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알록달록한 슬픔과 발랄한 냉소의 세계로 - 밴드 ‘나노말’

글 입력 2023.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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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슬픔과 발랄한 냉소’. 밴드 나노말의 첫인상이었다. 통통 튀는 유쾌한 멜로디에 리듬을 타다가도 가사에 귀를 기울이면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내 마음의 얼룩덜룩한 한구석을 누군가에게 들켜버린 것 같다. 2020년 EP 앨범 <행복회로 돌리는 중>을 시작으로 <행복회로 터지는 중>, <행복회로 불타는 중>을 발표하며 독특한 매력으로 음악 활동을 펼쳐 온 나노말은 오는 2월 25일 ‘행복회로’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정규앨범 1집 <행복회로 부수는 중>을 발매할 예정이다.

 

근 몇 년 사이 많이 쓰이는 ‘행복회로를 돌린다'는 표현은 행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종의 ‘정신승리’로 행복을 그려본다는 의미다. 행복과 절망이 서로 등을 맞댄 그 모순적인 표현은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슬프고 자조적인 나노말의 음악을 닮았다. 갑자기 결성한 팀으로 앨범 제목처럼 ‘행복회로’를 돌리다 여기까지 온 밴드는 어느덧 세 장의 EP 앨범을 내고, 새 멤버를 영입해 3인조가 되었으며, ‘나의 노랑말들’이었던 이름을 ‘나노말’로 바꾸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을 징검다리 삼아 또 다음으로 넘어가려 한다.


지난 2월 1일, 정규앨범 발매를 앞둔 나노말의 세 멤버 러버맨, 백노루양, 뚜드를 만나 새로 나올 앨범과 앞으로 이어 나갈 나노말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낫 노멀’한 밴드, 나노말



나의 노랑말들_3인조 프로필 (숲세권 촬영).jpg

밴드 나노말. 왼쪽부터 뚜드, 백노루양, 러버맨 

사진제공: 숲세권 라이브 @for_rest_live

 

 

안녕하세요, 밴드 나노말과 각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러버맨: 안녕하세요, 저희는 독창적인 사운드로 평범하지 않은 팝 음악을 하는 인디 팝 밴드 나노말입니다. 저는 러버맨, 형상현이고 나노말에서 기타와 코러스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각종 서류와 홍보 작업, 인스타 관리도 겸하는, 나노말의 ‘사회적인 얼굴’이기도 해요. (웃음)  


뚜드: 저는 뚜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정성근이고, 리얼 드럼 연주를 맡고 있습니다. 나노말에 합류한 지는 이제 1년이 좀 넘었네요. 최근 들어 백노루양과 함께 나노말의 영상 콘텐츠도 만들고 있어요.


백노루양: 저는 곡을 쓰는 백노루양입니다. 팀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도 하고 있어요. 뚜드님 말처럼 최근에는 나노말의 영상 콘텐츠 작업도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 ‘나의 노랑말들’로 활동하셨는데, 올해부터 ‘나노말’이 공식적인 밴드 이름이 되었습니다. 팀 이름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요? 


러버맨: ‘나의 노랑말들’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이름이 좀 길다고 느꼈어요.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려면 지금보다 짧은 이름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죠. 그리고 ‘나노말’이 ‘낫 노멀(not normal)’과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평범하지 않은 팝 음악을 하는 인디 팝 밴드’라고 저희를 소개하기도 좋겠다 싶었어요.


백노루양: 저희가 다음 앨범부터 색을 바꾸기로 했는데, 그 바뀐 색을 생각하면 ‘나의 노랑말들’보다는 ‘나노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노랑말들’이라 하면 잔잔한 음악을 하는 어쿠스틱 밴드라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저희가 하는 음악은 팝에 더 가깝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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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말의 정규앨범 1집 <행복회로 부수는 중>

 

 

2월 25일에 정규앨범 1집 발매를 앞두고 계신데요, 어떤 앨범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러버맨: 나노말의 정규 1집 <행복회로 부수는 중>은 이전의 나노말과 다음의 나노말 사이를 잇는 그라데이션 같은 앨범으로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노루님 말처럼 다음 앨범부터는 음악색을 바꾸려 하기에, 예전 나노말의 느낌이 나는 마지막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이전에 나온 세 장의 EP 앨범보다 코드나 멜로디 부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채워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물론 저희는 이전 앨범들도 마음에 들지만 좀 난해하다고 느낄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이번 정규에서는 변화를 줬어요. 나노말이 인디밴드로 활동을 지속하려면 리스너에게 지금보다 쉽게 다가가는 것도 필요하겠다고 판단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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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말의 EP 앨범들. 왼쪽부터 <행복회로 돌리는 중>, <행복회로 터지는 중>, <행복회로 불타는 중>

 

 

행복회로 ‘돌리는’ 중, ‘터지는’ 중, ‘불타는 중’에서 ‘부수는 중’이 된 것 역시 이번 정규앨범을 마지막으로 '행복회로' 시리즈를 끝내고 새로운 색을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걸까요? 


뚜드: 네 맞아요. 앨범 커버에도 그런 뜻을 담았어요. 이번 정규를 포함해 저희가 낸 모든 앨범 커버에는 공통적으로 사탕이 등장해요. 하지만 이번 정규앨범 커버에는 그 사탕이 깨진 모습을 실사 같은 그래픽 아트로 담아서 앞선 앨범과는 결을 달리했어요. 비유하자면 2D 세계에서 3D 세계로, 지금까지의 나노말 감성에서 벗어나 또 다른 현실로 나오자는 의미입니다.


백노루양: 뚜드님 말처럼 이번 앨범 커버에는 망상만 하는 상태에서 현실로 나가 직접 저희의 꿈과 음악을 실현시키겠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지금까지 ‘행복회로’를 가지고 계속 창작을 이어간 이유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러버맨: 사실 심오한 이유는 없어요. <행복회로 돌리는 중>은 2020년 저와 노루님이 팀을 정식으로 결성하기도 전에 데모곡으로 앨범제작 지원사업에 낼 지원서를 쓰다가 생각해 낸 제목이거든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래도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중이었죠. 노루님의 염원이 담겨 있는 제목입니다. (웃음) 그게 운 좋게 선정되어서 첫 EP 앨범을 냈고, 두 번째, 세 번째도 자연스레 '행복회로' 시리즈로 이어졌어요. 


백노루양: 이어지는 <행복회로 불타는 중>과 <행복회로 터지는 중>도 치밀한 의미를 담기보다 두 앨범에 들어갈 곡을 한꺼번에 작업하면서 신나는 건 ‘터지는 중’에, 그렇지 않은 건 ‘불타는 중’에 넣는 식이었어요. 이렇게 작업하는 건 이번 앨범까지고 다음 앨범부터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좀 더 일관성 있게 작업해볼 예정입니다.

 

 

 

<행복회로 부수는 중>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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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정규앨범을 낸다는 게 밴드로서 뜻깊은 일일 것 같습니다. 소감이 궁금해요.


뚜드: 이번 정규는 제가 팀에 합류한 후 본격적으로 참여한 첫 앨범이라 애정이 많이 가요. 한편으로는 다음 앨범을 기다리게 되기도 합니다. 리스너 입장에서는 새 앨범이지만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작업하며 이미 수없이 들은 앨범이라서요. (웃음)


러버맨: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 점, 두 곡(‘기억을 지우는 병원’, ‘휴지인형’)이 결이 달라 조금 튄다는 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한 곡 한 곡 다 애정이 가는 앨범이에요. 저 역시 뚜드님 말에 공감해요. 이번 앨범이 나노말이라는 밴드의 변화의 기점인 만큼 다음에 이어질 앨범도 기대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정규앨범 내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 음악 시장에서 11곡이라는 적지 않은 트랙이 수록된 앨범을 내려면 어떤 결심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백노루양: 사실 저는 정규앨범 반대파였어요. 더 이상 음악을 앨범 단위로 듣지 않는 시대에 정규앨범을 발표하면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들은 묻히기가 쉬우니까요. 곡을 쓴 입장에서는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아깝죠. 정규에 실릴 곡을 EP 앨범 두 장으로 나눠서 내는 게 낫지 않나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러버맨: 저는 정규앨범 적극 추진파였는데요. (웃음) 시대가 변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밴드로서 정규앨범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앨범 단위로 음악을 들어왔고, 평론가들도 앨범 단위로 음악을 이야기하니까요. 어떤 밴드를 대표하는 ‘명반’이 있다는 것도 멋있었어요. 물론 노루님 말에도 일리가 있죠. 변화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어요. 요즘에는 저도 정규앨범을 내는 게 일종의 ‘힘의 과소비’는 아닌가 생각하곤 해요.


뚜드: 저는 정규도 괜찮았고, EP도 괜찮았어요. (웃음) 일단 저부터 앨범보다는 곡 단위로 음악을 들을 때가 더 많은 걸 생각하면 EP가 좋을 것 같았는데, 또 나노말이 활동을 짧게 한 건 아니다 보니 정규가 한 장 있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낼 때도 정규앨범이 있는 게 좀 더 유리할 때가 있거든요. 

 

 

이번 정규앨범을 만들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뚜드: 저희가 녹음지원사업에 선정되어서 경북 음악창작소에 녹음하러 갔다가 수영장이 있는 꽤 좋은 숙소에 묵었던 게 기억나요. 작년에 운 좋게 여러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드물게 재정적 여유가 약간 있었거든요. 셋이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러버맨: 지난 10월 부산 상상마당에서 열렸던 ‘페스티벌 시옷’에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아요.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관객이 정말 많은 공연이었는데, 저희가 첫 순서였어요. 이번 정규앨범에 실린 ‘우주미아’를 포함해 몇 곡을 연주하고 나중에 SNS로 사람들 후기를 보는데 ‘우주미아’ 이야기가 제일 많은 거예요. 유독 이 곡을 좋아해 주셔서 신기했어요.


백노루양: 마침 ‘우주미아’는 처음 만들 때부터 기존의 저희 곡들보다 쉽고 편하게 들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한 곡이라 그 반응이 더 신기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의도한 대로 된 거니까요.

 

 

'페스티벌 시옷'에서의 경험이 ‘우주미아’가 더블 타이틀 중 하나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타이틀곡 두 곡(‘우주미아’, ‘냉동실’)은 어떻게 정해진 건지 궁금합니다.


러버맨: 말씀하신 대로 ‘우주미아’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건 페스티벌 영향이 컸어요. ‘냉동실’은 작년에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에 선정된 곡이라서 두 번째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뮤직비디오가 정말 멋있게 만들어졌거든요. 이왕이면 뮤직비디오가 있는 곡이 타이틀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죠. 정해야 해서 두 곡을 고르긴 했지만 결정하기가 참 힘들었어요. 베스트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수록곡에 힘을 많이 썼거든요.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든 아쉬움이 있었을 거예요.


백노루양: 맞아요. 저는 ‘Crazy Socks Thing’이나 ‘해피 바나나’가 타이틀이 되기를 바랐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다르더라고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 아쉬워요.


러버맨: 저희도 다른 곡이 소외되는 게 아쉬워서 지금 수록곡 각각의 비쥬얼라이징을 만드는 중이에요. 노루님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럼 각자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무엇인지도 들어보고 싶어요.


백노루양: 저는 ‘Crazy Socks Thing’이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온 나노말의 느낌이 잘 녹아 있는 곡인 데다가 멜로디나 분위기에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들어 있거든요. 


뚜드: 저는 아무래도 제 입김이 많이 들어간 ‘우주미아’, 그리고 마지막 곡 ‘We Never Get Old, We Never Faded Away’를 꼽고 싶어요. 사실 마지막 곡은 원래 이 앨범을 위해 만든 건 아니고 예전에 러버맨의 솔로 앨범에 실렸던 건데, 상현이(러버맨)를 잘 몰랐을 때부터 그 앨범에서 이 곡을 듣고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노루님 목소리로 녹음한 재편곡 버전을 수록하게 되어서 기뻤죠. 제 파트인 드럼도 정말 열심히 쳤어요.


러버맨: 한 곡만 꼽자면 ‘BathBomb’이요. 이 곡의 악기 구성과 베이스 아르페지오 부분, 그리고 뒤에서 길게 연주가 이어지는 부분이 되게 마음에 들어요. 

 

 

‘KARMA’는 <행복회로 불타는 중> EP 앨범에 실렸던 곡인데, 이번 정규앨범에도 들어 있어서 반가웠어요. 이 곡만 정규앨범에 다시 실린 이유가 있을까요?


러버맨: 아쉬웠거든요. 처음 작업할 때 에너지 가득한 밴드 음악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뚜드님도 없었고, 여러 가지로 원하는 방향대로 나오지 못했어요. 이번에 기타를 추가하는 등 밴드 사운드를 보강해 새로운 곡이 되었어요. 이전 버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부정의 힘으로 도약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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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숲세권 라이브 @for_rest_live

 

 

2020년 12월 첫 EP 앨범을 내고 지금까지 발표한 곡이 스무 곡입니다. 굉장히 부지런히 작업하시는 것 같아요. 빠른 작업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러버맨: 저는 특별히 작업량이 많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는 다작한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몇 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는 외국 밴드를 보면 확실히 우리가 곡을 많이 만드는 편이라는 걸 실감해요. 


뚜드: 빠른 작업의 비결은… 다들 밖에 잘 안 나가서 그런가? (웃음) 러버맨이 말하는 외국 밴드들은 앨범을 자주 내지 않아도 밴드를 지속할 수 있는 힘과 돈이 있지만, 저희처럼 대중적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밴드는 다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밴드를 지속할 힘을 내부에서 얻어야 하니까요. 나중에 나노말이 더 유명해지면 그때는 힘을 더 응축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며 좀 더 긴 텀으로 앨범을 내도 될 것 같아요.

 


나노말의 곡은 가사가 솔직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음악으로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어렵지는 않나요?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도 궁금해요.


백노루양: 주로 일상과 제가 보는 만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요즘은 <스티븐 유니버스>와 <헬루바 보스>를 보고 있어요. 솔직한 가사를 쓰는 게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SNS로 아무 말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솔직한 마음을 가사로 털어내며 억눌려 있던 것들을 해소할 수 있거든요. 듣는 사람에게 ‘너만 그렇게 추악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기도 해요. 


뚜드: 그래서 노루가 쓰는 곡에는 온갖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것들이 잔뜩 등장하곤 하죠. ‘부정의 힘’으로 탄생하는 가사랄까요. 

 

 

조금 답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나노말 멤버분들은 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지도 들어보고 싶어요.


러버맨: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제가 잘하는 게 이거밖에 없습니다. (웃음) 또 저희 멤버 한 명 한 명의 감정과 마음을 세상에 건강하게 잘 풀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계속하고 있어요. 


백노루양: 저는 음악을 하면서 그래도 살아볼 만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냥 살 때는 참 재미없을 때가 많거든요. 또 제가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일 잘한다는 소리를 별로 들은 적이 없는데, 음악을 할 때만큼은 일 잘한단 소리를 많이 들어요.


뚜드: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밥 먹는 것처럼 음악을 해요. ‘당연히 하는 것’이 된 거죠. 음악과 상관없는 전공으로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드럼을 치기로 결심한 이유도 음악에 대한 거창한 포부가 아니라 그 전공을 하기는 정말 싫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음악을 하면 힘들긴 하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네요.

 

 

정규 앨범 발매 후 공연 계획 등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러버맨: 우선은 ‘경록절 2023’에 출연할 예정이에요. 새 정규앨범 라이브로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찾아뵐 것 같아요. 저희 라이브 구성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거든요. 내부 정비를 거쳐 보다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또 올해 안에 새 EP 앨범도 낼 계획이니,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나노말의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과 이 인터뷰를 읽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뚜드: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은 나노말이 민트에서 초코로 가기 위한 민트초코 앨범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백노루양: 얘들아 망하지 않도록 노력할게.


러버맨: 저희 음악 많이 들어주시고요, (웃음) 시대에 맞춰 릴스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노말을 알리려 하고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계정에 들러 한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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