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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비두자
둬 보자.
한승민(Han SeungMin) 무제 (Untitled) 2021 깨진 타일 틈, 식물 설치 가변 목욕탕은 내게 있어 '규칙'의 공간이다. 모든 자연을 씻고 인공적으로 공간 말이다. 무심한 사이 목욕이란 내게 단 하루도 빠질 수 없는 강박이 되어있었다. 나의 일상은 그렇게 흘러갔고, 변화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삶 대부분이 관성에 의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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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2.01.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礙 2
이제, 악흥을 좇아 실컷 우스워지리라
찬 겨울, 억지 펴 본 가슴 안으로 시린 것이 가득 들어차 좋다. 폐부를 씻기는 맑은 것들, 이 감각과 같이, 가슴에 설기인 넝쿨을 찢으며 더 넓은 가슴으로 세상 앞에 서기를 바란다. 악흥을 좇아 마음에서 솟는 것들을 오롯이 몸에 담아 발산하기를 바란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기를, 그 아래 나와 내가 마주하여 서로 미소 짓기를…. 그로써 나를 사랑하
by
서상덕 에디터
2022.01.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㝵
악흥을 좇아 실컷 우스워지리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세워둔 철책들을 거두어야 하는 때가 찾았다. 고꾸라지거나 꺾이지 않기 위해 대지에 깊이 박아둔 말뚝들, 비로소 뿌리가 자라니 그것들은 나를 구속하는 족쇄가 되어 있음을 본다. 이제 날아볼 만큼 나의 마음은 자유로와졌고, 나를 규정하고 보호하는 선과 푯말은 나의 한계가 되어주고 있었다. 가벼움에 대해 생각하는 나날이다. 가벼움 세 자를
by
서상덕 에디터
2022.01.02
리뷰
도서
[Review] 내 마음이 불안할 때 [도서]
유리멘탈 개복치 불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불확실함 2)완벽주의 3)책임감에 관한 ‘불안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끌려다니지 않게 알려주는 책이다. 내게 엄청 필요했던 내용이다. 보고 싶었던 책이다. 실질적으로도 읽기 편했다. 이해하기도 쉽고, 내가 실제로 하는 부분들이 많이나와 있어서 좋았다. 따라하기도 간편한 내용들이었다. 나도 타고나기를 무던한 성격이 아니다. 불안함이 굉장히 큰 사람
by
최지은 에디터
2021.09.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힐링조차 기준이 되어버린 [사람]
자존감이 낮고 힐링할 줄 모르면 뒤처진 사람?
요즘 들어 내 성격이 참 급하게 변했다는 걸 느낀다. 내가 처음 그 변화를 느낀 건 심장때문이었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변하기 전까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기 전까지, 블로그 포스팅이 업로드 되기 전 그 잠깐의 순간에, 가끔씩은 심할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인터넷이 3G에서 5G로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을 하면서도 내 심장은 언제나 계속 더 빨리를
by
송혜인 에디터
2021.04.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강박적 글쓰기 [사람]
적당한 세기의 압박감은 적절한 긴장감으로 글을 쓰게 만들어준다.
말보다는 글이 좋다. 깊이 생각하고 다듬어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은 할수록 실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글은 쓸수록 생각이 쌓이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실수하지 않으려는 성격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느낀 감정을 명료하게 서술하기 위해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글을 쓸
by
문지애 에디터
2021.02.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 [사람]
‘의미 있는’ 나날을 보내기 위한 나의 노력들
2020년 마지막 날을 ‘날렸다’. 통째로. 의미 없이. 2020년 12월 31일, 버스 안에서 부산 행 버스를 탔다. 2020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일을 마치고 고속버스터미널로 달려갔고, 무사히 19시 10분 차를 탔다. 하지만 문제는 휴대폰 배터리 20퍼센트. 초조했다. 업무 관련하여 한번쯤 연락이 올 것이
by
신재희 에디터
2021.01.01
리뷰
영화
[Review] 트라우마와 강박에서 피어난 무한성 -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휘둘리는가, 혹은 그것들을 휘두르는가?
‘알 사람은 안다’는 현대 미술의 대표자, 그 이면엔 죽지 않고 살아낸 작은 예술가의 발돋움이 있었다. 언젠가 처음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만났을 때,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압력에 서둘러 자리를 떠났던 기억이 인다. 당시엔 계속해서 보다 보면 마음이 쑤실 것 같고, 곁에 두었다간 올곧게 세워둔 나의 이성을 무너뜨릴 것 같았다. 하지만 몸에 나쁜 게 맛이
by
이민영 에디터
2020.12.14
리뷰
PRESS
[PRESS] 우울, 불안, 강박과 살아가기 - 나의 F코드 이야기 [도서]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F코드가 여러 개다. 처음 받았던 진단명은 F41.2 혼합형 불안 및 우울장애다. 다음 병원에서는 F32 우울병 에피소드와 F42 강박장애 진단을 받았다. 최근에 받은 진단은 F313 양극성 정동장애, 주요 우울 삽회다. 주렁주렁 달린 F코드들 때문에 ’나는 이제 망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 지금은 우울정증 이전의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
by
장소현 에디터
2020.11.24
리뷰
공연
[Review] 찬란함 대신에 단단함을 얻고 싶어졌다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대한민국의 모든 대3병, 그리고 행복강박증을 앓는 이들에게
‘연극동아리’ 하면 떠오르는 손꼽히는 흑역사가 있다. 갓 대학에 입학한 내게 연극동아리는 큰 로망이었다. 학창시절 내내 끼를 발산하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기타를 치고.. 학교 축제 무대 위에서 환호성을 받으며 자신을 내보이는 친구들이 빛나는 별 같아 보였다. 그에 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좁은 책상에서 홀로 공부를 하
by
곽예지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웃은 이미 낡은 단어이다 [사람]
우린 대단할 것 없는 우연 하나에 너무 큰 기대감을 걸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웃은 이미 낡은 단어이다. 익히 들어온것처럼 친밀함을 요구하는 관계이다. 지난밤, 친구와 이웃이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웃이 있으면 가볍게 잠시 볼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순간이 많을 것 같아”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이상에 가까운 말이라는 것을 안다. 우선 만나서 친해질 일이 없을뿐더러 퇴근길에 마주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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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림 에디터
2020.07.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작은 숫자 강박관념
여성에게 강요하는 다양한 작은 숫자들
친구가 귀찮은 일이 생겼다고 했다. 구입했던 바지를 교환해야 했다. 몸집이 워낙 작고 마른 체형이다. 당연히 더 작은 사이즈로 교환한다는 말로 들었다. 벨트로 감당이 되지 않을 수준이냐고 물었다. 친구는 얼떨떨해했다. 걸을 때 허벅지가 접히는 형태가 옷 겉으로 보이면 작은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작은 옷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던 친구는 평생을 S, M,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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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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