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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두터운 장벽을 뚫은 Wi,Fi - 연극 '와이바이'
와이파이 앞에서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이토록 닮았다면, 왜 서로 내쫓고 떠나야만 할까
옛날 옛적 잼민 & 잼순이들이 1,000원으로 컵볶이에 피카츄 돈가스까지 사 먹던 시절, 인터넷은 소통의 도구라기보다 인간적인 소통을 막는 비인간적인 기계였다. 내가 잼민이일 때에는 영화 매트릭스나 소설 1984의 세기말 감성이 기술 매개 소통이 가져올 미래상의 표준이었다. 두 콘텐츠가 정확히 소통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by
손진주 에디터
2021.02.10
리뷰
도서
[Review] 젊음? 그거 없어도 돼요 –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이 전하는 간절한 울림
내가 엄마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엄마는 꼭 연예계로 진출하세요.” 엄마는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고, 항상 멋있는 모습을 유지하고자 체력 관리에도 힘쓰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엄마를 보면 보통 40대 초반이라고 여기는데, 실제로는 50대 중반에 들어선 동안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엄마는 대중에게 감정을 표출하는 직업
by
이남기 에디터
2021.02.04
리뷰
도서
[Review] 꿈결에 청춘 -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도서]
나도 이들처럼 청춘 같은 중년을 보내고 싶다.
나는 줄곧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빨리 돈을 벌어 내 몫은 내가 감당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다 드물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했다. 그렇게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친구들이 학교 다닐 때 일을 했고, 모두가 졸업할 때 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요즘의 나는 그때의 내가 조금 밉다. 뒤늦게 하고 싶은 일이 너무
by
이다솜 에디터
2021.01.30
리뷰
공연
[Review] 소통이 필요하지만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 -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불통의 사회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
언제나 막말을 일삼는 정상호 부장, 오늘도 회사까지 찾아온 이혼 직전의 부인 미정과 심하게 다투고는 홧김에 평소에 무시하던 계약직 이수정과 식사를 함께한다. 식사를 하고 거나하게 취해 이수정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상호.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수정의 집에 묶여있다. 상호는 수정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수정은 자꾸 자기 얘기를 상호에게 늘어놓을 뿐. 그리고
by
송진희 에디터
2020.12.29
리뷰
공연
[Review] 과정을 담는 것도 페미니즘 - 연극 '작가'
여성의 글쓰기에 대해, 형식과 과정에 대한 페미니즘 연극 <작가>
누군가의 분노는 상업적으로 이용된다 Summary 빈 극장에 두고 간 가방을 찾으러 다시 돌아온 여성은 극장에 남아 있는 남성과 마주치게 된다. 여성은 작가, 남성은 연출로 오래전 남성은 여성의 예술성을 치켜세워주면서 성추행을 시도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 연출은 그 여성 작가의 분노에서 상업적 잠재력을 인지하고 다시 한번 글을 써 보라고 권한다. <작가>
by
연승현 에디터
2020.12.05
리뷰
공연
[Review] 식구를 찾아서: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평범한 일상에도 사연은 담겨있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보고.
너무나 일상적인, 그래서 따분한, 그래서 따뜻한 <식구를 찾아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한 가족이 된 다섯 식구의 이야기이다. 너무나도 평화롭던, 그래서 지루하던 ‘박복녀’ 할머니의 집에 갑작스레 ‘지화자’ 할머니가 들이닥친다. 30년간 그곳에 살았던 박복녀 할머니 앞에서 그 집은 자신의 아들의 것이고, 따라서 본인의 집인 것이나
by
최호용 에디터
2020.11.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는 온전한 사람일까?, 연극 '반쪼가리 자작' [공연예술]
온전하지 못한 반쪼가리 메다르도 자작에 대해서
연극이 오르기 5분 전. 이미 광대들의 막은 올라있다. 객석의 빈자리가 차츰 채워질 때쯤 허름한 옷을 입은 광대들이 등장한다. 유랑극단의 천막 같기도 하고 전쟁터의 막사 같기도 한 남루한 무대. 광대들은 서커스의 흥겨운 노래를 벗 삼아 공연을 준비하다, 꽉 찬 객석을 발견하고 쭈뼛쭈뼛 다가온다. 수줍은 미소와 함께 손을 쭉 올리며 입을 연다. "시작" 오
by
최주현 에디터
2020.11.13
리뷰
공연
[Review] 인간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다 - 연극 아라베스크
타인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2018년 여름, 561명의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한국과 문화적 유사성이 낮은 난민이 짧은시간에 대거 입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유럽의 난민 사태, 이슬람 문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예멘 난민에 대한 국내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에 난민법 폐지, 개헌 청원에 70만 명이 동의하며 청와대
by
신소연 에디터
2020.11.12
리뷰
공연
[Review] 연극 아라베스크 : 제가 당신을 다 알 수는 없어요.
우리는 상대를 다 알 수는 없다. 단지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20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극단 ‘놀땅’은 ‘아라베스크’라는 제목의 연극을 진행하였다. ‘아라베스크’는 ‘아라비아풍(風)’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벽면, 아랍의 건물이나 공예품의 장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랍의 독특한 문양을 지칭한다. 왜 ‘아라베스크’인가? 2년 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사
by
최호용 에디터
2020.11.11
리뷰
공연
[Review]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연극]
내가 나로서 살기 위해 필요한 고민들
Prologue. 올해가 두 달 가량 남은 10월쯤 되니 자꾸 2020년의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된다. 아직 올해가 다 지난 것은 아니지만 다른 해보다 무얼 더 많이 했고 덜 했는지, 무엇을 성취했는지 나의 행적을 머릿속으로 좇으며 어떤 안도를 얻고 싶은 모양이다. 작년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것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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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0.10.31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를 관람하고
가면을 쓰고 사는 우리들, 당신은 가면 속 당신의 표정이 무엇인지 기억나시나요? 지금, 여기, 당신과 나에 대하여.
'나는 누구인가 자신을 마주하는 질문'이라는 리플릿의 문구가 있지만 '나'를 '연극'로 바꾸어도 좋겠습니다. 인생을 연극에 비유할 때의 '연극'으로요. 어쩔 수 없이 여러 겹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굳이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쯤은 질문에 직면해야 할 때가 옵니다. 너는 누구인가.
by
한승민 에디터
2020.10.28
리뷰
PRESS
[PRESS] 우울한 일들이 겹쳐오더라도, 일단 "연결해!" - 스카팽
110분 동안의 웃음 치료
국립극단의 코미디 연극 <스카팽>이 명동예술극장에 돌아왔다. <스카팽>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으로, 이탈리아의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를 차용한 작품이다. 지배계층을 향한 해학적 표현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이 연극은 2020년 11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Pourquoi pas?(Wh
by
최은희 에디터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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