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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트로이메라이
호로비츠와 키이우를 떠올리면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트로이메라이(Träumerei, 원곡 로베르트 슈만) 어떤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버릇이 들기 전에. 피아노 학원 가방을 들고 햇빛이 쪼뼛하게 들이치는 골목 사이를 내달리던 시절에 먼 나라의 음악을 듣고 울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양 볼 위로 죽죽 그어져 내리던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by
최미교 에디터
2022.03.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베를린 천사의 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영화]
감독 빈 베더스가 전한 반전의 메시지와 함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전쟁의 비극성과 분단의 아픔에 대하여 다루어보았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전쟁의 비극성과 분단의 아픔을 담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가 떠올랐다. 감독 빈벤더스는 이 영화를 통해 그의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독일 분단 이후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며, 당시 베를린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감독이 “베를린”으로 영화 촬영장소를 정한 이유는, 베를린이
by
안현지 에디터
2022.03.05
리뷰
도서
[Review] 생명과 죽음의 조화 속에서 우리 삶은 지속된다 - 당신이 살았던 날들
타고난 이야기꾼, 오르빌뢰르의 이야기
남색, 붉은색과 적록색의 커버. 몽환적이면서도 스산하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뒷면까지 이어진 디자인을 보려 책을 돌려보았고 김연수 작가의 추천글이 있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저마다 아름답다. ∙∙∙ 무용해서 아름답다. 헛되고 헛되도다, 라는 말은 결국 아름답고 아름답다, 라는 말인 셈이다. 인생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지 못하리라. 헛되면
by
이소희 에디터
2022.03.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돈과 예술 [미술/전시]
다큐멘터리 "The Price of Everything"(2018)
우리는 때로 예술을 다룬 기사면에서 고가에 거래된 작품 가격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또한, 유명인이 수집한 작품 가격이나 가치에 대해 궁금해한다. 대체 왜 비싼 것인지, 그만한 소장 가치가 있는지. 현재 하나의 투자 방식으로 미술품 수집과 경매 거래가 젊은 세대에게까지 떠오르고 있으며 아트 페어 등 미술품 거래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by
손민지 에디터
2022.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피터 파커와의 일주일 [영화]
스파이더맨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12월, 전 세계 수많은 팬의 오랜 기다림 끝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했다. 19년 개봉한 이전 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미스테리오의 거짓 폭로 영상이 공개되고 그로 인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탄로 났다. 심지어 미스테리오의 계략으로 오명을 뒤집어쓰
by
이건하 에디터
2022.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한국독립영화 인물 열전 <찬실이는 복도 많지>
현실은 맹랑하다. 한 개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허망과 묘함이 지뢰처럼 곳곳에 묻혀 있다. 그것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2020)>의 장르가 드라마이면서 멜로이고 판타지인 이유다. 극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도 환상과 사실이 교차한다. 흔히들 꿈에서 깨어 생시를 누비라고 한다. 하지만 꿈의 유의어이자 현실의 반대말인 이상조차도 개인이 생각할 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28
리뷰
PRESS
[PRESS] 온 동네가 동물원이 되는 상상, 아니 현실 - 이상한 동물원
네버랜드행 열차 곧 출발합니다
늘 북적이던 동물원이 한산합니다. 그림책 세계로 접속, ON 최근 10년 새 성인 독자 사이에서 그림책을 매개로 어린 시절과 조우하며 위로받고 나아가 사회 내에도 올바른 어린이 인식을 형성하려는 흐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림책의 독자란 어린이뿐만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림책 기획자 천상현은 어린이 문화 비평지 『창비 어린이』를 통해 ‘그림책은 문학으로
by
윤희지 에디터
2022.02.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슈미의 ‘비행’ 아니, 보다 도발적인 ‘자유로의 이행’ [공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슈미>는 새로 이사한 슈미의 신혼집에 가까운 지인들이 방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문교사 유완과 불륜관계에 있는 ‘애경’, 슈미와 불륜 관계에 있는 ‘도규’, 슈미의 전 애인이자 자유의지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일념으로 가득한 ‘유완’까지. 슈미는 이들과 비밀스럽고도 진솔한 대화(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
by
추예솔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사람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나는 자주 2017년으로 돌아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꿈을 꿨다. 그 해는 내가 첫 번째로 진학했던 대학교를 자퇴하기로 결심하고 그다음을 고민하던 해였다. 당시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터라 대학을 다시 진학하기 위해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별도의 입시 준비가 필요했다. 나름 알아주는 명문대의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이라는 시
by
정민지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의 주도자 [문화 전반]
시공간을 이동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 상영시간 내내 귓가에 맴돌던 한마디. "What's happened, happened." 2020년 화제작 <테넷>의 명대사로, 극 중에선 그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 희망을 상징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정의한다. 시간대를 오가는 사투 속에서 결국 벌어질 일은 일어난다는 것이다. 엔트로피를 돌려 시간을 역행하더라도, 다양한 시간대를 오갈
by
장영환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영화
캡틴을 찾아서
영화 <캡틴 판타스틱> 속 캡틴 파헤치기!
* 영화 줄거리를 비롯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캡틴 판타스틱>을 본 건 재작년 겨울이었다.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제목에 ‘캡틴’이 들어가서. 나는 ‘캡틴’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한다. 이것에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역할이 크다. ‘오 캡틴! 마이 캡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명
by
권수현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학교에서 벌어진 좀비 사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K-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시청 1위를 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본디 좀비는 한국 영상물에서 흔치 않은 소재였다.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식 좀비 서사가 먹힌다는 것이 증명된 데 힘입어, 2011년에 완결된 학교 배경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2022년 현재 시점의 모습으로 각색하여 들고
by
고승희 에디터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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