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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조반니의 방 [도서]
당신은 조반니 때문에 자기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게 싫어서 떠나는 거야. 조반니가 사랑의 악취를 두려워하지 않아서, 그래서 그를 경멸하고 싶은 거야. 당신이 지키려 하는 그 하찮은 거짓 도덕들 때문에 조반니를 <죽이고> 싶은 거라고.
도서관에서 책을 둘러보던 어느 날, 하늘색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색은 예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표지는 참 단순했다. 하늘색 바탕 위에 닫힌 창문 하나와 살짝 틈이 벌어진 창문 하나가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창 안에 뭐가 있는지 일말의 힌트도 없었다. 창 안은 그저 검은색으로 칠해놓았으니까. 마치 불 꺼진 방, 아무도 살지 않은 방 같았다. 창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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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윤 에디터
2020.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혁명이 일어나는 지금, 출판혁명 [도서]
출판계의 동향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도서 출판혁명을 소개합니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나쁜 책이라는 것은 있을까? 내 마음에 드는 책, 나에게 꼭 맞는 책 뿐 만 아니라 별 관심도 없었는데 읽고 나면 뿌듯한 기쁨이 있는 책도 있고 다른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칭찬하는데 나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빠른’ 책이다. 출판계의 최신
by
김수연 에디터
2020.08.10
문화소식
도서
[도서] 예술적 감정조절
예술작품에 드러난 감정 이야기
예술적 감정조절 - 감정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 예술작품에 드러난 감정 이야기 <기획 노트> 감정은 사람에게 여러모로 필요하다. 문제적이라고만 타박해서는 도무지 길이 없다. 오히려, 고유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효과적인 측면에 주목해서 이를 긍정하고 슬기롭게 활용하는 절대무공의 경지에 오르자. 예컨대, 감정을 잘 다룰 줄만 안다면, 이는 그야말로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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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도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을 읽고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중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은 1994년 10월 고댠샤의 종합지 <현대>에 실렸던 글이다. 당시 미국에서 지내고 있던 그는 젊은 흑인 재즈 뮤지션인 브랜포드 마살리스가 "일본사람은 재즈라는 음악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발언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발언은 일본에서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전히 세련된 '모던 수필' [도서]
책은 한껏 아름다워라. 그대는 인공으로 된 모든 문화물 가운데 꽃이요 천사요 또한 제왕이기 때문이다.
김유정, 백석, 정지용, 이효석, 현진건, 박태원...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한 번씩은 마주쳤을 이름들이다. 우리는 김유정의 소설을 배우고 백석의 시를 분석했다. 시험을 보려고 문학 작품을 외우기 급급했던 때에 교과서 속 작가들은 납작하게 재단된 모습이었다. ‘방언을 통해 사실성과 현실성을 강화’하거나 ‘유음을 활용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말이 곧 작가의
by
이승희 에디터
2020.08.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르게 바라보는 법, 그 시작점에 대해 - 책 '태도가 작품이 될 때'를 읽고 [도서]
특별한 곰 KM-53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문화 생활을 향유한다. 나 또한 익숙함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새로운 것이고, 다른 것이며, 알찬 인생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해 문화 생활을 자주 접하려고 했던 것 같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익숙함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나는 늘 획일적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매번 보던 풍경과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
by
이아영 에디터
2020.08.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7월에 만난 책들 -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외 [도서]
배수아, 이기호, 황정은, 사뮈엘 베케트... 7월에 만난 책들 몇 권을 다시 들춰봅니다.
연일 장마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빗물로 채워지는 듯하네요. 7월에 만난 책들을 다시 들춰봅니다. 그중 몇 권에 대한 기록을 함께 나누며 화창한 날을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배수아 -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2003, 문학과 지성사) 서로를 알지 못하는 공동체, 서로를 알고 있다고 믿는 공동체, 빈곤의 종류를 헤아리지도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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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혼이 없는 미래 [도서]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전통적인 결혼제도가 과연 유요할까?
결혼에 심드렁한 세대 며칠 전 친구들과 소소하게 모인 자리에서 이리저리 대화가 흐르다 누군가 "너넨 나중에 결혼하고 싶어?"하고 물었다. 취업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친구들은 돈도 없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냐, 난 그냥 혼자 살고 싶어, 아이 낳고 일을 그만하게 되는 게 싫어 등 비슷비슷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산 후 자연스레 퇴사를 선택할 수
by
송민형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목하의 책 '돌이킬 수 있는'이 주는 희망 [도서]
거짓말과 꿈이 가져다주는 희망
1. 인상깊었던 구절 1) "난 네 옆에 있어도 괜찮아. 너 같은 사람이 돼도 괜찮아." "애써 거짓말하지 않아도 돼요." "그래. 거짓말이야. 앞으로도 계속 거짓말하면서 여기 있을게." → 이 책은 미스터리 SF 소설이지만 또한 첩보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첩보물의 핵심 주제인 '거짓말'을 다룬다. 그리고 소설은 '거짓말'을 나쁜 행동이 아닌 선한 행동의
by
성채윤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때리는 것도 아닌데 혐오표현이 뭐가 문제냐고요? [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와 <말이 칼이 될 때>를 읽고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오로라 여행을 하고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큰 덩치의 러시아 남자 셋이 우리를 보고는 “니하오~”하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인종차별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기내에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고 있던 옆자리 승객을 부득이하게 깨워, 감사함에 “Thank you”라는 말을 건네자,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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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에디터
2020.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들어진 괴물, 그 분노의 서(書) [도서]
“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인간이 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한 만들어진 괴물에 관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 주인은 언제나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만 좋아했다. 당나귀는 그 모습을 보고 강아지처럼 주인에게 안기려 껑충껑충 뛰다가 그만 발로 주인을 차고 말았다. 화가 난 주인은 당나귀를 매질하고, 구유에 묶어두었다.” 이솝 우화 <당나귀와 강아지 이야기> 중 어릴 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흉내를 내면 엄마가 종종 들려주던
by
이강현 에디터
2020.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지구에서 하나뿐 [도서]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구석’도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빠질 이유가 된다
오늘은 왠지 낯뜨거워지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 물론 공상과학, 판타지, 스릴러, 호러, 느와르 등 어떤 장르로 불리는 것 중에서는 싫어하는 것을 찾는 게 훨씬 빠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묘한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
by
도혜원 에디터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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