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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기이한 향수 -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지금의 세대가 향수에 열광하는 이유
향수가 좋은 감정으로 다가올 때는 어떤 때일까? 나는 원래 향수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돌아갈 수 없는 걸 알면서도 그리워해야 한다는 점이 싫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작품의 주된 감정은 '향수'다. 사진을 보자마자 나는 어떤 향수에 잠겼고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그 때로 돌아갔다. 한 줄기 빛이 얼굴에 내리던 그때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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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3.01.16
리뷰
도서
[Review] 불안으로의 초대 - 레이디스 [도서]
평화를 깨는 불안감.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 하나로 한적한 오후의 일요일이 어느 스릴러 영화로 탈바꿈되곤 한다. 하이스미스는 그 미묘한 차이를 아주 잘 이용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캐롤'의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레이디스]는 '캐롤'로 유명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초기 심리소설 열여섯 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1936년부터 1949년까지 집필한 수록 작품들은 오 헨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캐롤이 좋았던 이유는 캐롤과 테레즈의 감정을 굉장히 긴장감 있게 그렸던 점 때문이다. 캐롤과 테레즈가 서로의 사랑을 확
by
박소희 에디터
2022.12.1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오늘의 평범한 순간이 언젠가의 특별한 기억으로, 연극 '복길잡화점'의 유연 연출
"지금의 오늘이 언젠가에 가장 특별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오늘의 평범한 순간이 언젠가의 특별한 기억으로 연극 '복길잡화점'의 유연 연출 손때 묻은 고즈넉한 복길잡화점, 그곳은 일평생 잡화점을 지켜온 '경석'과 그의 아내 '연화', 두 사람의 아들인 '복길'과 그의 딸 '소리', 잡화점 직원 '민정'의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인 나이테 같은 공간이다. 그 하루하루는 한 마디로 평범하다. 출생의 비밀도, 재산을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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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에디터
2022.12.07
문화소식
공연
[공연] 복길잡화점 [대학로 해오름 예술극장]
기적이 이루어지는 시간
연극 복길잡화점 기적이 이루어지는 시간 <시놉시스> 자신의 신념을 갖고 30년 넘게 복길잡화점을 운영하며 가족과 함께 살아 온 경석은 더이상 잡화점은 트렌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아들 복길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 와중에 아내 연화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석은 아들 복길과 손녀 소리, 그리고 복길잡화점에 오랜 인연으로 함께 일해 온 민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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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에디터
2022.11.29
리뷰
전시
[Review] 최대한 삶이 이끄는 대로 살아보세요 - 프랑코 폰타나 [전시]
누구든 폰타나의 작품을 보면 폰타나의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 그 뚜렷한 정체성이 담긴 사진들. 공감각적인 전시로 가득 채워진 전시회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전.
처음 프랑코 폰타나의 작품을 봤을 때 굉장히 최신 유행의 감성의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감성 사진이 많기로 유명한 핀터레스트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느낌부터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확대 샷의 느낌까지. 나 또한 확대 샷을 즐겨 찍었고 노이즈가 생긴 감성의 사진을 좋아했다. 어쩌면 이 유행에 뿌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욱 폰타나의 전시회에 가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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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2.11.19
리뷰
도서
[Review] 임영웅이 찾은 목소리 - 바디사운드 [도서]
진짜 목소리를 찾는 여정. 해답을 우리 안에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의 주인공 '임영웅'. 그도 항상 노래에 자신감이 넘쳤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꾸준히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좋은 목소리를 원해선 안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첫인상에 호감을 받기 쉽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목소리는 약간의 중저음에 울림이 있는 목소리다. 내 목소리는 얇고 발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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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2.03.02
리뷰
도서
[Review] 헤르만 헤세가 사랑한 음악들 -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바흐부터 모차르트까지 헤세가 사랑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음악에 대한 찬미들.
헤세의 흔적을 쫓는 건 재밌는 일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그의 다수의 유명 작품들을 읽는 걸로는 만족하지 못하던 나는 그의 각종 편지들, 에세이 모음집까지 보기 시작했다. 이 책도 그중 하나다. 이 책에서는 헤세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톡톡히 보였다. 특히 헤세가 살았던 그 시대의 음악들. 음악 속에서 느꼈던 헤세의 감평들을 통해 동시에 일어났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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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2.02.19
리뷰
도서
[Review] 당신에게 커피란 무엇인가? - 커피 한잔 [도서]
작가는 잊힌 과거를 생생하게 그리고 실감 나게 커피와 함께 이야기해 준다. 커피를 마시던 그 때 그 시절의 예술가들. 그때 그 시절의 거리, 공간, 냄새, 소리. 그들에게 커피 한 잔이 주었던 의미.
호주 살 적, 좋아했던 카페가 하나 있다. 시드니 중심에서 멀지 않은 작은 동네 리드컴에 있는 한인 카페. 카페 내부의 정겨운 원목 인테리어를 지나 큰 철문을 열면 자갈이 깔린 정원이 나온다. 뒤쪽에는 주인이 사용하다 만 부서진 조각상들과 각종 화분들이 질서 없이 늘어서 있었다. 어딘가 을씨년스러우면서도 넝쿨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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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2.01.26
리뷰
도서
[Review] 최고의 반전: 황소, 황소, 황소! - 게르니카의 황소
내 안의 나를 인식하고, 싸우고, 꿈과 현실을 오가며. 끝내 삶의 주인을 쟁취한다.
휘몰아친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게르니카> 속 황소를 찾는 주인공. 그 황소만이 자신을 구원해 주리라 믿는다. 어디에도 없다. 그 황소는. 어느 순간부터 주인공을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림에 더욱 집착한다. 그것만이 자신을 증명해내리라 믿으니까. 그러나 천재적인 그림도, 미친 듯이 그렸던 그림에 대한 열망도 사라진다. 이젠 그
by
박소희 에디터
2021.12.22
리뷰
도서
[Review] 네게는 접촉이지만 내게는 충돌이었다 - 키스마요
사랑의 부재. 사랑이 사라져서 존재까지 상실한.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고 그래서 그 사랑의 상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에 대한 이야기.
키스마요 해변 한가운데에 두 개의 알이 떠있고, 그 해변에 나체의 여자가 검은 음모를 가지고 걷는다. 내가 그토록 찾았던. 그녀가 그곳에 서 있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간다. 어느 순간 그녀가 떠났고, 외계 비행체가 나타나고, 양아치라고 불리는 나체 시위대가 기승을 부리고, 자살이 유행한다. 중간중간 그들을 덮은 바이러스는 영혼과 육체를 분리시키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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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1.12.0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CAFE: 향기 품은 뜰 [공간]
차가운 감성이 가득한 요즘 카페에서는 찾을 수 없는 따뜻함과 안락함이 존재하는 곳. 카페 향품뜰을 소개합니다.
카페 '향기 품은 뜰'은 소개를 받아 간 곳이었다. 소개를 받지 않고서는 내 키만큼 높이 자란 풀 때문에 혼자였다면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키보다 높은 빽빽한 풀들이 가득하고, 밑에 깔린 돌을 더듬어 길을 들어가자 테이블과 의자가 한 쌍 있었다. 하얀색 페인트칠이 벗겨진 철제 의자와 철제 테이블. 주위로 둘러싼 꽃들. 밑에 깔린 잔디들. 담장 너머의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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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1.10.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내를 냉동시킨 남편
'냉동인간'에 대한 기묘한 반발심. 그 안에 숨겨진 영원의 사랑.
어느 날 이런 뉴스를 보았다. [아내를 냉동시킨 남편]. SF 소설에서 겨우 볼 법한,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현실에 도달한 '냉동인간'에 대한 이야기. 냉동인간에 대한 기묘한 반발심은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체 상태로 영원히 아내를 얼려버리는 결정이 도무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by
박소희 에디터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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