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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버닝(Burning)’, 그레이트 헝거의 처절한 몸부림 [영화]
자신의 욕망을 마주한 한 젊은이의 초상
“뭐냐면, 여기 귤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기에 귤이 없다는 걸 잊어먹으면 돼. 그게 다야. 중요한 건, 진짜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면, 입에 침이 나오고 진짜 맛있어.” 해미가 종수에게 보여주는 귤을 먹는 판토마임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드러낸다. 바로 무엇이 진실이냐 하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단서들을 자의적으로 조합
by
윤채원 에디터
2023.02.12
리뷰
공연
[Review] 돌고 돌아, 베토벤 - 클래식 디깅 클럽 베토벤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유연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어려서부터 연말연시면 꼭 엄마 손에 이끌려 클래식 공연을 보러가곤 했다. 지루한 음악이 울려퍼지면 늘 2악장 중간 즈음부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늘 고개를 떨구고 잠들어버리는 딸을 꿋꿋이 공연장에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클래식 공연장에 끌려 다닌지 어언 20년, 클래식은 아직도 어렵지만 더 이상 생소하지는 않고, 언젠가부터는 흥미롭
by
최지원 에디터
2023.02.1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도망쳐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그럼에도, [영화]
영화 <백만엔 걸 스즈코> 감상 후기입니다.
스즈코는 전문대를 나왔지만,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하며 부모님과 함께 사는 평범한 20대 여성이다. 여느 20대처럼 스즈코는 독립을 꿈꾸지만, 아르바이트 벌이로는 역부족이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함께 살 것을 권유 받고 이에 응한다. 하지만 친구는 이사 당일 연락이 되지 않고 친구의 남자친구만이 함께 살기로 했던 집에 들어와 있었다. 방세 때문에 어쩔
by
최아연 에디터
2023.02.1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따뜻한 간첩이 있는가 [만화]
그어진 선을 넘으며 나타나는 운명과 비극
©HUN 어릴 적, 할아버지는 북한에서 뿌리던 삐라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나는 삐라를 본 적도 없었지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북한이 괜히 더 가깝게 느껴졌다. 북한이 삐라를 뿌린다는 것은 북한 사람이 근접한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리였다. 남한과 북한이 철저히 분리된 현재는 곁에 북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
by
견유빈 에디터
2023.02.1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그날 절에서 빈 소원은 [여행]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에서
절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적인 목적은 분명 아니었다. 종교를 갖는 것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스스로 무교이기를 자처하는 나이고, 무언가 의지할 대상이 필요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절’이라는 공간이 환기하는 성스러운 기운 자체보다 ‘그 절’이라는 실체적 의미가 더 중요했다. 나는 가끔 특정 장소에서 느끼는 평안이
by
김소형 에디터
2023.02.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향과 맛으로 의사소통 하는 법 [공간]
언어를 향과 맛으로 ‘번역’해주는 문장블렌딩 서비스. 문장을 적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 차, 칵테일을 만들어드립니다.
의사소통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언어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말과 글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한다. 그림과 음악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창작자의 의도를 짐작한다. 아름다운 작품을 마주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작품을 온전히 이해한 것이지 않을까. 여기 향과 맛으로 의사소통하는 장소
by
이혜린 에디터
2023.02.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것
feat. 취업, 이사, 입원
언젠가 내가 생각하는 어른 중의 어른, 아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어른 같으냐고. 아빠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 같다고 답했다. 앞서 내린 정의에 따라 고등학생 때의 나도 어른으로 생각하고, 대했다고 한다. 최근 큰 변화를 세 가지 겪으면서 내가 과연 어른이 맞는지,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by
정예지 에디터
2023.0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 [영화]
영화 <벌새>의 은희를 바라보다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누군가를 만나 시공간을 공유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들과 마음을 공유하지는 못한다. “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냐는 영지 선생님의 질문에 400명이라고 대답했던 은희는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냐는 질문에는
by
윤채원 에디터
2023.02.1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알록달록한 슬픔과 발랄한 냉소의 세계로 - 밴드 ‘나노말’
평범하지 않은 팝 음악을 하는 인디 팝 밴드, 나노말
‘알록달록한 슬픔과 발랄한 냉소’. 밴드 나노말의 첫인상이었다. 통통 튀는 유쾌한 멜로디에 리듬을 타다가도 가사에 귀를 기울이면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내 마음의 얼룩덜룩한 한구석을 누군가에게 들켜버린 것 같다. 2020년 EP 앨범 <행복회로 돌리는 중>을 시작으로 <행복회로 터지는 중>, <행복회로 불타는 중>을 발표하며 독특한 매력으로 음악 활동
by
김소원 에디터
2023.02.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Memory
미래는 행복할 '그리자벨라'의 이야기
'캣츠'를 본 건 한 달 전, 1월 20일이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을 좋아한다. 그 웅장함, 어두움, 서사는 '팬텀'에게 홀리기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요소들로 작용했다. 그래서 '캣츠' 내한공연에 대한 안내가 고지된 직후 초연을 바로 예매했다. 고양이들의 떠들썩한 무도회라는 주제가 궁금했고, 그 귀여움이 궁금했다. 서사 없이 연결된다는
by
윤지원 에디터
2023.02.0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러빙 빈센트
러빙 빈센트로 보는 애니메이션의 도전
오는 3월 12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도 쟁쟁한 작품들이 작품상, 남녀 배우상 등의 다양한 부문을 두고 경쟁을 치룰 것이다. 문득 어느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는지 궁금해져서 오스카상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았다. 작년에 개봉했던 작품들을 떠올리며 스크롤을 내리며 훑어본다. 작품상, 남우 및 여우 주연상과 조연상, 그리고 애니메이션상.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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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3.02.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모든 선택과 사랑을 응원하는 인생 찬가, 뮤지컬 '이프덴' [공연]
‘완벽한’ 선택은 없고, ‘잘못된’ 선택도 없는 법
* 본 글은 뮤지컬 ‘이프덴’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남긴 유명한 이 문구는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무수한 선택(Choice)이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인간은 태어난 날부터 죽는 날까지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랑, 관계, 일 앞에서 수많은 선택을 내리며 살아간다.
by
박지연 에디터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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