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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패션
[Review] 향기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 오브뮤트 슬리핑 듀(sleeping dew)
사소한 변화가 생활에 활기가 되기를
가수 태연이 콘서트를 위해서 향을 특별 제작하고, 콘서트 때 뿌렸던 향을 그대로 룸 스프레이 형식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팬들은 룸 스프레이를 뿌릴 때마다 태연과 함께했던 콘서트장의 공간과 시간을 떠올리며 그때를 추억할 것이다. 이처럼 향기는 향기를 맡았던 그때 그 공간과 시간을 기억하게 한다. 향은 분위기를 소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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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에디터
2021.09.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명, 빛을 모으다 [영화]
어디서나 빛이 있기 때문일까. 조명을 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얼마 전 작은 촬영을 하나 마무리한 적이 있다. 물론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들의 현장에서 볼 때 나름의 취미 활동 이상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라고 해서 고민 없이 그냥 찍으라는 법은 없다, 이번 촬영에도 고민과 어려움은 분명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조명'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 사실 과거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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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에디터
2021.09.02
리뷰
도서
[Review] 수면 아래 발을 휘젓는 백조처럼 -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관에는 없는 미술 이야기
『벌거벗은 미술관』 5년 전, 영국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난다. 목을 꺾어 그 박물관의 특별한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간에 쫓겨 아쉬움만 잔뜩 가지고 돌아왔지만, 입을 꾹 다문 조각상들의 위엄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이러한 위엄과 진지함에 대해, 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하나씩 쉽게 풀어가고 있다. 책 표지 틈새로 보이는 남자의 눈
by
심은혜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현수막으로 조형하는 사랑과 평화 [미술/전시]
온기 없는 퍽퍽한 단어를 덮어쓴 저 현수막이, 어떻게 사랑과 평화를 말할 수 있을까.
대학로에는 터줏대감처럼 우뚝 서있는 붉은 벽돌의 미술관이 있다. 그러니 그곳에 촌스러운 현수막이 걸린 것은 꽤 눈에 띄는 일이었다. 단정하게 쌓인 벽돌을 노란 형광빛으로 덮은 모양새가 우스꽝스러웠다. 노랗고 빨갛고 까만. 키치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취향은 아니었다. 멈췄던 발을 다시 옮기려는데 전시 제목이 보였다. '사랑과 평화.' 현수막이 감싸기엔 참
by
최주현 에디터
2021.09.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롤 모델, 미스미 미코토 [사람]
각자의 자리를 멋지게 지켜내는 이야기
당신의 롤 모델은 누구입니까? 자기소개 질문에 수없이 등장하는 이 질문은 늘 나를 긴장시켰다. 어떻게 답변해야 나의 가치관을 보여주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엄마를 늘 존경하긴 하지만 어째서인지 부모님을 롤 모델로 대답하는 사람이 많아 진부한 구석이 있었고, 위인전에 나올법한 유명인사를 들기에는 그들의 인생을 내가 속속들이 다 알 수
by
조윤서 에디터
2021.08.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노동자들의 아픔에 공감했던 사람, 전태일 [사람]
한 청년의 죽음이 그토록 유의미한 이유
‘전태일’. 어디선가 들어본,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노동운동으로 잘 알려진 청년 전태일은 1948년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척 가난했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것은 그에겐 사치였다. 어린 시절부터 남의 집에 더부살이하거나 공동으로 만들어진 천막촌에 사는 등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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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연 에디터
2021.08.31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향기이야기, Prolog
잔향을 따라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기억되고 싶은 자와 잊혀지고 싶은 자. 전자는 호랑이의 죽음이 가죽으로 이어지듯이 무릇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이름 석자쯤 적어 놓아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눈을 감을 것이다. 후자는 후대의 기억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며 죽음 뒤 모습까지 신경 쓰고 싶지는 않아 그저 조용히 살다 떠나 감에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을 것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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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1.08.30
리뷰
도서
[Review] 조건 없는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 도망가자.
그들은 나의 존재에 타박하지 않는다.
사람 사이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애정을 줄 사람을 찾아다니지만, 세상에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굳건히 믿고 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읽게 된다.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인지, 결이 다른 사람은 아닌지. 그리고 그렇게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 마음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 것은 당연스
by
김혜빈 에디터
2021.08.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더 체어'를 보며 아는 척 넘어갔던 장면들 [드라마/예능]
나만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망해가는 영문학과를 맡은 최초의 여성 학과장 <그레이 아나토미>, <킬링 이브>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체어>로 돌아왔다. 한 대학의 영문학과에 최초의 여성 학과장으로 부임한 김지윤이 망해가는 과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자아낸다. 드라마의 배경이 대학교의 영문학과인 만큼 인물들
by
조예음 에디터
2021.08.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체인지 데이즈', 바뀌어야 하는 것은 [드라마/예능]
행복 중에는 좋은 사랑을 하고 있노라는 진짜 ‘사실’ 속에 머무를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것들도 존재한다는 걸 안다.
“펜트하우스? 자극적이기만 하고 매일 누가 죽거나 소리 지르잖아. 난 이렇게 시끌벅적한 드라마, 별로야!” 엄마에게 이렇게 선언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나는 그것만큼이나 극적인 예능 하나를 발견해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대한민국 콘텐츠 순위 1위? 얼마나 재미있기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제치고 1위를 할까? 첫 화를 재생하기 시작한 것
by
정소미 에디터
2021.08.25
리뷰
PRESS
[PRESS] 코로나 시대의 안부 묻기
언젠가는 전염병을 견디는 이 시간도 소설로만 남기를, 지금 닥친 현실이 아니라 멀리서 회상할 수 있는 시기가 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 본다.
밖에 나갈 때면 언제나 마스크를 챙긴 지도 1년 반이 넘어가고 있다. 마스크 없이 다니던 날이 마스크와 함께한 날보다 아직은 훨씬 긴데도 그 날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던 시간을 지나 점점 코로나19와 함께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가는 2021년 한중간에 안부를 묻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또 어떻게 가능할까. 『여덟 편의 안부
by
김소원 에디터
2021.08.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글을 미술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미술/전시]
익숙한 것을 낯설게 인식할 때
현대의 한글은 더는 국어학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술의 발달로 문자, 소리, 온도와 같은 아날로그 지표를 디지털 코드로 옮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재구성이 가능하다. 이런 세상에서 한글은 컴퓨터 공학자에게는 '이진법 코드'로 변환되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생산했고, 디자이너들에게는 '서체'로
by
조소연 에디터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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