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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행복이라고 이름해도 된다는 위로
비바람에 여물어진 잎의 떨어짐을 보는 기쁨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MBTI 검사에 꽤 회의적인 편이다. 검사의 신뢰도와 별개로, 모든 인간은 연속적인 스펙트럼 속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자아를 유형화하여 개인을 규정하는 검사가 존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MBTI 검사를 좋아하는 지인은 그런 나에게 사람들이 이 검
by
조현정 에디터
2021.05.02
리뷰
도서
[Review] 행복의 조건: 행복에 관한 말 찾기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행복은 지금 여기서부터, 계속해서 말해야 하는 것
삶과 말 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쓸 때, 잠시 어느 마치지 못한 문장 어딘가에서 방황할 때가 있다. 마음을 더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단어를 찾기 위해서다. 그때 쓰려는 말(단어)은, 무형의 개념이 아니라 선명하게 존재하는, 만질 수 있는 물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실재하지만 아직 가지지 못한, 그러나 반드시 있다고 믿어지는 어떤 것. 그것을 찾아야만 나는
by
이서연 에디터
2021.05.0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조'와 '나'에게 재즈란?
'조'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본 '나'의 이야기
이 영화를 관람하고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두 달이나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 분명 영화를 보고 깨달은 것도 많고 다짐한 것도 많았는데, 역시 현실은 영화가 아니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살다 보니 그 당시 느꼈던 것들이 무뎌졌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으니 그때의 기억을 차근차근 떠올려 봐야겠다. 올해 초, 어느 평범한 겨울날,
by
이호준 에디터
2021.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콘을 구우며 생각한 것들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주 스콘을 건네고 싶다
나는 빵을 좋아한다. 웬만한 빵들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특히 토핑이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빵이 좋다. 커피와 곁들였을 때 맛이 튀지 않고 다 먹고 나서도 입안에 잔여물이 잘 남지 않는 마무리가 깔끔한 빵. 이를테면 베이글, 치아바타, 식빵, 바게트 같은 단조로운 느낌의 빵들. 그런 이유로 표면이 울퉁불퉁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스콘도 좋아한다.
by
조윤서 에디터
2021.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가씨,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영화]
이 많은 단추들은 다 나 좋으라고 달렸지
아가씨 (The Handmaiden)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등 개봉 2016년 5월 14일 | 상영 시간 144분/168분 * 본 내용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영화 <아가씨> 이즈미 히데코, 김민희 역 보통 꽂히는 감독이나 배우가 생기
by
이서은 에디터
2021.05.01
리뷰
도서
[Review] '별난 죽음'이 말해주는 '죽음의 평범함' - '죽음의 춤'을 읽고 [도서]
누구에게나 부족하면서도 충분한.
'별난 죽음'이 말해주는 '죽음의 평범함' <죽음의 춤>은 역사 속 특이한 죽음들을 수집해둔 책이다. 자신의 수염을 밝고 넘어져서 죽은 사람, 스스로 죽을 때까지 춤을 추다 죽은 사람, 관에 깔려 죽은 사람 등, 읽다 보면 ‘세상에 이렇게 죽은 사람이 있다니…?’라는 생각이 절로 따라오는 죽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별스럽고 특이한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하
by
조예음 에디터
2021.04.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조한나 드러커의 디지털 인문학 [문화 전반]
해석, 뉘앙스, 불확실성, 모호성, 복잡성의 허용되는 새로운 디지털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은 인문학에 정보기술을 결합하여 전통적인 인문학의 주제들을 디지털 기술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역사, 문학, 철학 등 대부분의 인문학적 지식은 글로 구성된 인쇄물의 형태로 생산되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데이터를 이용한 사회적 관계망 시각화, GIS, 3D 모델링 등의 기술이 인문학적 연구에 적극 활용되며 텍스트를 점점 대체하고 있다
by
곽수아 에디터
2021.04.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마치 별 일 아닌 것처럼 속이 뻥 뚫리게 해주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드라마]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깊은 주제들도 시원하고 명쾌하게, 공감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보자
저마다의 세계 속에서 저마다의 색을 만들어간다 난 사람들마다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다양한 색과 모양들을 열심히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속엔 행복한 이야기만 담겨 있진 않다. 그렇기에 따뜻한 색감과 차가운 색감, 밝은 색과 어두운색, 이 모든 색들이 계속해서 추가가 되어 한 군데에 어우러지게 되고 멋진 마블링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by
조민영 에디터
2021.04.2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한때 당신을 담았던 공간을 기억하나요? [공간]
한때 나를 담았지만, 이제는 내 안에 담겨 있는 공간에 대하여
한때 나를 담았던 작은 방에 대하여 부모님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동네에서 작은 치킨집을 하셨다. 문을 들어서면 손님들을 맞는 홀이 먼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주방까지 들어가면 6평 남짓한 방이 하나 나온다. 어린아이 홀로 집에 둘 수 없었던 부모님은 나를 그 방 안에 두고 키우셨다. 엄마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난 직후부터 내가 중학교 생활에 적응할 즈음까
by
조예음 에디터
2021.04.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자기만의 형식을 내재한 연주자는 어느 자리에서도 자기 빛깔을 낸다. [음악]
형식의 배제가 아닌 형식을 내재한 연주자가 기존과는 다른 시선으로 작업에 임함으로써 연주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번 앨범은 전작 [The Artist]에 비해 구성이 단출해지고 컨셉 역시 단순해졌다. 친밀함을 화두로 진행되는 곡들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천착하는 등의 접근 방식에서 몇 발짝 물러나 곡 자체와 멤버들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피아니스트 조지 케이블스, 베이스의 피터 워싱턴과 제레미 펠트의 조화는 노련하고 삼삼하다. 그의 앨범 중
by
조원용 에디터
2021.04.27
리뷰
전시
[Review] 예술가들의 예술가,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전시]
예술가들의 예술가, 앤디 워홀이 알려주는 예술가의 정체성.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괴짜 같은 앤디 워홀의 사진은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삐죽삐죽 뻗친 백발의 머리에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 깐깐한 예술가처럼 보이기도 하는 앤디 워홀의 사진을 보고 있자면 그가 실크스크린으로 마릴린 먼로의 얼굴과 캠벨 수프를 찍어낸 작가라는 것을 알아채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색채 강렬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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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리 에디터
2021.04.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계절감을 느끼는 또 다른 방법 [미술/전시]
계절감과 미감, 둘 다 중요해
4월에 접어들고 나서 날씨가 무척 좋은 날들의 연속이다. 거리의 풍경에는 봄기운이 완연하고 하늘 또한 신기할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길가에 피어난 꽃들은 또 얼마나 예쁜지. 이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일련의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신호들은 청각 뿐만 아니라 모든 공감각을 통해 매개되어지며 단순히 데시벨의 차원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쩌면 계
by
신민경 에디터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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