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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장벽의 시대 - 분리와 분열의 결정체, '장벽'에 관하여 [도서]
부자와 빈자의 격차, 민주주의의 부재, 다른 정체성에 대한 거부. 장벽은 이들의 가시적인 결정체일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타자연습을 비롯한 인터넷 교육이 학교 교육의 일부가 됐던 시절을 거친 나에게 세계화는 익숙한 걸 넘어 당연한 것이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Made in China’라는 문구를 보면 제품에 대한 흥미를 잃곤 했지만, 이제는 ‘Designed by Apple in Califonia’라고 쓰인 아이폰에 ‘Assembled in Ch
by
최예원 에디터
2020.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 없는 자의 기도 [문학]
본 적 없는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 마음들은, 어떻게 해야 좋은가.
릴케가 그의 시, <가을날>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을까?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게끔 되는 것일까? 이런 쓸쓸한 질문을 지금 하는 까닭이란, 오직 내가 그렇게 불안스레 헤매는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표류라는 추상적 감각은 참 오래됐고, 나는 아직도 마침내 안길 곳을 찾고 있
by
서상덕 에디터
2020.04.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 컴퓨터로 만나는 예술 - 넷 아트 [시각예술]
‘집콕’ 생활. 인터넷 주소창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을 만나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온라인을 통한 문화 향유 방식이 사람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러 문화예술 기관들이 휴관에 들어가게 되면서, 기관들은 온라인으로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립극단, 세종문화회관 등의 공연센터들은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업로드하고 있다. 시각예술
by
진수민 에디터
2020.04.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은 삶의 부재 - 스틸라이프 STILL LIFE [영화]
어둠이 빛의 부재이듯 죽음은 삶의 부재이다. 영화 <STILL LIFE>
영화 STILL LIFE 우베르토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 STILL LIFE (2013) 44세의 공무원 존 메이는 주로 혼자 있다. 존의 업무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죽은 사람에게 연락할 친지나 지인이 없을 때 존에게 연락이 온다. 존 메이는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고인의 지인을 찾아주는 사람이다. 죽은 사람의 집에 찾아가 정보를 수집하고, 사진과
by
김채영 에디터
2020.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알쏭달쏭한 시 세계에 빠져보기 [도서]
"내게 시는 낙서로부터 시작되었다." 심지아 시인의 『로라와 로라』 읽기
심지아 시인은 1978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아주대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8년 만에 낸 첫 시집이 바로 『로라와 로라』이다. “내게 시는 낙서로부터 시작되었다. 수신인이 부재한 채 놓인 어린 언어들, 완결된 문장이 아니라 열려 있는 채 성립되며 이내 부서지는 낙서. 고개를 들고 말하는 일보다 고개를 숙이고 말
by
진수민 에디터
2020.04.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1인분의 삶 [사람]
원룸 계약부터 입주까지 과정을 담아보았습니다.
1. 계기 모든 일에는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나같이 겁이 많은 인간에게는 무언가 저지를 때 건덕지가 필요하다. 수영 강습을 마치고 들뜬 기분으로 김밥을 포장하고 있다가 집으로 10분 내로 오라는 전화에 김밥 포장을 취소하고 버스정거장 약 네다섯 개 정도 되는 거리를 달리는 동안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스러웠다. 다리는 달리고 있는데 머리는 멈추
by
홍비 에디터
2020.04.01
리뷰
도서
[Review]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말한다 - 스켑틱 Skeptic Vol.21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말한다. 이제는 정말 공존해야 한다고.
우리와 함께 2020년을 시작한 코로나19,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초 코로나19 판데믹을 선언했다. 각종 언론은 매일 코로나19의 소식을 떠들고, 그 현장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는 결코 쉽게 물러갈 것 같지 않은 이 전염병이 만들어낸 유발된 무기력과 공포에 잠식되어 있다. 이번 스켑틱 21호에서는 코로나19를 다룬다. 코로나19를 바이러스학,
by
김혜정 에디터
2020.03.31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수리부엉이의 아침
밤은 조용해
- 먹보들 일어나자마자 식구들 먹일 저녁을 준비한다. 무시무시한 저녁 준비 오늘 메뉴는 김치찌개! - 바쁘다 바빠! ( 복작복작, 우당-탕-탕, 쨍그랑!) - 외출 험난 저녁 준비를 끝내고선, 일을 하러 나간다 - 귀찮다 원단을 고르고, 장식품을 고르고, 굵은 실 하나를 꺼내와선 자리 잡고 앉아 한 땀씩 수를 놓다. 겉으로 보기엔 에너지 소모가 적어 보이
by
강하연 에디터
2020.03.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 시국에 공부하는 오타쿠론 Part 3 - 오타쿠와 에반게리온 [문화 전반]
에반게리온의 흥행은 독특한 방식의 형식과 독특한 향유방식이 결합된 결과이다.
오타쿠와 에반게리온 지금까지 아즈마 히로키의 책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통해서 오타쿠계 문화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살폈다. Part 1 에서는 포스트모던과 일본의 전후 배경을 통해서 오타쿠들이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참고 - 이 시국에 공부하는 오타쿠론 Part 1) “오타쿠들이 취미공동체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허구를 중
by
김인규 에디터
2020.03.28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을 잊은 삶으로부터 나를 구해줄 책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깊이 있는 책을 추천 받고 싶을 때, 책에 관한 새로운 자극을받고 싶을 때, 꼭 읽어봐야 할 이책.
요즘 우리는 전체를 음미하지 않는다. 뭐든지 빠르고 쉽게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약본과 리뷰가 넘쳐나고, 대부분의 요약본은 농축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을 테니 오랜 시간 동안 서론과 본론 결론까지 설명하는 전체를 보지 않는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은 1시간짜리 예능과 드라마를 5분짜리 하이라이트로 감상하고, 2시간짜리 영화를 10분 정도의
by
김윤하 에디터
2020.03.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러 형태의 가부장제, ‘툴리’(Tully, 2018) [영화]
영화 <툴리>(Tully, 2018)
중학교 시절, 난 장래 희망을 적는 칸에 항상 ‘현모양처’를 썼다. 큰 의미를 두고 쓰진 않았다. 꿈이 없으니 아무거나 쓰자, 하고 쓴 것이 ‘현모양처’였다. 하지만 아무렇게 쓴 장래 희망이 하필이면 ‘현모양처’였던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고작 14살이었던 난 여성이란 자고로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회 인식을 이미 학습하고 있었다. 직
by
박소연 에디터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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