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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세요
우리의 만남을 위해 오실 때
일 년 내내 여자의 문장만 읽기로 했다 中 우리 만남을 위해 오실 때/경비견을 데려오지 마세요/굳은 주먹은 가져오지 마세요/그리고 나의 호밀들을 밟지 말아주세요/다만 대낮에 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세요// 울라브 하우게의 시를 읽으면 내가 왜 시인을 사랑했는지 돌이키게 된다. 이제는 시만을 사랑할 수 있을 정도로 거리를 두고 시를 읽는 사람이 됐지만 가끔 이
by
조수빈 에디터
2023.11.2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서울이 아닌 곳에서 '기꺼이 유영하기' - 방경지 기획자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화예술의 기본값이 서울로 여겨질 때가 많다. 실제로 공연, 전시는 물론이고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 예술 관련 소모임과 교육의 기회도 서울에 몰려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예술업계에 종사하려는 청년에게는 별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주지를 서울로 옮기거나 최소한 활동 지역을 서울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광명시 청년동의 ‘비서울
by
김소원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치가 전하는 소소한 위로 - 마치, Oh, Life [음악]
마치가 전하는 소소한 위로
계절이 바뀌면 듣는 노래도 달라진다. 계절마다 풍기는 분위기도 다르고, 어울리는 노래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 어떤 계절에 처음 듣기 시작한 노래는 어느새 그 계절을 품게 된다. 그래서 필자 역시 계절이 바뀌는 냄새가 코끝을 스칠 때마다 플레이리스트를 재정비하는 편이다. 지금도 새로운 계절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곧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
by
황시연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일 분에 담긴 우리들의 삶 - 1분 뮤지컬 [음악]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유시인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현대 음악극 중 하나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에 실으면서도, 실제 인물이 말하듯 관중들에게 전달하기에 매력적인 장르이다. 보통 두 시간 이상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일 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집 안에서 즐길 방법이 있다. 오늘은 1분 뮤지컬이란 채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분 뮤지컬은 일 분 이내의 짧은
by
원정민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산책을 통해 위로 받는 이유 [문화 전반]
산책을 하며 어떤 위로를, 왜 얻게 되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자연이 주인공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인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비워내기 위한 산책 작년 가을, 꼭 합격했으면 했던 동아리 활동에 떨어졌던 적이 있다. 더 중요한 것들에서도 여러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셔 본 지금의 나라면 쓴웃음 한 번 짓고 말았겠지만, 당시는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가 그렇게 뼈아플 수 없었다. 그날은 추웠고, 또 가는 비가 내려 우중충했다. 하지만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마음만 아니라 몸으로도
by
안세림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8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헝거게임 시리즈가 끝난지 어연 8년이 됐다. 원래는 소설 원작이 있다고 해도 영화로만 보고 원작은 따로 찾아보지 않는 편인데 헝거게임은 원작 소설까지 다 읽어봤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봐서 8년 만에 돌아오는 프리퀄 소식이 반가웠다. 헝거게임 시리즈가 끝났음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헝거게임 같은 영화를 검색해서 뜨는 여러 영화를 봤지만, 헝거게임을 봤던 그
by
신민정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우리를 택할래 - 패밀리 맨 [영화]
잠깐의 경험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이유
* 영화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2000)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픽션이든 실제 사건이든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사람에겐 돈과 명예 같은 것보다도 중요한 뭔가가 있으며, 그게 우리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보여준다. 일회성이 아니라 소소하고 잔잔하게 지속되는 따뜻함과 행복이, 평소에 그리 눈에 띄진 않
by
강가은 에디터
2023.11.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삶이 되어도 괜찮은 앨범, 따마의 WOOOF! [음악]
따마의 정규 2집 [WOOOF!] 리뷰
THAMA(따마)의 정규 2집 [WOOOF!]가 세상에 나온 지 6일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이어폰을 끼거나 스피커를 틀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들었다.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듣고 있다. 여전히 따마의 음악은 그런 것이다. 자주 그리고 오래 들을 수 있다. 이건 무슨 의미인가. 세상에 좋은 음악은 많지만 자주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려면 내겐
by
문충원 에디터
2023.11.22
리뷰
공연
[Review] 클래식 공연, 조금 더 가까이 - 더 콘서트 37.5
편하게 다가가는 클래식 공연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일은 즐거우면서도 부담스럽다. 클래식 전공자도 아니고 클래식 애호가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나에게는 '클래식 공연'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무의식 중에 어떤 장벽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포털 검색창에 '클래식 공연'을 치면 '클래식 공연 복장', '클래식 공연 박수치는 때' 같은 검색어가 자동 완
by
김소원 에디터
2023.11.22
문화소식
영화
[영화]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미래를 위한 그림
미래를 위한 그림 100년 동안 미술계에서 감추어졌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 "20년 동안 나의 작품을 공개하지 말라"'고 유언한 후 100년간 미술계에서 사라졌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전기 영화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이 오는 12월 20일 국내에 개봉된다. 할리나 디르슈카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삶과 그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3.11.20
오피니언
패션
[Opinion] 고작 수건 한 장이 115만 원 이라고? [패션]
발렌시아가가 수건을 115만 원에 내세운 이유
허리춤에 수건을 매고 다니는 실루엣. 집 안에서야 가능했던, 패션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호한 그 행태가 이번 발렌시아가의 신상으로 출시되었다. 충격적인 디자인과 그보다 더 충격적인 가격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발렌시아가는 지난 11월 15일 2024년 봄 시즌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5월 영상을 통해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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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림 에디터
2023.11.2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누군가에게 닿을 글을 상상하며 - 제10회 ART insight 심사평
제 10회 ART insight 심사평
심사평이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글을 쓰려니 첫 문장 쓰기가 참 어렵습니다. 글이란 평가가 아닌 호불호와 취향의 영역에서 논해야 한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심사라니. 글을 읽는 건 익숙하지만 평가는 또 다른 영역이었기에 이 자리가 설레면서도 부담스러웠습니다. 호불호는 한두 문단만 읽어도 직관적으로 정해지지만, 심사는 그런 식으로 진행할 수 없지요. 그래서
by
김소원 에디터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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