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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사랑이 가져오는 시간의 유동성 - 파인드 미
마음에 든 커플을 헤어지게 되는걸 바라게 되는건 저도 처음입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대리석 조각상이다. 영화에서 반복해서 관객들에게 노출한 것처럼, 관능적인 소년의 육체를 표현한 이전 시대의 화려한 유물은 이상적이고 완벽하다. 퀴어 소재를 다룬 유명한 다른 영화 <브로큰 백 마운틴>과 비교를 통해 본 영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자가 완벽한 비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상을 반영이라면, 후자는
by
손진주 에디터
2020.01.16
리뷰
전시
[Review] 미니언즈는 귀여웠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 - 미니언즈 특별전
귀여운 사람과 작품이 공존했던 시간
1. 섬세한 포토존과 놀이적인 요소들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내 입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섬세하고 기발하다”였고 두 번째는 “그래도 아쉽다”였다. 우선 첫 번째 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설치미술이 전시회의 주된 작품일 것임을 예상하고 갔음에도 기발한 작품 구성에 놀랐다. 벽면에 마치 옛날 흑백영화 시대에서 그랬던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끊임없는 결핍의 글, 자소서 [사람]
자소서를 어떻게 잘 쓰는지 말고, 자소서를 쓴다는 것에 대한 고찰
‘자소서’, 자기소개서의 줄임말로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안 쓸 수가 없는 글이다. 비단 회사에 들어가기 위함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도, 서포터즈, 기자단과 같은 대외활동에서도 자소서는 필수적으로 되었다. 현 한국에 살아가는 청년이면서 자소서를 써보지 않은, 쓰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의심이 될 정도이다. 이렇게 많이 쓰고, 쓰이는 글이라 그 자체에
by
안루비 에디터
2020.01.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누가' 소리를 내었어? - 소설로 보는 층간소음과 계급의 문제 [문화 전반]
이 소설은 닦아도 닦아도 닦이지 않는 얼룩을 지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
쿵쾅쿵쾅 층간소음 대학생의 로망에 대해 말하면 뭐가 있을까. 캠퍼스를 거니는 낭만과 원하는 수업을 듣는 자유로움, 새로운 인연과 CC(캠퍼스 커플)에 대한 기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자취’에 대한 로망 아닐까.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서 벗어나 나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 새로 감당해야하는 책임이 있겠지만, 방해받지 않는
by
김인규 에디터
2020.01.12
리뷰
도서
[Review] 이름에게, call me by your name,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도서]
콜미바이유어네임. 그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연인을 부른다. 이름으로 흔적을 남기고, 그의 셔츠와 수영복을 입고 그가 쓰던 침대에 알몸으로 눕던 것이나 그의 정액이 묻은 복숭아를 먹은 것이나 또 자신-자신의 정액이 묻은 복숭아-을 먹는 올리버를 보는 엘리오가 충만한 기쁨을 느꼈다는 것이나. 나를 잊지 말아요. 기억해줘요.
이탈리아 어느 해변가에 사는 엘리오, 매해 여름마다 집에 손님이 찾아온다. 아버지의 원고 편집을 돕는 손님이다. 손님이 올 때마다 엘리오는 자신의 방을 내주며 마을을 구경시켜주기도 하고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한다. 매해 있는 연례행사 같은 손님이지만, 이번에 도착한 여름 손님 올리버는 그 이상으로 엘리오 눈에 들어왔다. *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로
by
오세준 에디터
2020.01.10
리뷰
도서
[Review] 흘러가는 것들과 미완성의 삶 - 파인드 미
소설 《파인드 미》는 흘러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정제되지 않고 완벽하게 딱 떨어지지 않는 미완성의 삶, 그 잡히지 않는 감정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흘러가는 것들 누구에게나 여러 개의 삶이 있어. 하나의 삶이 다른 삶 아래에 끼워졌거나 나란히 있지. 한 번도 살아진 적 없는 삶은 제 차례를 기다리고, 생을 다 채우기 전에 죽어 없어지는 삶도 있고, 충분히 살아지지 않아서 다시 살아지기는 기다리는 삶도 있지. 기본적으로 우린 시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몰라. - p.59 시간은 평행하게 과거에서 현
by
한나라 에디터
2020.01.10
리뷰
도서
[Review] 뜨거웠던 그해 여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도서]
엘리오, 올리버. 올리버, 엘리오.
몇 달 전,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 친구가 이탈리아 ‘크레마’에 다녀온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들어보는 도시였지만 청량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의 게시물엔 ‘콜바넴 투어’라며 부러워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콜바넴’은 또 뭐지, 궁금해져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줄임말이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촬
by
채호연 에디터
2020.01.10
리뷰
도서
[Review] 첫사랑은 영원하다? "파인드 미 FIND ME" [도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 자신의 모든 일상을 포기하고 그와 함께하고 나서,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의 상실감과 허무감은 그 어디에서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현실이지만, 로맨스 소설에서는 새드엔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어떤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나서 바로 다음 권, 다음 시즌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안심되는 일인지. 책 하나를 펼쳐서 다 봤을 때 다음 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by
박지수 에디터
2020.01.09
리뷰
공연
[Review] 끝없는 과학적 상상 -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과학이 말하는,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는 고양이.
편견이 있다. 어쩌면 사실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수학을 못 한다. 못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문제의 정답이 정확하게 나올 때의 쾌감은 엄청나게 무시무시하지만 반대로 정답이 절대로 나오지 않을 때의 스트레스도 굉장하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과학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외우는 걸 잘하지 못해서 싫어하는데, 과학은 외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by
김혜원 에디터
2020.01.08
리뷰
공연
[Preview] 파우치 속에서 꿈틀대는 여자들의 마음 -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공연]
안톤체홉의 미발표 단편 소설을 재창작한 옴니버스 연극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희극과 드라마와 코미디
체홉, 여자를 읽다 안톤체홉의 미발표 단편 소설을 재창작한 옴니버스 연극 희곡 작품을 읽으면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소설가 '안톤 체홉'. 최근, 안톤 체홉의 4대 장막('갈매기', '바냐아저씨', '세 자매', '벚꽃동산')을 다시 읽고 있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라는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품들은 그가 작품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청춘은 다 타버린 후 이야기해야 한다 [문화 전반]
'청춘'이 뭐길래 계속 이야기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열광할까.
‘청춘’은 어느 순간부터 광범위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평균 수명이 높아지고 도전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청춘은 꼭 젊은 나이대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청춘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10대에서 20대의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결국 청춘에 속하는 것인지, 그 밖에 있는 것인지는 나이로 결정하는 것일까. 아니
by
안루비 에디터
2020.01.07
리뷰
도서
[Review] 과학과 소설의 만남,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도서]
과학과 SF소설의 세계는 깊고 넓으며 우아하다
*** REVIEW ***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나는 평소 무언가를 선택할 때 단칼에 선택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 내가 주저없이 선택한 몇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등학교 2학년 말, 문/이과를 선택할 때였다. 과학과 사회과목의 성적을 비교하며 갈팡질팡 고민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희망계열을 적어내는 종이를 받자마자 문과라고 작성
by
정선민 에디터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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