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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pinion] SEE YOU SPACE COWBOY, 비밥호의 여정을 따라 [만화]
Bang! <카우보이 비밥>이 쏘아 올린 현실이라는 신호탄
훈련소 가기 일주일 전. 무기력이 온몸을 감싸고 눈앞에 당면한 ‘입대’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때였다. 온종일 침대에서 뒹굴던 중, 뭐라도 해야지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튼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이하 비밥). 난 그때 <비밥>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아마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나서 온 충격이 채
by
정주엽 에디터
2021.11.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나만 보기에는 아쉬운 드라마 [드라마/예능]
또 일낸 넷플릭스, <조용한 희망>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조용한 희망> 중 10월 1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미국 내에서 시청률 1위를 달성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니시리즈 .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부, 파출부를 뜻하는 MAID라는 원제가 아닌 완전히 다른 제목인 <조용한 희망>으로 공개됐다. 미혼모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 드라마가 희망찬 적이 거의 없어서 일까 고작 28살에 3살 된
by
신민정 에디터
2021.11.12
리뷰
공연
[Review] 보란 듯이 경계를 모조리 부숴버린 한 연극 - 보더라인 [공연]
다시 한번,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해야 할 때
시간이 되자 안내가 흘러나온다. 객석이 살짝 어두워지나 완전히 꺼지진 않는다. 곧 사람이 무대에 등장한다. 연극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배우는 무대 가장 안쪽의 기다란 봉에 흰색 천을 달 뿐, 별다른 행동이나 대사를 하지 않는다. 흰색 천이 달린 봉이 올라가더니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이윽고 묵묵히 무대 가운데에 텐트를 친다. 어쩌면 연극이 시작한 것이 아닐
by
박대현 에디터
2021.11.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게 뭔지 아직은 몰라도 [음악]
X세대부터 Z세대까지, 서로를 지켜주며 같은 시간을 걷는 것
이 노래를 듣고 아이처럼 웃어도 좋아!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VIVO의 첫 번째 음악 프로젝트 ‘2021년을 잘 보내는 방법’의 마지막 장이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배우 라미란과 자우림의 김윤아 등 특별한 이들이 많이 참여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으로 음반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협업하며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
by
김희진 에디터
2021.11.1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지렁이 살려주는 여자
조금은 독특한 자기소개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근 1년간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새로이 들어간 동아리에서도 '자기소개 타임'을 요구했고, 대외 활동을 하나 시작하려고 해도 '자기소개서'가 필수였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이 반복적인 질문에 이골이 난 나머지 알파벳 4글자로 자기소개를 대체하는 공식(MBTI)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만큼이나
by
백나경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헌정을 넘어. [음악]
놀라운 세계가 담겨있다. 탁월한 과거면서 탁월한 현재이기 때문이다.
Toni Kofi - [Another Kind of Soul] (The Last Music Company, 2020) 놀라운 세계가 담겨있다. 탁월한 과거면서 탁월한 현재이기 때문인데, 우선 토니 코피는 캐넌볼 애덜리에 대한 헌정으로 자신의 앨범을 수렴시키며 동시에 캐넌볼 애덜리로 대변되는 모던재즈 역사의 중요한 몇 가지 편린을 완벽하게 장악한다. 캐넌볼
by
조원용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성이라는 기악곡. [음악]
그의 목소리에서 과거 보컬리스트들의 음악적 유산을 발견함과 동시에 충실하고 든든한 계승자가 지금 이곳에 존재한다는 사실로 다가온다.
Freddy Cole - [My Mood is You] (High Note, 2019) 프레디 콜은 자신의 목소리를 과장하지 않고 이야기하듯 노래한다. 역설적이게도 그런 그의 목소리는 청자에게 더 넓은 품처럼 다가온다. 앨범뿐만 아니라 개별의 곡은 그마다 온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스토리 텔러로서 그의 힘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은 앨범 전반에 드
by
조원용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농담에 능한 사람이 가진 진지함. [음악]
농담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발휘하는 진지함은 그에게 또 다른 무게감과 아우라를 선사한다. 매튜 휘태커는 이미 그걸 알고 있는 연주자라는 느낌을 준다.
미국 재즈 사운드의 큰 요람 중 하나인 RVG 스튜디오는 뉴저지 주의 해컨색에 위치하고 있다. 재즈 팬들에게 해컨색이라는 낯선 동네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20세기의 유산이 RVG 스튜디오라면, 21세기 재즈 팬들에게는 여기에 어떤 이름 하나가 덧붙여질지도 모르겠다. 바로 2001년에 태어나 어느덧 세 번째 앨범 [Connections]로 찾아온 피아니스
by
조원용 에디터
2021.1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피아노 한 대, 사람 한 명. [음악]
연주와 소리, 모두를 탐구하는 단독자들.
Nik Bärtsch - [Entendre] (ECM, 2021) 닉 베르취 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이름을 부여하는 방식에 있다. 그는 로닌(Ronin)이나 모바일(Mobile)과 같은 밴드 작업에서도 ‘Modul’에 숫자를 병기하는 식의 곡 작업을 이어왔는데, 이는 고정된 제목에 갇히지 않고 즉흥적이며 다변적인 맥락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유
by
조원용 에디터
2021.11.04
리뷰
공연
[리뷰] 욕망을 타고 극락에 도착한 여자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처절하게 외롭고 가슴 아픈 극이다.
처절하게 외롭고 가슴 아픈 극이다. 지금 이 시간, 어느 장소에서 블랑쉬와 같은 욕망으로 인해 발생된 고통을 느끼고 있을 여성에게 바치는 리뷰가 되겠다. 귀족의 혈통을 갖고 태어난 블랑쉬는 첫사랑 앨런과의 만남을 여전히 잊지 못한 채 그 기억을 잡고 살아간다. 그러나 순수한 시절을 가득히 채워줬던 가문과 사랑은 블랑쉬에게 텅 비고 짙은 상처만 두고 사라진
by
조우정 에디터
2021.11.01
리뷰
PRESS
[PRESS] 조선판 스파이 액션, 손탁 빈관 [도서]
격동의 근대사가 펼쳐지는 손탁 빈관, 그곳을 무대로 암약하는 제국익문사 비밀요원의 첩보전
얼마 전 추석 때 정동에 다녀왔었다. 덕수궁이 오랜만에 야간개장을 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밤에 볼 덕수궁을 보기 전에 정동을 먼저 한바퀴 돌았는데 그전엔 못봤던 운교의 흔적에 관한 안내판이 있었다. 덕수궁으로 이어지는 운교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오갔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해보다 발걸음을 옮겼다. 해가 져 어수룩해지고 어둠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1.1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대세라는 로파이(Lo-fi), 누구 노래부터 들어야 해? [음악]
1부, 나만 알고 싶다기엔 너무 유명한 조니 스팀슨(Johnny Stimson)
느리지 않은 비트 위에 두드러지지 않는 악기나 목소리, 어느 계절에도 스며들 수 있고 어느 분위기에나 녹아들 수 있는 로파이(Lo-fi)는 요즘 좀 힙하다는 카페에 가면 줄곧 재생되고 있다. 재즈 힙합, 멜로우 힙합부터 칠합(chillhop), 로파이라는 이름을 거쳐오며 모든 시대 한 켠에 있었던 이 비트가 아직도 사랑을 받는 것은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움
by
박나현 에디터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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