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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니언] 모든 프란시스에게 응원을 보내며 [영화]
성공한 우리 언니, 그레타 거윅
2013년 5월, 나는 혼자 뉴욕 여행 중이었다. 미국에서 8개월 동안의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 귀국하기 전. 친구들은 방학을 맞아 각자의 도시로 돌아갔고, 나는 체류 비자 기간이 남아 동부 도시를 여행했다. 할 것도 볼 것도 많은 뉴욕이지만 딱히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음식도 없었다. 맨해튼을 아무 계획 없이 돌아다니며 동네 작은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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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에디터
2023.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Hi, Barbie! [영화]
바비도, 켄도, 그리고 앨런, 인간들 모두가 그저 존재할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바비>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단순하게 "유쾌하다", "예쁘다"라는 말로 짧게 정리해버릴 수는 없다. 바비 랜드의 주인인 바비들은 바비 랜드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바비 랜드는 그야말로 '드림 월드'다. 알록달록한 인형의 집들이 모여있고, 조개 모양 침대가 있는 침실에는 수영장까지 이어지는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다. 영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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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비 에디터
2023.07.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백조를 꿈꾸는 오리들에게 [영화]
꿈이 끝나도 인생은 계속되고, 그 무대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니까
그레타 거윅 판 뉴요커 ‘소공녀’ 극 중 주인공 ‘프란시스’는 브루클린의 소형 아파트에서 단짝 ‘소피’와 동거 중인 27살 여성이다. 그녀는 무대의 중심에 서는 최정상의 무용수를 꿈꾸지만 현실은 무용단 견습생이자 대역으로, 아동 무용 강사로 벌이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소피와의 신뢰를 위해 오랜 연인의 동거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내 소피가 개인적인 사정을
by
김민서 에디터
2023.07.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토록 찌질한, 그러나 밉지 않은 [영화]
별거 없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 <프란시스 하>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어릴 적 나는 만화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다양한 만화를 봤지만 가장 좋아했던 건 역시 성장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년, 소녀 만화였다. 어떤 난관이 닥쳐도 씩씩하게 문제를 해결하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완성되어가는 주인공은 지금도 당연한 공식 중 하나다. 그러나 현실은 만화가 아니다. 고꾸라질 듯하지만 끝내 모든 걸 이겨내는 만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나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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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콘크리트 정글에서 살아남기 [영화]
가장 화려한 도시에서 흑백으로 보는 성장기
뉴욕.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타임스퀘어의 수많은 광고판이 눈이 시릴 정도로 반짝이는 그림이 되고, 브로드웨이에서 울려 퍼지는 뮤지컬의 넘버들이 심장 박동 수를 높인다. 정장을 차려입고 바쁘게 월 스트리트를 활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증권업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처럼 따라가기 벅차지만, 그만큼 화려한 패션업계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센
by
김민서 에디터
2022.03.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새해에 듣는 액트 레이블의 2021년 끝자락 앨범들. [음악]
독일의 재즈 레이블 ACT의 2021년 끝자락 앨범.
Anna Gréta - Nightjar in the Northern Sky (ACT, 2021)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의 저서 「시간과 물에 대하여」는 자연 속의 삶을 살던 저자의 조부모에서부터 현재 우리 삶까지 톺아보며 시간과 기후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에서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가 여러 번 언급되는데, 재작년 8월 빙하 장례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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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2.0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길 위의 청춘: 프란시스 하 [영화]
길 위의 프란시스
영화 다운로드 목록을 뒤적이고 있었다. 몇 년 전 저장해 두었던 영화 하나가 불쑥 눈앞에 나타났다. 86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에 그리 친숙하지만은 않은 흑백 영화, <프란시스 하>가 바로 그것이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만났던 그때, 나는 재생을 누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시정지를 눌러버렸고, 그것 마저도 성에 차지 않아 결국 화면을 덮어버렸다.
by
고민지 에디터
2021.11.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내가 특별하다는 착각 - 레이디버드 [영화]
우리는 모두 무엇 하나 덧붙일 필요 없이 아름답다
나는 특별할까? 누군가가 너의 인생을 괴롭게 만든 것이 무엇이냐 물었다면, 당장 몇 년 전만 해도 나의 대답은 아마 책 한 권을 넘어갔을 것이다. 마냥 못 한다고 단정하기엔 애매하지만 잘한다고 자신하기엔 턱도 없었던 학교 성적, 입학 첫날부터 집요하게 나를 놀려먹었던 몇몇 덩치 큰 동급생들, 가져본 적 없는 방과 침대, 남들도 다 가졌다는 이유로 핸드폰이
by
임현빈 에디터
2021.05.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레이디 버드에요. [영화]
‘크리스틴’이라는 본명을 두고 자신을 ‘레이디 버드’로 부르라는 주인공은 ‘내 이름은 내가 정해!’라고 선언하며 심상치 않은 19세 고등학생의 분위기를 풍긴다. 고향 섀크라멘토를 떠나 뉴욕을 꿈 꾸는 크리스틴, 레이디 버드. 한적한 동네 분위기 속에서도 불쑥 불쑥, 통통 튀며 개성을 숨기지 않는 레이디 버드는 동네를 떠날 거라는 야망을 가지고 고등학교의 졸업반 생활을 해 나간다.
올해 2월,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던 영화 ‘작은 아씨들’. 엄마와 함께 봤던 이 작품에 크게 감명을 받은 나는 동일 감독 ‘그레타 거윅’의 2017년 작품을 찾아보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자주 들려오는 이 영화의 제목은 바로 <레이디 버드>. 비록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일 마케팅을 적용하는 바람에
by
류현지 에디터
2020.11.21
리뷰
도서
[Review] 낡은 게 늘 나쁘지만은 않아요 - 조의 아이들
참으로 낯설도록 올곧은 위로였다.
한창 해가 따스해지고 있었던 3월 즈음, 그레타 거윅이 새로운 영화를 찍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이름을 듣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또?’였다. ‘그레타 거윅’다운 선택이기는 했으나, 2020년에 ‘작은 아씨들’이라니. 나는 속으로 따분하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못 쓴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은 더더욱
by
이다은 에디터
2020.10.12
리뷰
영화
[Review] 보통에 가까워지려는 개인의 얼개를 톺다 - 영화 '프란시스 하'
도시인의 얼개
1. 보통의 삶 프란시스는 무용수다. 정확히 말하자면, 견습 무용수다. 정식 공연의 주연이나 조연급 인물로도 출연하지 못하는 처지다. 그녀의 자리는 언제나 ‘백업’과 같이, 일단 뒷전으로 밀려나는 역할. 뉴욕에서의 삶도 딱 그 정도였다. 누군가는 충분히 나이가 들었다고 평가하는 스물일곱. 이십 대의 후반. 슬슬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자신의 일상을 나름대로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05
리뷰
영화
[Review] 영화 '프란시스 하'를 보고나서
Ahoy sexy!
*** REVIEW *** 영화 <프란시스 하> 상영관에서 나오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지나가는 아무나 붙잡고 이 영화 꼭 보라고 외치고 싶은 영화들이 있다. <프란시스 하>가 그랬다. 영화를 보던 도중, 프란시스의 나이가 나오자 나는 자세를 고쳐 앉고 더 깊숙이 몰입했다. 27살, 프란시스는 나와 동갑이었다. 나이는 숫자일 뿐 거기에 얽매이지 말자 라고
by
정선민 에디터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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