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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사진으로'가 아닌 '사진이' - 대구 사진 비엔날레 [전시]
찾아다닌다 꺼내서 쉴 새 없이 찍는 이 사진이라는 하나의 행위에 얼마나 다양한 갈래가 있는지를 배워간다.
윌리엄 클라인전이 계기였다. 그 전시 이후로 사진전을 찾아다닌다. 여전히 작품이라는 의미로서의 사진은 잘 모르겠다. 누군가가 순간의 미학이라고 했었나. 아마 내가 추구하는 바는 이거다. 추구라는 말로 포장할 만큼 거창한 포부는 없어서 조금 민망하다. 어쨌거나 세상의 한순간을 포착하는 재미로 사진을 찍는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어떤 순간을 포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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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3.10.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것 역시 지도 -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미술/전시]
비영토적 지도 그리기를 통해 기억의 흐름 바라보기
비엔날레란 무엇인가 오늘날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국제적 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한 비엔날레의 기원은 1895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엔날레는 “움베르토 왕과 마르게리타 왕비의 은혼식을 기념하는 행사로 시작되었으며, ‘베네치아시 국제 미술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다. 지역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사의 이면에는 통일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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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에디터
2023.10.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오월 광주에 깊게 뿌리내린 물 - 광주 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미술/전시]
물로 은유한 저항, 공존, 연대와 오월의 광주
광주에서 오월을 보내자면, 절로 ‘아, 나 지금 광주에 있구나’ 싶은 순간들이 문득 찾아온다. 내 생활과 깊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부터 어수선하게 분주하고 고요하게 시끄럽다. 광주 소재의 대학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마음으로 대학교 축제를 초가을로 미루고, 크고 작은 행사를 5월 전후로 넘기며 큰일 없이 흐르는 듯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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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05.31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항복하는 것 [미술/전시]
항복점이 높은수록 사람들은 길을 잃는다
사사모토 아키(Aki Sasamoto)는 미국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현대행위예술가이다. 그의 작업은 주로 행위예술을 촬영한 비디오를 매개로 전시된다. 안무가로서 무대에서 실제의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그는, 활영본 속에서도 관객과 함께이다. 개인전《항복점(Yield Point)》(2017) ‘항복점’은 힘을 받는 물체가 더 이상 탄성을 유지
by
홍가흔 에디터
2022.11.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일단 비행기표를 끊었다. [문화 전반]
대책 없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사실 이렇게까지 대책 없이 다녀올 생각은 없었다. 그저 2027년에 유럽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거대한 규모의 예술 축제를 즐기고 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조금 일찍 다녀오게 되었다. 올해 전시 기획 프로젝트를 하며 처음으로 만난 친구가 내게 두 번의 제안을 했다. 올여름 같이 떠나보지 않겠느냐고. 내가 여름에 해야 할 것들과 그다음에 해야 할 것들이 촘촘하
by
장민경 에디터
2022.10.21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주목해, 이 자식들아"! [미술/전시]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의 “콘트라포스토 스터디(Contrapposto Studies)”
주목해, 이 자식들아! 최근 예술 비평가 제리 살츠(Jerry Saltz)의 저서 ‘예술가가 되는 법’을 읽었다. 그 책에서 소개된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의 한 마디를 보고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주목해, 이 자식들아”! 브루스 나우만이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저 문장을 내뱉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나도 ‘나우만스러운’ 문장이라고 생각했
by
장민경 에디터
2022.10.06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미술관에는 누울 자리가 필요하다 [미술/전시]
카셀 도큐멘타 15는 관람객이 주인공이다.
카셀 도큐멘타는 어디인가? 대책 없이 결제한 유럽행 비행기. 5년에 한 번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를 보기 위함이었다. 100일간 독일의 카셀(Kassel)이라는 도시가 전부 미술관으로 바뀐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고 있는 도큐멘타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여, 가장 동시대적이며 현대적인 예술을 선보인다. 올해는 공동체를 뜻하는 ‘룸붕’을 주제로 하였다.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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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경 에디터
2022.09.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하 내용은 같습니다 [미술/전시]
2021년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진행됩니다.
손짓 한 번에 그대의 얼굴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래서 스크롤 바의 압박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손쉽게 문을 열어 그대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밀접한 대상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포털 사이트의 파워 블로거가 남긴 정보는 유익했으나 빼곡한 활자와 약간의 사진은 마치 수험생의 필기를 보는 듯했다. 한 번의 클릭으로 지루함을 쉽게 안기는 게시물을
by
윤하정 에디터
2021.11.1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기술 그 너머에 있는 것 [미술/전시]
2021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광주광역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 무등산과 5·18기념행사, 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 얼마 전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겨 2021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 다녀왔다. 디자인 비엔날레는 광주에서 2년에 한번 열리는데, 비엔날레와 번갈아가며 개최된다. 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는 자칫하면 같은 범주에 묶어져 같은 성격의 전시로
by
고연주 에디터
2021.09.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광주비엔날레, 풍부함의 맛 [미술/전시]
2021 광주 비엔날레 전시 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 중인 두 전시를 소개한다.
아시아적 광주, 광주적 아시아? 광주 비엔날레가 한창이다. 이번 광주 비엔날레 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를 관람하고 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정보원에서 비엔날레 커미션과 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대만 C-LAB <한 쌍의 메아리>가 전시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에도 광주의 곳곳에서 비엔날레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전시를 관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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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길 에디터
2021.04.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예술가 [미술/전시]
서울 리만머핀갤러리 ≪키푸 기록 Knot Record≫과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세실리아 비쿠냐의 작품을 만나다
영화감독 미카엘 하네케는 예술가를 “사회의 상처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영원히 소금을 발라대는 존재”라고 말했다.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 작품을 볼 때면 그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상처에 소금을 발라대는 존재가 있는가 하면, 상처를 어루만지는 존재도 있다. 이 글에서는 역사의 상흔을 기록하고, 기록을 통해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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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혜원 에디터
2021.04.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편하죠, 그래도 계속 보아야 해요 [문화 전반]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자연농, 그리고 인간의 이기주의
2020, 지구라는 화두 2020년은 당면한 전 지구적 재난 상황에 이제까지 당연히 여겼던 체계, 통념, 관습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유효한 행동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한 해였다. 무엇보다, 근대의 산물인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대량생산의 목적 아래 경시되어온 자연과 생명을 향한 파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by
김현나 에디터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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