 옛날 중드 어떠세요...? [드라마/예능]
찐명작들만 모아놓은 중드추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추석이 지나고 10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11월에 본가에 내려가 겨울옷을 챙겨 오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아침부터 엄마에게 너무 추우니 패딩이라도 먼저 보내 달라고 부탁드렸다. 바람에서는 아직도 익숙한 수능 공기 냄새가 나고, 캐럴이 조금씩 들려오면서 할로윈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이 보인다. 슬
by
문아휘 에디터
2026.10.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별일 없는 날도 있어야 한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진주 구슬을 굴리는 피아노, 먹구름을 부르는 목소리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10.23) 리뷰
카메라를 두고 왔다. 이런, 카메라를 두고 왔네. 그걸 오전 8시가 넘어서야 깨달았다. 하필 오늘은 공연이 있는 날인데, 어쩌나. 잠깐은 뭘 잘못한 사람마냥 화들짝 놀랐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일도 아니었다. 그저 물건 하나를 두고 온 것뿐이다. 잠시 놀랐던 정신은 금세 덜컹덜컹, 조용한 이곳으로 돌아왔다. 나는 처음부터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
by
장유진 에디터
2026.10.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희망은 유토피아가 아닌 현실에 머물러야 한다 - 음악극 ‘섬’ [공연]
희망과 치유를 꿈꾸는 자에게 함께 답을 찾자고 노래하는 '목소리'를 담은 음악극 <섬>
“리현이가 참 부러워요. <섬>을 한다는 거.” 평소 좋아하던 한 배우가 라이브 방송에서 말했다. 배우 김리현은 음악극 <섬>에서 ‘목소리’ 역할을 맡고 있다. 그 말을 듣고 궁금해졌다. <섬>은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무엇이 매력이길래 다들 보고 싶어 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인가. 궁금증과 기대를 품고 티켓을 예매했고, 관람할 날만을 기다렸다. 일 년에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강을 바라보며 기타를 치던 사람에게 - 7데이즈 7피플 [영화]
어둡고 반짝이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의 영화 <7데이즈 7피플>
* 본 리뷰는 영화 <7데이즈 7피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봄, 친구와 한강을 걷다가 강가 계단에 걸터앉아 한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낸 세 시간동안 강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에 닿은 한 사람이 있었다. 긴 머리, 연갈색 기타를 품에 안은 그 남자는 우리가 자리에 앉기 전부터 강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강과 기타
by
이유은 에디터
2026.10.24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낮과 밤은 서로에게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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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국가 부도', '정권 퇴진'과 같은 거대한 단어들이 화면을 덮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거대한 혼란을 목도하면서도, 나는 당장 내일 출근을 버스로 할지, 지하철로 할지 고민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계속되니까. 절망적인 뉴스가 쏟아져도 사람들은 매일 일을 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삶을 지탱한다. 영화 <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4
리뷰
PRESS
[PRESS] 빛은 어떻게 떨어졌길래 모두 반짝여서 [전시]
어쩌면 당신이 놓쳤을지 모를 빛의 파편
우리는 모두 무심코 빛과 마주하며 살아간다. 고즈넉한 카페 안으로 한낮의 볕이 들어올 때나 더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위해 밝은 곳으로 이동할 때, 그리고 가끔은 버스 안으로 들이치는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자 자리를 옮길 때도. 그러나 그런 순간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매일같이 당연하다는 듯 찾아오는 빛은 이미 우리네 삶에 너무나도 익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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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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