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어쩌다 떠난 화려한 아트 투어 -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도서]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글 입력 2024.01.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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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아트 컬렉팅의 세계는 화려하지만 불분명한 미지의 세계이다. 예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어서인지 예술 작품들을 컬렉팅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고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도대체 어쩌다가 아트 컬렉팅을 하게 되셨나요?!”

 

책 <컬렉터처럼, 아트투어>는 아트 컬렉팅을 꿈꾸는 이들에게 예술 작품들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 준다. 또한 과거에는 미술품 감상과 컬렉팅이 사치스러운 취미로 인식되었다면 현재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계에 관심을 갖고 나름의 컬렉션 구성을 시도하는 등 점차 변해가는 미술 시장의 흐름 또한 일목요연하게 전달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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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들어가며’ 부분에서 작가는 어떻게 아트 컨설턴트가 되었는지를 소개하며 책을 시작한다. 작가가 경험한 모든 경험들이 곧 아트 컨설턴트 커리어로 이어졌다는 점이 내심 부러웠다. 일상을 예술과 함께 지내는 직업답게 이 책을 통해 부디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술을 일상처럼 접하게 되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아트 컨설턴트가 되는 과정을 담은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대학생 시절부터 궁금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예술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 때 아트 컨설턴트가 되는 법이 궁금했다. 하지만 질문을 하거나 조언을 구할 지인은 주변에 없고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아트 컨설턴트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는 전시 큐레이터분이 작성한 <미술계 커리어 자료집>이라는 전자책도 구매해서 읽어봤지만 명확한 대답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아트 컨설턴트가 되는 법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아트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더욱 매력적이게 보이게 했다. 아트 컨설턴트가 되는 정해진 길은 없기 때문에 누구나 시도를 하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며 결국 예술에 대한 꾸준한 경험과 관심을 통해 감각, 안목을 기르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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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컬렉터처럼, 아트투어>는 크게 4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아시아와 우리나라 미술시장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2장과 3장은 아트 컬렉터라면 꼭 알아야 할 국내외 대표 아티스트 10인에 대한 내용, 마지막 장은 세계적인 12개의 도시들에 위치한 대표적인 미술관과 아트 스폿에 대해 소개하며 마무리가 된다.


국내외 대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해외 대표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국내 대표 아티스트는 반은 알고 반은 잘 몰랐던 점이 부끄러웠다. 국내보다는 해외 아티스트에 더 관심이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은 주로 자연, 사물의 본질, 역사적 맥락 등을 녹여낸 작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막상 책에는 작품에 대한 그림이 많이 없어 작가의 화풍을 바로 볼 수는 없었지만 향후 책에 소개된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스터디할 계획이기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림 없이 작가 소개와 이들의 예술 철학에 대한 내용들이 빼곡해서 알찼다. 각 아티스트들의 명언들 또한 인상적인 것이 많아서 모두 빠짐없이 기록했다. 역시 철학이 있는 사람들은 멋있다.


마지막 4장은 가장 흥미로운 주제였다. 바로 세계의 대표적인 12개의 도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미술관과 아트스폿에 대해 다룬 장이다. 아티스트와 작품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정작 이러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에 대한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대표적인 도시에 위치한 굵직굵직한 미술관들을 보니 도시에 있어서 미술관이 주는 문화적인 영향력이 무시 못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치돼 있던 발전소를 리모델링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 쓰러지고 낙후되어 가던 빌바오를 미술관 하나로 일으킨, 관광객 100만 명을 끌어 모은 구겐하임미술관 등 미술관이라는 건축물이 도시 전체, 아니면 나라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도시를 재생한 미술관들에 흥미가 생겼으며 이와 관련해서 추후에 아티클을 작성해 보면 어떨까 싶다.

 

앞서 말했듯 대표적인 도시들은 모두 굵직한 미술관들을 보유하고 있고 서울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는 미술관이 곧 국가의 '문화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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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한다, 예술을 부디 혼자만의 취미로 남기지 말고 평생토록 향유하고 깊이를 더해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디딤돌로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고. 먼 미래에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회상했을 때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통해 행복을 느낀 경험들이 떠오르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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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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