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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조각으로 내면의 감정을 표출하다 [미술]
감성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조각예술의 극치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갖고 작업에 임한다. 숙련된 예술가들은 단순히 표현하고픈 욕구에서 충동적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지와 이념에 따라 사용할 재료까지 염두에 두고 작업한다. 조각예술은 선사시대부터 누군가를 숭배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역사가 유구하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현대 조각 이전의 조각에서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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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정 에디터
2022.01.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해 속에서의 손짓. [문학]
아직 작별이 흐릿해 보이는 이유는 인사를 건네는 그들의 손짓이 여전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두 번의 조문을 다녀왔다. 죽은 자를 보내는 의식 속에 위치하는 건 매번 낯선 일이다. 몇 년 전 가까운 사람 둘을 떠나보내며 겪었음에도 여전히 장례 기간 중에는 머리가 멍해지는 종류의 둔중함 같은 게 자리한다. 세상을 떠나는 게 작별일까. 거기에 별다른 의심 없이 작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걸까. 인사를 채 나누지 못하고 멀어지는 건 작별
by
조원용 에디터
2022.0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들 각자의 것은 아니라는 확신. [음악]
자신들이 보여 줄 연주가 각자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되리라는 확신을 느꼈을 것이다.
얀 룬드그렌에게 이스타드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그가 만든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고, 스웨덴 재즈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연주자인 얀 요한손에 대한 헌정 공연을 그곳에서 가졌기 때문이다. 2015년에 실황 녹음된 해당 무대는 2016년에 [The Ystad Concert – A Tribute to Jan Johansson]이라는 이름으
by
조원용 에디터
2022.01.0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11)
사실 글을 쓴다기 보다는 개조식의 형식에 맞춰 글자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11) 개조식으로 쓰다 보면... 태생이 문과인 나는 글과 꽤 오래 친구처럼 함께 지냈다. 최근에는 오랜 친구인 글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원인은 바로 이곳에 있었다. 재밌고 위트 있는 글을 쓰는 데에는 재능이 없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나게 쓰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어쩐지 글을 쓰는 것 자체가
by
손민현 에디터
2022.0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정체성의 10할은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
어디에 가도 자신의 이름으로 호명되는 음악을 하니 사카모토 스스로는 곧 자기 음악이 가진 정체성의 10 할이다.
2018년,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하여 사카모토 류이치를 먼발치에서나마 볼 기회가 있었다. 결국은 한 가지 얘기였다. 그가 음악으로 받아들이는 대상의 범위만큼 그의 음악도 공명한다는 것. 이번 라이브 앨범에서 그는 수많은 공명 중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은 곡을 선보였다. 2020년 12월 12일에 진행한 라이브는 꼭 일 년째 되는 2021년 12월 12일에
by
조원용 에디터
2022.01.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문화 전반]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디스토피아에 사는 사람들
유토피아 현실에서 살기 힘들수록 꾸는 꿈은 더 달콤하다. 토마스 모어가 꿈꾼 유토피아가 탄생한 계기도 16세기당시 영국의 힘든 삶에서 나왔다. 유토피아는 원래 ou(‘없다’는 뜻의 그리스어)+topos('장소‘)+-ia('나라’)를 합쳐서 만든 말이다.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이다. 재미있는 건 같은 발음으로 ‘멋진(eu) 곳(topos)’이
by
나시은 에디터
2022.01.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산중호걸과 고양이 [미술/전시]
위이불맹(威而不猛), 위엄 있으되 사납지 않다
가죽 로퍼를 뚫고 바람이 들어오던 아주 추운 날,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마냥 걷다 보니 인왕산이었다. 너무 배부르게 먹은 터라 인왕산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기 딱 좋은 상태라며 배를 두들기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우스갯소리였지만 진짜 호랑이가 있다면 우리는 꽤 매력적인 먹잇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 속담에 대단히 무서운 것을 ‘인왕산 호랑이’에 비유하곤
by
신유빈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릴 적 본 그들의 눈을 우린 조금씩 닮아야 할 거야 [음악]
그룹사운드 ‘잔나비’와 사랑하는 우리 엄마
난 의외로 학창시절부터 덕질을 쉰 적이 없는 성실한 케이팝 팬이다. 그때는 아이돌 얘기를 빼면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시간이 흘러 그 외에도 여러 관심사가 생겼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굳이 좋아하는 가수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게 되었다. 밖에서는 아이돌에 큰 관심이 없는 척 해도 집에서만큼은 마음이 가는 대로 군다. 핸드폰을 보다가 문득 흐뭇한 미소를
by
김희진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예능]
실제 문헌 <운영전>, <동국문헌비고>, <홍계월전>과 <이형경전>으로 이해하는 서사.
기우였다. 클리셰처럼 굳어진 영ㆍ정조 시대가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 이리도 환대받을 수 있는 것일까. 유구한 역사가 주는 장엄함이 작품성을 더하고 사실에서 기인한 비극은 충만한 개연성을 선사한다. 난세의 현대인들이 정조와 같은 개혁 군주를 고대하고 있는지도. “북풍은 쌀쌀하게 불고 눈이 펄펄 내리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떠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바느질로 글쓰기 [미술/전시]
바느질로 글귀를 새기는 것에 담긴 의미
그리기와 글쓰기는 대개 서로 다른 논리를 지닌다고 받아들여진다. ‘그리기’는 특유의 조형성으로 인해 다면적인 자유를 갖지만 ‘글쓰기’는 소리, 구문 및 의미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음성학적인 순서의 규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제약 상태에 놓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쉽게 두 행위를 나누고 각각의 원천에 대해 고민할 뿐 서로 가까워질
by
신민경 에디터
2021.12.31
리뷰
전시
[리뷰] 마르크 샤갈, "성서" - 샤갈 특별전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성서’를 주제로 샤갈의 특별전을 개최했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성서’를 주제로 샤갈의 특별전을 개최했다. 러시아 태생이자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인 마르크 샤갈은 다채로운 색감과 더불어 종교적으로 펼쳐지는 서사가 가득한 화풍을 바탕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마르크 샤갈은 20세기 대표적인 화가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섹션은 샤갈의 여러 모티프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by
조우정 에디터
2021.12.31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마주칠 조각은 과연 무엇일까? - 게르니카의 황소
당신이 잊고 있던 꿈의 기억을 되찾고자 하는가?
사진 출처 : freepik 가끔 꿈을 꿀 때나, 작품을 바라볼 때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공통적으로 느낄 때가 있다. 꿈과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과연 작가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인지, 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환상인지 알 수 없다는 감정을 비슷하게 느끼게 만들곤 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러한 감정의 조각들이 모여 나를 만들어
by
심혜빈 에디터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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