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른은 처음이라서 그래 [도서]

글 입력 2019.08.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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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처음이라서 그래》는 제목 자체를 공감하여 선택했다. “맞아, 나도 어른은 처음인데.” 이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다 해보지 않았을까? 저자는 본인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마음으로 편지 쓰듯 썼다고 한다.




Part 1 미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마주하다




중‧고등학생 때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무기력해지는 데 반해, 어른은 하고 싶은 일을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들다고 느껴서 좌절을 느낀다.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저자는 이미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꿈을 가져”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소위 말하는 O 수저, 내 길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사실 주위의 시선이나 또 현실적인 문제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하고픈 것이 생겨도 변화가 두려워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내가 스무 살, 마흔 살이어도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지 뭐’ 이런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삶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Part 2 무엇이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을 가로막을까?



저자는 사람이나 중독되기 쉬운 것에 의존하고 분노와 트라우마를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했다.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 예를 들면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 관계 등이 있다. 아이와 3살까지 같이 있어야 애착형성이 잘된다고 하는데 책에서는 초기에 애착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부모가 싸우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안정적으로 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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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때는 부모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지만 어른으로 성장한 자녀와는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변화되어야 한다." 나 또한 이 말에 동의한다.


다 큰 성인이지만 부모 눈에는 한없이 어린아이 같은 자녀라 생각해 부모 본인이 생각한 대로 이끌려고 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부모가 그려놓은 선을 따라간다. 이러한 모습은 지양되어야 하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 존중해야 한다.




Part 3 어른을 어른답게 만들어주는 것들



인생에서는 버려야 할 것도 많지만 같이 가야 하는 것도 있다. 저자는 불안, 고정관념, 바뀌지 않는 성격 등이 있다고 했다. 나 역시 불안감을 안고 항상 살아가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불안하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그대로 보는 것이 해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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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매년 다짐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성격을 바꿔보는 것이다. 대부분 거의 실패했던 것 같다. 저자는 그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한다. 나 자신에게 혹독하게 비난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했던 행동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되고, 주변을 공감하며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기억력은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내 기억력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용량이 부족할 수 있으며 내 감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그 점을 기억하면 편안해질 것이다.




Part 4 그렇게 진짜 어른이 된다



가까울수록 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내가 말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남이 내 생각을 알 수 있을까? 가까울수록 어려운 법이다. 인간관계는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때 더욱 단단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더욱 대화를 하면서 서로 소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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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꿈이 필요하다. 꿈이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고 꿈이 있으면 현재의 삶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너무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지금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지금에 감사하고 결말에 너무 큰 신경을 쓰지 말자.


원하는 바를 다 이루고 마음이 편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전부 믿지 말라고 한다. 그저 이 책을 읽은 것은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라 한다.




마치면서



갓 20살이 넘었을 때는 미성년자였던 내가 드디어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그 당시는 처음 해본 화장이 어색해 보일지라도, 한껏 멋을 낸다고 과하게 옷을 입어도 모두들 예쁘고 멋있을 시기다. 대다수가 술을 마시고 친구랑 밤새도록 놀고 부모님의 걱정이 살짝 있어도 그에 굴하지 않고 그렇게 1년을 보내지 않을까?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하고 여행 가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면서 나이를 1살씩 먹더니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다. 눈 깜박하니 지나가버린 것 같다. 언제가 “왜 30대에 방황을 하는 걸까?”라는 주제로 친구와 얘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나는 그때 10대 때는 수능이란 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공부를 했고, 20대 때는 취업을 위해 대외활동,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직장인으로서 30대가 되었는데 막상 나 자신을 돌이켜 볼 시간이 없어서 방황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물론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분도 있을 것이다. 과연 수많은 사람들 중에 몇 명이나 될까? 나 역시도 ‘내가 어른인가?, 잘 살고 있나?, 이 선택이 맞는 것일까?’ 등등의 여러 고민들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른은 우리 모두 처음이기에.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나은 삶이길 바라면서.



[구보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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