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LEADER] 두 번째, 전자 음악가 - 주위의 모든 소리가 음악으로

전자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SJ님과 함께한 인터뷰
글 입력 2020.0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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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ic Leader 2

 

음악에서 퍼져나가는 가지는 추상적인 그 자체만큼이나 무한하다. 특히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요즘은, 음악에 또한 ‘전자’가 빠질 수 없다. 물론 ‘전자음악’의 범주에는 여러 장르의 음악이 포함될 수 있지만, 클래식 리더의 인터뷰인 만큼, 오늘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전자음악으로서의 진로를 선택한 SJ 님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자음악’이 대체 무엇이며, 어떤 음악 활동을 하는가? 그 트렌디한 형태의 음악을 만나보기 위해 지금 바로, 그 인터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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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곡 이론과 학사를 졸업하고 컴퓨터 전자음악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인 SJ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쉽고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저는 컴퓨터 전자음악을 공부하고 있어요. 전자음악은 쉽게 말해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로 만드는 데이터 소스 형태로 된 음악을 뜻해요. 사실 요즘 시대에 와서야 로직, 큐베이스 등의 전자음악 프로그램들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고, 장르가 원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히 정리된 용어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배워 온 클래식 음악이랑은 정말 다르겠네요?)
 
아 완전히 다르지는 않아요. 분명히 관련이 있습니다. 클래식 작곡 기법을 사용하되. 그 소리의 재료가 ‘전자’의 모습으로 사용된다고 보면 쉽겠네요. 현대 음악 작곡 기법을 베이스로 둔 전자음악 장르라고 정리해볼게요. 사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컴퓨터 전자음악이라는 용어 자체는 그 범위가 넓어서 클래식, 실용 음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를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작곡 방식을 말씀드린 겁니다.

 
♪ 지금까지 해온 활동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작곡 활동은 계속 이어오고 있고요, 연주를 총 3번 했습니다. 2번은 공모로 이어진 연주였고, 1번은 교수님이 초청해주신 연주였어요. 전자음악을 공부하며 얻을 수 있었던 참 좋은 기회였고, ‘연주’라는 것은 항상 원동력을 선사하는 것 같아요. 요즘도 계속 공모전과 같은 의미 있는 도전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왜 전자음악이라는 장르를 선택했나요?
 
일단은, 기계가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접근이 쉬웠고 흥미를 느낀 것 같아요. 학교 재학 중 ‘컴퓨터 전자음악’ 수업을 듣고 그 흥미가 배가되어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그렇게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피날레’ 프로그램으로 전자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사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처음부터 전자음악이라는 자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에요. 그저 컴퓨터로 음악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흥미가 크게 생겼던 것뿐이지 음악 자체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거든요.
 
전자음악을 처음 들어보면 굉장히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왠지 음악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주변의 소음들을 모아 놓은 소리 모음들 같기도 하거든요. 근데 계속 공부하다 보니 참 매력 있더라고요. 주위의 모든 소리를 재료로 쓸 수 있는 만큼, 한계가 없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으니까요!

 
♪ 전자음악의 매력은?
 
앞 내용이랑 바로 이어지는 대답이 되었지만, 모든 소리들을 재료로 쓸 수 있다는 점이요. 그래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향들이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전통 클래식 작곡과는 다르게 화성학 등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답이 없고, 틀리거나 맞는 답도 없다는 점이 전자음악의 매력입니다.
 
(아, 그렇다면 화성학 등의 전통 클래식 음악 작곡 기법을 배울 필요는 없나요?)
 
네, 화성학이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지죠. 클래식 작곡 기법을 이용한 전자 음악을 작곡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작곡을 하는 방향에 경우의 수가 늘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화성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더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거든요. 클래식 음악의 악기도 많이 사용하고요.

 
♪ 그렇다면, 고충은?
 
음, 한계가 없다는 것 자체가 고충이 되기도 해요.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치명적일 수 있죠. 아무래도 정해져 있는 것이 없으니 결국에는 ‘독특함’으로 승부해야 하거든요. 자기 색깔이 항상 분명해야 하지만, 흥미로운 음악이어야 하죠. 그 와중에도 대중적인 요소가 분명 존재해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요. 한계가 없는 만큼 모든 것을 아울러야 하는 장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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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음악과 함께할 본인의 진로는?
 
저는 영상 쪽으로 진로를 택하고 싶어요. 영상에 제 사운드를 삽입하는 방향이오. 대표적으로는 영화음악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 방향으로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전자음악을 공부한다면, 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진로들은 무엇이 있나요?
 
게임 회사 디자이너나 영상, 혹은 녹음, 기계 등으로의 진로도 많아요! 특히 기계나 녹음 쪽은 음악을 창작하는 것보다는 기계를 다루는 쪽에 훨씬 재능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시는 진로에요. 나머지 창작이 필수적인 진로들은 소리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 진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화, 게임, 드라마 등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요!

사실, 미국이 전자음악 활동을 하기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다 택할 수 있는 진로가 많기는 합니다. 미국은 아예 ‘사운드 디자이너’라는 직책을 주고 사람을 뽑거든요.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같은 사운드 디자인이 필수적인 회사들에서요.

 
♪ 전자 음악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일단 기계를 좋아하는 것이 필수에요! 기계의 사용이 필수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기계와 무조건 친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한계가 없는 그 음악적 방향성에 막막하겠지만, 정말 전자음악에 뜻이 있다면 본인만의 색깔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직 저도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며 그 색을 짙게 하는 중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 봐요!

 
♪ 본인에게 클래식이란?
 
모든 음악의 기반이 되며, 사회적으로는 변화할 필요가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자음악을 공부하며 마주하는 클래식 음악들은 사실 ‘혁신’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요.

본연의 의미를 지닌 클래식 음악 자체의 변화가 아닌 사회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음, 그러니까 우리나라 문화의 흐름에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하면 필요해질지, 어떻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보다 넓은 시야에서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위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전자음악’ 그 안에 담긴 뚜렷한 색과 강렬한 의미가 전하는 바는 무엇인가.
 
한계 없는 그매력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 SJ's pick!


 

 


"라벨의 스트링 콰르텟 F Major를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2악장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현악기들 특유의 경이로운 서정성과 독보적인 음색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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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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