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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소리를 잃고 싶은 아이, "나는 보리" [영화]
영화 <나는보리>(2018)
많은 경우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는 입모양과 손동작으로 말소리를 그리며 대화한다. 바닷가에 사는 11살 소녀 ‘보리’네 가족이 그렇다. 부모님과 두 살 어린 남동생 ‘정우’는 농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가족의 일상은 늘 고요하지만 화목하다. 어부로 일하는 다정한 아빠와 살가운 엄마, 축구를 잘하는 막내와 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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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1.09.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피트 닥터 감독의 '업' [영화]
도착의 순간보다 떠나는 순간을 사랑할 때, 여행은 계속되고 행복은 이어진다.
#0 주인공 '칼'의 유년 시절 꿈은 찰스 먼츠와 같은 위대한 모험가였다. 찰스 먼츠가 했던 것처럼, 칼은 큰 비행선을 타고 파라다이스 폭포를 횡단하는 꿈을 꾼다. 칼은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앨리를 만나 사랑을 키우고 결혼을 하게 된다. 긴 시간이 흘러, 앨리는 세상을 떠난다. 칼은 앨리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파라다이스 폭포에 가지 못했다. 칼은 크게
by
안균환 에디터
2021.09.14
리뷰
영화
[Review]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 -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우리는 과연 좋은 사람일까?
* 본 글은 영화 <좋은 사람>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알게 모르게 힘이 되는 듬직한 사람, 뛰어갈 힘이 남아있지 않을 때 걸어가도 괜찮다고 말
by
김재훈 에디터
2021.09.05
리뷰
영화
[Review] 그는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그리고 우리는?
영화 '좋은 사람'에 나오는 인물들이 우리일 수도 있다.
어느 학교의 한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담임교사인 경석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cctv를 확인했다. 체육시간에 혼자 교실로 들어가는 세익을 발견하고 그 때부터 경석은 세익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경석은 세익에게 바로 따져 묻지 않고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경석은 눈을 감고 엎드려 있는 학생들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만 있으
by
강득라 에디터
2021.09.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창동 감독의 '시' [영화]
올바로 쓰고 있는지, 쓰는 만큼 살고 있는지 고민이 깊어지는 영화
#0 공개할 수 있는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친구에게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푸념을 늘어놓던 저녁, 가벼워진 마음을 느끼며 잠을 청할 때는 알지 못했다. 살다 보면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온다는 것을. 어디에서부터 망가지고 뒤틀렸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 털어놓을 수 없는 불행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미자 또한 그랬다. 파출부 생활을 하며 생계에
by
안균환 에디터
2021.09.03
리뷰
영화
[Review] 끝끝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 -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큼 이 세상에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큼 이 세상에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어릴 적부터 다양한 곳에서 '좋은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하며, 많은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어린이 영화나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이야기되는 것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번 연도 초, 나 또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에 많은 사람
by
김혜빈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술관 옆 동물원 [영화]
적당한 거리에서 스며드는 영화
#0 철수는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기 위해 애인인 다혜의 집으로 간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사를 했고, 그 집에는 춘희가 살고 있다. 절박한 철수는 다혜와 연락하기 위해 춘희의 집에 눌러앉는다. 뒤늦게 철수는 다혜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다혜에게 버림받았음을 인정하고 집을 떠나야 했지만, 그녀와의 기억 때문에 춘희의 집을 떠
by
안균환 에디터
2021.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쌓인 외로움이 무덤이 되지 않도록 [영화]
내 안의 외로움 마주하기
* 본 글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AI를 대신할 수 있을까? 상담사 주인공 유진아는 콜센터 1등 공신이다. 고객의 지나친 요구에도 감정이 무너지지 않고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모친상을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여전히 1등의 자리를 유지하다니, 그는 슬픔도 짜증도 없는 AI인 걸까? 영화 속 팀장은
by
심은혜 에디터
2021.08.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1994년, 은희라는 세계에서 목격한 것 (2) [영화]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벌새>(2018), 두 번째 이야기
<1994년, 은희라는 세계에서 목격한 것> 1부와 이어집니다. * 이 글에는 스포일러와 도서 <벌새,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에 등장하는 영화의 삭제된 분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워다 놓는 어른 - 새서울 의원 의사와의 관계 <벌새,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의 ‘작가의 말’에서 김보라 감독은 벌새의 제작기를 밝히고 있다.
by
박이빈 에디터
2021.08.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 '나홀로 집에'의 기적 [영화]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에 관하여
좋아하는 영화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건 때로 영화를 보는 시간 자체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보통은 배우의 표정 변화 하나하나에 대해 눈에 광기가 어린 채로 열을 올리며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 딱 좋지만, 똑같이 그 영화에 빠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둘
by
조예음 에디터
2021.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천재 감독들이 그려낸 나쓰메 소세키의 꿈들 [영화]
나쓰메 소세키의 원작 소설 <몽십야>와 리메이크 영화 <열흘 밤의 꿈>
「열흘 밤의 꿈」이라는 옴니버스 소설에서 일본의 국민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는 열 가지의 기묘한 꿈을 펼쳐 보인다. 각각의 꿈들은 연결성이나 일정한 흐름을 갖고 있진 않다. 독립된 이야기들로 꾸려진 꿈들은 상징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열흘 밤의 꿈」이라는 소설 작품은 나온 지 100년 후인 2007년에 일본에서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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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에디터
2021.08.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1994년, 은희라는 세계에서 목격한 것 (1) [영화]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벌새>(2018)
영화 <벌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마음먹으면 늘상 떠오르는 말이 있다. 영화가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아무리 바빠도 이 영화는 꼭 봐야 한다는 말을 연신 뱉으며 꽤 강력한 주장으로 친구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다. 이 영화는 진짜 괜찮을 거라고 떵떵거리던 말 속에 영화가 친구 마음에 꼭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숨겨 두었고 우리는 함께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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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빈 에디터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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