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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비슷한 듯 다른 두 여성 서사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희곡 '인형의 집' [영화]
좋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그래서 여성 서사를 지닌 작품은 여전히 필요하다.
영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연극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골몰하다가 두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있다. 잘 만든 작품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성 서사를 지닌 두 작품을 만나보려고 한다. 바로 연극으로 종종 만날 수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창작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우리는 무엇을 창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싱 어게인>을 극장에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존 카니 감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03
리뷰
PRESS
[PRESS] 예술과 인간의 고유성 - AI 시대에 예술을 해도 될까요? [도서]
기획자도 예술가도 CHAT GPT를 쓰는 시대
행사 기획업을 하는 나도 AI를 사용하지 않는 날이 없다. 간단하게 필요한 이미지는 대부분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AI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만큼 AI는 이미 우리의 일과 일상에서 떼어놓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 특히 현재의 AI는 글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상당한 능력을 보여준다. 누구나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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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의 효능,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하다 [음악]
연간 차트 1위곡을 통해 그 시절 소환하기
달칵. 우연히 재생된 플레이리스트에서 나오는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한참 추억 속에 묻어두었다가 몇 년 만에 다시 꺼내 듣는 먼지 쌓인 음악. 반가운 멜로디 위로 겹쳐지는 그때 그 시절의 나. 사람들은 종종 플레이리스트나 유튜브 음원 댓글로 각자가 가진 오래된 추억을 꺼내놓는다. 음악에는 향수가 깃든다. 특정 시기에 많이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으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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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에디터
2026.09.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이미지는 정말 우리의 것일까? [도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읽고 AI 시대를 '다른 방식으로 보기'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고 사진을 찍는다. 그림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미술 시간에 본인이 그려 완성한 그림 한 장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미지는 정말 우리의 것일까? 최근 존 버거 유명한 책 『다른 방식으로 보기』을 읽게 되었다. 버거가 제안하는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따라가며 내가 바라보는 세계가 한층 낯설어지는 경험을 했다. 누군가에겐
by
김수민 에디터
2026.09.2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딸깍에 저항하기란 [사람]
이 시대에 우리의 저항력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에이. 그거 그냥 지피티 딸깍했어.” 모 공모전에서 수상한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부끄럽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딸깍’하다. 요즘 대학가에서 “AI에게 대부분의 일을 맡겨 손쉽게 끝내다”를 표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무심하게 키보드 한 번 누르면 원하는 결과물이 눈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복잡한 공식부터 비유와 은유로 가득한 문학 작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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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6.09.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느낌만으로 판단하는 시대 - 바이브 에라 [미술/전시]
"미결의 형태를 찾아가는 생물의 변이처럼, 형태가 결정되기까지 손실된 과거와 그것이 가리키는 미래의 연속성 사이에서 추상 ... ", 일민미술관. 우리가 느낌만으로 무언가를 판단하는 시대라면, 그 느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여기 바이브가 좋다", "이거 뭔가 있어 보인다.", "느낌이 좋다." 처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느낌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그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브 에라(Vibe Era)》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전시는 오늘날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볼 때, '바이브'라고 불리는, 즉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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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락의 시대는 온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체리필터가 해방시킨 영혼, 김준수가 확장한 음악의 행성
“락의 시대는 온다.” 체리필터가 예전부터 늘 해오던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무대에 선 체리필터는 뜨겁게 호응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락의 시대가 이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2026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에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었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은 기타와 드럼 소리에 자신을 온전히 던졌고, 관객들은 함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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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 공연이 없어도 사랑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기를 - 음악극 ‘브로크백 마운틴’ [공연]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시대를 견디는 사랑을 노래하는 음악극 <브로크백 마운틴>
9월 5일,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공연을 보는 중보다 후가 더욱 그러했다. 글을 써서 내놓는 일이 원래 어려움을 겪는다고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그만두고 싶기도 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장면들이 떠올라 속절없이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아야 했고, 그 슬픔과 견디는 과정이 버거웠다. 쓰지 않고 덮어둘까 잠시 고민하기도
by
권혜선 에디터
2026.09.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름다운 신화 속 숨겨진 시대의 병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한 여성이 짊어졌던 구체적인 억압과 한 시대가 함께 앓았던 불안을 신화적인 로맨스의 언어로 옮겨 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화려하다. 검은 망토를 두른 죽음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지고, 이 뮤지컬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이 시작되면 다들 숨을 죽인다. 30년 넘게 독일어권 무대를 지켜온 이 작품이 한국에서도 확고한 팬덤을 갖게 된 건 우연은 아닐 것이다. 화려한 무대, 강렬한 멜로디,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실제 인물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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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9.02
리뷰
도서
[Review] 사진 너머의 이야기를 헤아리며,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단순히 유물의 모습을 담아낸 기록이라기보다, 저자의 유물 사랑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다. 카메라를 통해 유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하게 보였던 모습도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잘 찍힌 사진의 첫 번째 조건은 애정 어린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을 얼마나 오래 바라보고 깊이 들여다보았는지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이다.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그저 눈에 보이는 모습을 담는 것과,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담는 것은 분명하게 다르다. 사진을 잘 모르는 이도 그 느낌만은 확실히 알아챌 수 있다.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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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2026.08.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들의 여름의 꿈 - 썸머워즈 [영화]
뜨거운 여름, 디지털 세계의 위기 속에서 발견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
8월, 한여름, 매미 울음소리. 이맘때쯤 꼭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워즈>다. <썸머워즈>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친구네 집에서 다 같이 TV로 봤던 추억이 있는 영화다. 꽤 어릴 때 봤던 영화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여름이 되면 늘 떠오른다. 영화 속 독특한 세계가 어릴 적의 나에게 굉장히 재밌게 다가왔고, 왠지 영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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