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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pinion] 실패한 사랑의 서사 - 웹툰 "수업시간 그녀" [도서]
<수업시간 그녀>는 실패한 사랑의 경험으로 사랑을 통찰한다.
그녀가 인사를 건네면 시야가 협소해진다. 입술만 보인다. 안녕하세요, 하고 말할 때면 입술이 열리고, 너머로 치아가 보인다. 우리는 그동안의 안부 정도 물을 수 있는 관계도 못돼서 그녀는 짤막한 인사를 건네고 지나쳐간다. 그녀는 5개의 음절을 자아냈다 안녕하세요. 나는 음절들을 곱씹는다. 음절은 한데 모아져 선율을 이루고 그녀의 목소리가 된다. 다시 문장
by
박성빈 에디터
2019.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이 미술을 대하는 방법 [도서]
똑같이 보고, 그린다. 어쩌면 더욱 자유롭게.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 미술관을 들르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느껴봤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더움과 추움마저 느껴지지 않는 적절한 냉난방과 소름 끼치도록 정확하게 건축된 벽면, 숨쉬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한 치도 벗어나면 안 될 것 같이 짜인 동선….이렇게 완벽하게 설계된 미술관에 사람들은 왜 ‘진입장벽’을
by
조현정 에디터
2019.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간판사회에서 마주하는 낙선, 불합격, 차별 [도서]
장강명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
‘졸업하면 뭐 먹고 살지?’ 2학기 시간표를 짜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졸업 요건을 채우기 좋은 시간표를 만드는데 익숙해질 즈음, 나는 고학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대학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점차 실감 났다. 1년 동안 휴학을 했던 나와 달리, 마지막 학기만을 남겨둔 채로 취업 준비에 매진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왔
by
고은지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처가 머무는 자리 [도서]
줌파 라히리의 『내가 있는 곳』을 읽고
누구나 본인에게 불편한 장소, 긴장감이 눈녹듯 사라지는 장소, 추억이 묻어있는 장소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머물던 모든 공간은 지금 내가 있기까지 나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나의 몸과 마음은 내가 몸담던 물리적·심리적 장소를 닮아 있다. 그래서 나를 스쳤던, 그리고 지금 머물고 있는 모든 공간들이 나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by
한승빈 에디터
2019.08.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행복에 대한 이야기 [도서]
우울하고 무기력한 그대에게 추천하는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작년 봄, 갑작스러운 우울증이 나를 찾아왔다. 이유 없는 무기력함에 빠져 내 앞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그런 나 자신과 주변의 멋진 친구들을 비교하며 자존감은 추락했다. 추락한 자존감과 함께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이 없었고, 부족한 자신감만큼 일의 결과도 좋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점점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
by
김태주 에디터
2019.08.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낮의 시, 한 밤의 묵독 [도서]
시를 읽으며 받은 위로를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한낮에 만난 시를 한 밤에 선물하는 것에 관하여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제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시'가 있다면 그 사람의 감수성은 아직 유효한 것이다. '시'라는 문학 장르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익히 접하는 장르다. 다만 흔히는 '시'를 대입 입시의 과정에서 문제풀이를 위한 '몇 번의 문제 들'로 만나다 말게 된다. 필자 역시 '시'를
by
한수연 에디터
2019.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어른은 처음이라서 그래 [도서]
여전히 서툴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수업
《어른은 처음이라서 그래》는 제목 자체를 공감하여 선택했다. “맞아, 나도 어른은 처음인데.” 이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다 해보지 않았을까? 저자는 본인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마음으로 편지 쓰듯 썼다고 한다. Part 1 미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마주하다 중‧고등학생 때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무기력해지는
by
구보민 에디터
2019.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제니의 ‘단어’들 [도서]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를 통해 본 이제니 시의 특징들
시의 세계는 한마디로 ‘역설적’이다. 쉽고도 난해하며, 무의미하고도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 항상 정답을 찾으며 시를 이쪽, 저쪽으로 꼼꼼히 뜯어보는데 익숙했던 우리에게, 그래서 시는 더 어렵다. 사실은 그냥 읽는 사람의 마음 가는 대로 보면 되는 건데, 우리는 자꾸만 대단한 의미가 시 속 어딘가 숨어있지 않을까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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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런 나라도 즐거울 수 있는 한 뼘 만큼의 여유 -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도서]
책에게, 창작가 오지은에게 빛 진 한 뼘 만큼씩의 여유.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쭉 소심했다. 소심하다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소심’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잘 못 즐긴다.’는 것이다.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축제, 체육대회, 수련회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재미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성인이 되었어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보러 페스티벌에 가도 나는 항상 온몸의 피부가
by
권묘정 에디터
2019.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걷는 사람, 하정우 [도서]
배우이자 예술가인 하정우의 삶의 자세를 들여다보는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리뷰
갑자기 훌쩍 떠나 걷고 싶어지는 책을 읽었다. 배우 하정우씨의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이다. 나만 해도 굳이 찾아본 것도 아닌데도 하정우씨가 출연한 영화를 꽤나 많이 봤다. 장르 불문하고 어떠한 역할이든 잘 어울리는 그의 연기를 좋아한다. 예술가로서의 하정우 역시 좋아한다. 그의 괴상하고 무표정한 얼굴들은 이상하게 마음이 간다. 무명에서
by
최수진 에디터
2019.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단 책을 가방에 넣자 [도서]
책도 사람과 같이 덮어두고 멀리하면 다시 가까워지기 어려울 것이다. 가까이 두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는 보부상이다. 이는 많은 짐을 이고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상인을 일컫는 말이지만, 요즘은 보부상 마냥 많은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외출할 때마다 거의 여행 가방급의 짐을 가지고 나가는 내가 처음 친구에게서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었다. 이건 나의 ‘혹시 몰라 병’ 과 관련되어 있기도 한데, 그 예
by
김혜정 에디터
2019.07.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피해자다움이란 무엇인가?" - 최성호, 필로소픽 [도서]
우리 시대에 철학하기, 분석 철학적으로 실천적 사고를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0. 성범죄의 고소인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묻는 것은 정당한가? 최성호의 책 『피해자다움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성범죄 고소인의 피해자다움을 묻는 것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공정한 재판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성범죄의 고소인에게 피해자다움을 묻는 것이 곧 하나의 가해라고 주장하는, 그래서 재판에서 피해자다움을 묻는 것이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by
김영진 에디터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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