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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작품에서 꺼낸 생 - 이야기 미술관
그림의 주제가 무엇이든 삶을 떠난 그림은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작품을 보기 위한 편안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루브르 미술관에서 아주 많은 그림을 보고 돌아온 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곳에 걸린 모든 그림이 아름다웠지만, 찍어 온 사진을 보지 않고서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던 그림은 열 작품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현상을 기억력의 한계라고 진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그림이라는 매체 자체의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그림은 눈앞에 현현할 때만 생생
by
이영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지금 당장, 나 좀 좋아해 주라 [드라마]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 누군가는 거절당할까 봐, 상처받을까 봐. 혹은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까 봐 표현을 망설인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한 달, 일 년, 그러다 어느새 몇 년 동안 한 사람을 바라보지만,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그 '좋아한다'는 말을.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이 많다. 마음속에 애정을 묻어두고 뒤돌아서
by
김민지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광기와 집착으로 얼룩진 피의 소나타 - 뮤지컬 광염 소나타 [공연]
예술적 영감과 천재성, 예술의 본질에 대하여
뮤지컬 <광염 소나타>는 살인을 통해 얻은 음악적 영감으로 소나타를 작곡하는 J, 그리고 그를 둘러싼 S, K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 예술적 영감이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천재로 칭송받으며 어린 나이에 음악계에 데뷔한 J는 이후 제대로 된 곡 하나 내지 못한 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시 가르침을 받고 작곡을 새롭게
by
이소영 에디터
2024.04.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렇게 급하면 어제 오지 그랬슈
그럼 바라던 대로 꽃은 피어있고, 또 지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벚꽃이 유달리 늦잠을 많이 잤다. 그만큼 개운했는지 혈색은 전보다 더 좋았다. 눈이 시리도록 예쁘게 피어 온 세상을 분홍빛으로 물들여 놓았다. 희끄무레 죽죽 하게 죽은 회색 하늘만 보던 날에 비하면 감격스러울 만큼 좋은 날이다. 흩날리는 꽃가루에 코가 좀 막히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기분 좋게 눈 뜨고 싶은 아침을 희멀건 하늘로
by
김상준 에디터
2024.04.13
리뷰
도서
[Review] 일상을 따뜻한 그림으로 담은 화가 -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도서]
참으로 낭만적인 화가임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했다.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상상력,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예술적인 자유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러움을 느꼈다. 독보적인 감각이 아니면 구현할 수 없는 색채, 형태, 구도 등을 조합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재능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이와
by
노세민 에디터
2024.04.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새해 보는 시집 [도서/문학]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Phantom Pain Wings)이 지난 3월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시상식(NBCC Awards)에서 번역시로선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Phantom Pain Wings)이 지난 3월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시상식(NBCC Awards)에서 번역시로선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시와는 친하지 않지만, 오직 언어의 재련을 통해 의미를 길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인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번역을 통해 굴절의 과정을 거치고도 시는 여전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다시 돌아온 계절 : 봄
계절을 감각하며 적어 내려가는 봄의 단상
아무리 두꺼운 옷가지를 여며도 찬 기운이 들어오던 겨울을 지나, 따스한 햇살 아래서 대지의 향을 만끽할 수 있는 때가 돌아왔다. 스물 몇 번의 봄을 겪었지만, 여전히 이 계절이 주는 설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나를 둘러싼 공기, 온도, 햇빛…. 모든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느껴져 마음이 일렁인다. 일렁이는 마음은 우리의 발 두 쪽을 대지에서 떨어뜨려 놓는다
by
강윤화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영화로 보는 케네스 맥밀란의 발레 '마농' [공연]
파리의 벨 에포크부터 루이지애나의 늪지까지
발레 <마농>은 영국 로열 발레단의 케네스 맥밀란이 1974년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아베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 (혹은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를 원작으로 작곡된 쥘마스네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기반으로 (같은 소설을 기반으로 푸치니 역시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만들었지만 둘은 다른 작품이다) 하고 있지만, 오페라 음악을 그대로
by
이다연 에디터
2024.04.09
리뷰
도서
[Review]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그린 화가 -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평범한 일상을 눈부시게 만드려면
나는 몇 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 장점 중 하나는 행복했던 일들을 기록해 두면, 다음에도 꼭 그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날 오후에 좋아하는 어떤 곡을 들으며 프로젝트 미팅을 가는 중, 마침 바람이 살랑이고 그날의 어떤 성취로 마음이 충분히 행복했다'면, 그 마음을 구체적으로 적어뒀을 때 같은 상황에 같은 행복을 더 크게도 느낄
by
신지이 에디터
2024.04.09
리뷰
공연
[Review] 추모는 왜 항상 슬퍼야 해? - 뮤지컬 '브론테'
우리는 그렇게 이야기가 된다.
여성에게 교육과 고용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시절, 여성이 글을 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가 지금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하게 된 지가 겨우 이 백 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여성에게 자유가 허락되지 않던 시절, 갖은 질병으로 죽음과 병이 더 가까웠던 시절, 그 속에서도 치열하게 자유를 쫓아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던
by
임예솔 에디터
2024.04.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회백색 콘크리트에 담긴 음악 [공간]
오로지 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울려퍼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Concino’와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간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 콩치노 콘크리트는 파주에 위치한 음악 감상 홀이다. 최근에는 새로 오픈하는 가게의 대부분은 ‘카페’이다.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공간을 넘어서 컨셉을 판매하는 공간이 되었다. 특히, 서울 근교에는 관광의 목적까지 갖추어 더욱 확실하고 독자적인
by
최지원 에디터
2024.04.09
리뷰
공연
[Review] 무한한 가치를 지닌 글을 써 내려가, 뮤지컬 '브론테' [공연]
세상에 상상의 자취를 남긴 브론테 家의 세 자매
뮤지컬 <브론테>는 여자가 글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빅토리아 시대, 자유를 쫓아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던 세 자매의 삶을 다룬 뮤지컬이다. 작품은 『제인 에어』의 저자 샬럿과 『폭풍의 언덕』의 저자 에밀리, 그리고 『아그네스 그레이』의 저자 앤의 인생과도 같았던 글쓰기를 이야기한다. 잉글랜드 요크셔 출신인 브론테 家의 세 자매는 가난한 목사의 딸로
by
최수영 에디터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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