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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씬(Sinn)의 혁명] 도시인의 우울에 관하여 -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내면 죽이기의 일상화
1.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도시에서 자란 인간은 결코 자신의 내면에서 도시를 죽이지 못한다. 염증이 자욱한 도시인에게, 서울을 둘러싼 혐오감은 도시인으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일로 환원될 뿐이다. 빽빽한 아파트, 아파트보다도 많은 자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02
리뷰
PRESS
[PRESS] 위기의 역설 -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
책은 격렬한 혁신의 파도 속에서 침식하기보다는, 바다에 판자를 하나 깔기를 선택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WSJ에서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동성을 잃은 '코로나 세대' 대학생 때 즐겨 읽었던 책이 떠올라서 꺼내놓고 접어놓은 부분을 다시 읽었다. 책은 2016년에 출간된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였다. 2016년은 박근혜 정부가 제4기 내각 출범을 선언했을 때다. 4년이
by
손진주 에디터
2020.09.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코로나19과 4학년 1학기 [사람]
‘코로나19’라는 키워드를 빼고 상반기를 돌아본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쓰는 오피니언이다. 워드를 켜고 이런저런 주제로 주절주절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새 문서를 열었다. 2019년 한 해를 쉬고 복학 신청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된다면 한 달에 두 편 오피니언 쓰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리뷰보다 자유도가 높은 오피니언을 쓸 때, 나는 주제를 선정하는 데만 해도 꽤 오랜 고민을 한다. 겨
by
김혜정 에디터
2020.09.01
리뷰
도서
[Review]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아는걸 보니 나도 화성인이다 [도서]
종이보다 훨씬 뜨겁고, 뜨겁다 못해 주변을 몽땅 녹여버릴 온도로 불을 피워대는데 이 책은 너무 차갑다.
좋아하는 것과 자주 하는 것, 또는 열심히 하는 것 사이에는 꽤 크고도 명확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쉽게 이러한 것들을 같은 것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한다.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대학생 아무개인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하지만 커피 내리는 시간보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그저 스쳐 가는 숫자일지 모를 학점을 높이기 위해 수업을 듣는 일을 더 자주 한다. 간혹
by
김상준 에디터
2020.08.24
리뷰
도서
[Review]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 책 좀 빌려줄래? [도서]
책 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
책 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책 덕후'라고 할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의심이 먼저 들었다.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온종일 책만 끼고 산다거나, 유명한 고전을 줄줄이 꿰고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간의 민망함을 감추고 목차를 펴보았을 때 괜스레 웃음이 났다. 어쨌거나 '좋아하고 싶은 마
by
고민지 에디터
2020.08.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두웠던 구름 사이로 내리는 한 줄기 빛, 아시아프 2020 [시각예술]
코로나와 장마에도 꺾이지 않는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 2020 아시아프.
답답한 마스크는 이제 얼굴의 일부가 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진다 .우산을 써도 가방이 젖고, 바지는 그라데이션으로 물드는 요즘. 그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청년 예술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0 ASYAAF(아시아프)다. 아시아프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로, 올해
by
송민형 에디터
2020.08.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꾸준한 글쓰기의 미학 [도서]
꾸준하게 천천히 하다 보면, 언젠가 발전할 거예요.
예전에는 얼른 자라서 어른이 되길 원했던 적이 있었다. 어른이 되면 엄마가 화장하시거나 옷을 입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도 자신을 꾸미고 다니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제약 없이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천방지축 시절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이제까지 살아온 어제의 기억까지, 그 모든 과거의 흔적들이
by
박신영 에디터
2020.07.1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질문 받습니다 [문화 공간]
질문받기의 각축장 속에서 건강하고, 기분 좋은 질문 받는 법
곰곰이 생각해보면 유명인과 연예인, 혹은 교수도 아닌 평범한 우리가 질문을 받을 일은 그리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푼돈을 벌려고 깐 서베이 앱에서 가끔 질문을 보내오긴 하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흡연하시나요?’, ‘연소득이 어떻게 되세요?’ 따위의 조사 목적이 뚜렷하기만 한 질문에 질려버린 뒤로, 울리는 알림 족족 무시해 버리고 만다.
by
곽예지 에디터
2020.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금, 여기의 문학이 궁금하다면 [도서]
지금 여기의 문학이 궁금하다면,『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많은 한국 문학 독자들이 ‘한국 근대 문학은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 독자들은 그렇다. 한국 근대 문학은 남성 지식인의 시점에서 서술되어 자기 연민에 빠진 남성 인물을 그리며, 여성은 그저 대상화, 도구화되고 있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동시대 한국 문학은 여성 작가의 비율도 크게 늘었고, 여성이나
by
정다영 에디터
2020.06.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모성애 '신화'의 폭로: 영화 '케빈에 대하여'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으로 바라본 영화 이야기
1.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 롤랑 바르트에 의하면 “신화는 파롤(parole)”이다. 파롤이란 소쉬르의 언어학에서 랑그와 함께 중요하게 사용되는 개념으로, 개인이 실제로 행하는 언어 행위를 뜻한다. 바르트의 기호학과 구조주의는 소쉬르의 언어학에서 영감을 받았기에, 이때의 파롤 역시 소쉬르가 규정한 의미와 맥락을 같이 한다. 바르트의 관점에서 신화란 ‘이
by
이소현 에디터
2020.06.30
리뷰
도서
[Review] 우정은 유년기의 첫 번째 일상이다. [도서]
오늘날 우리의 우정은 안녕한가. 우리의 일상은 안녕한가.
처음 접하게 된 이탈리아 문학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라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박혀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던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나폴리의 어느 작은 동네에서 자란 레누와 릴라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친구이자, 라이벌이며 서로에게 필요한 감정을 공유하는 말 그대로 ‘베스트 프렌드’이다. 그럼에도 각자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by
정선희 에디터
2020.06.24
리뷰
도서
[Review] 이야기의 기본이 되는 트라우마에 대한 지침서 - 트라우마 사전 [도서]
트라우마 지침서, 트라우마 사전
지금은 소설과 같은 창작물을 만들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중학생 시절, 한창 유행하던 인터넷 소설에 빠져 살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절 내 일과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컴퓨터 앞에 앉아 유명한 인터넷 소설들을 모으고, 다운 받고 그걸 담아 놓은 전자 사전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얼마나 그것만 들여다보고 있었으면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전자사전을 집안 어딘
by
박다온 에디터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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