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내 마음이 불안할 때 [도서]

글 입력 2021.09.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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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확실함 2)완벽주의 3)책임감에 관한 ‘불안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끌려다니지 않게 알려주는 책이다. 내게 엄청 필요했던 내용이다. 보고 싶었던 책이다. 실질적으로도 읽기 편했다. 이해하기도 쉽고, 내가 실제로 하는 부분들이 많이나와 있어서 좋았다. 따라하기도 간편한 내용들이었다.

 

나도 타고나기를 무던한 성격이 아니다. 불안함이 굉장히 큰 사람이고, 유리 멘탈을 넘어서 엄청난 개복치이다. 불안에 떨다 떨다가, 기회에 닿아 최근에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고 잘 맞아서 3달째 지속 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잘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 늘 불안함과 함께 살아왔고, 이를 다루기 위해서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1. 몽키 마인드 셋 & 안전 전략

 

불안을 ‘몽키 마인드’이라고 부른다. 위험은 크게 느끼고, 나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게 하는 그 불안감 말이다. 생존 위협을느끼면 비상벨을 울려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게 만드는 놈이다. 극도의 긴장으로, 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안전 전략’만 취하게 한다. 일을 미룬다던지, 강박적으로 계획을 짠다던지의 내가 했던 행동들 말이다.

 

안전 전략을 취하면 계속해서 불안 몽키에게 바나나를 주는 것이다. 안전하기 위해서 주도권을 주는 건 독이 된다. 관종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먹이를 금해야 한다. 계속해서 강화하면 불안만 더 커질 뿐이다. 심지어 몽키는 판단조차 못하고 비상벨만 울리는 놈이라고.



2. 바나나는 나에게로 & 확장 전략

 

이 위협이 정말 사실인지, 내가 취하는 행동은 무엇인지 인지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 이미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몽키에게 바나나를 주지 않고, 나에게 줌으로써 ‘확장 전략’을 취한다.

 

1)웰커밍 호흡 - 마치 ‘로맨틱 펀치-굿모닝 블루’ 노래가 생각난다. ‘오래된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가사는 사실 보내는 인사가 아니라 반기는 인사라고 했다. 응, 불안이 왔구나 호흡하면서 반기는 방법이다. 내가 적극적 수용 태도를 보이면서  몽키를 흔들게 하는 것이다. 좀 어렵다.


2)반대로 생각하기 - 나는 사실 이게 좋았다. 그래 몽키야 마음껏 뛰어봐. 관종에게 더한 먹이를 주면서 ‘사실은 내 과도한 불안은 과민한 불안일뿐, 진짜로 일어나지 않는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하는 행동이다. 재미있다. 나는 이 방식이 꽤나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밑바닥까지 가게 하는 것. 진짜 바닥을 알게 되니까 오히려 파악을 하고 벗어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3)걱정 시간 만들기 - 스스로에게 걱정할 시간을 따로 만들어서 생각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사실 나는 나 혼자 걱정 시간을 갖지는 않는다. 혼자서는 불안에서 나오기 어렵기에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편이다. 책은 참고하되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면 될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에게 걱정 시간은 상담 시간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힘들 때 계속 되뇌었다. ‘지금 이 불안과 공포 무서움은 내일 모레 상담쌤에게 털어놓자. 그때 얘기하자.’ 그 시간만 바라면서 버텨온 것 같다.

 

혹은 혼자 생각하기 버거워서 코치님이나 엄마에게 도움 요청을 하기도 했다. 코치님에게 펑펑 터놓으면, 이해를 받고 조금 기운이 난다. 엄마도 내 든든한 지원군이다. 친구들 보다는 아무래도 윗사람이 낫기도 하고.

 

4)불편함은 당연한 것이다 - 새로운 물길을 파는 중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생각하던 불안 패턴을 벗어나고자 한다. 당연히 불편하고 잘 안된다. 또 자괴감이나 자책감이 드는데, 힘든 건 당연하다고 한다. 이 또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불안감을 겪는 시간, 그리고 이를지나가는 시간. 성장하는 시간. 성장통.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확장 전략을 익히는데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든다. 필요한 고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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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에게 맞는 방법은

 

나는 완벽주의와 강박이 좀 있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으면서도, 불안감을 갖고 있다. (모두가 그렇듯)복합적이다. 이성으로는 알고 있어도 가끔 감정이 통제가 안될 때가 있다. 특히 요즘은 재취업-이직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불안을 받아들이고, 다스리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각자의 불안 원인은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양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이해하고 적용했다. 내가완벽주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 ‘내가 완벽하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두렵기 때문에, 미친듯이 압박을 스스로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반대로 적극적으로 ‘나는 이미 완전하다’라는 마인드를 익히고 있다.

 

‘나는 이미 할 수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 선에서는 완벽하다. 틀리는 부분이 있거나, 실수를 하는 건 → 배울 수 있는 성장의 기회다.’ 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직장 커리어패스 부분, 재능에 대한 생각, 돈이라던지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이가능할 것 같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 책은 많은 힌트가 되는 듯하다. 나는 책 내용대로 따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 책의 내용대로 내 불안함의 과정을 표를 그려서 시각화를 한다던지, 내 패턴을 파악하는지 등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유리멘탈 개복치 불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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