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조용한 전쟁

정처없이 소비되는 시대에서의 개인
글 입력 2021.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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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Han SeungMin)

조용한 전쟁 (A quiet war)

2021

3D model 

그림판 3D (Microsoft Paint 3D)

Seoul

 

유기체 투면배경 7.jpg

  

유기체 투명배경1 small.jpg

 

유기체 투명배경4 small.jpg

 

유기체 투명배경 2 small.jpg

 

유기체 투명배경 3 small.jpg

 

유기체 투명배경 5 small.jpg

 

유기체 투명배경 6 small.jpg

 


사람은 본질은 풍경이다. 정신없고, 무질서한 풍경이야말로 온전한 삶과, 주체적인 인간의 본질이다.

 

원래 삶은 두서없고 뒤죽박죽이다. 흠 없는 시스템과 바람직한 인간이라는 정의는 감옥과도 다름없는 삶을 만든다.  전쟁이라는 최대 다수의 최대 충족에 이라는 시대 속 희생되는 개인의 자율성.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에서 인간이 도구에 착취당하고 있다.


이 작업은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특히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를 착취하고 있는 시스템은 더욱 선명해진다.

 

시스템의 바람직한 부품이 되는 것은 평생 통조림과 같은 배식을 받고, 내가 먹은 통조림값만큼 일을 하는. -그 일이 사람이 죽이든, 살리든, 공장에서 일을 하든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지에 상관없이-  전쟁의 시대는 그것이 너무나 선명했다.

 

지금은 다를까? 분명 좋은 삶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했을 시스템들 (병원, 학교, 국가, 법원)등이 오히려 우리를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돈, 좋은 학교, 뛰어난 병원, 적법한 삶을 위해 개인이 누릴 수 있던 희로애락을 얼마나 희생하면서 살아갔는지를 말이다.

 

작업 속 조형은 사람을 부품으로 쓰는 거대한 시스템-유기체이다. 자유의지 없이 갇혀 공정의 단계로 존재하는 인간상을 그려내고 싶었다. 이는 곧 인간성의 종말이라고 생각한다. 효율성 증진을 목적으로 시스템이란 살육 실험이 계속되는 게 최선인걸까. 

 

 

[한승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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