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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현대인이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란.
아주 오래된 기억을 꺼내 본다. 한 다 여섯 살쯤이었을까. 잠자리에 누우면 애자 씨가 클래식 음악을 틀어 주었다. 아이들 정신 건강에 좋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전해 듣고 카세트테이프를 사 왔더라지. 누구의 음악이었는지, 어떤 멜로디였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심신안정 기능에 충실했던 탓인가. 밤마다 듣던 클래식 음악은 영어로, 라디오로 대체되었다. 습관처럼
by
박윤혜 에디터
2020.04.12
리뷰
도서
[Review] 느리게 듣는 이야기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리뷰
읽고 듣다가 이내 멈추게 되고, 잠시 머금어도 보다간 마침내 글을 쓰게 되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틀어놓고 독서를 이어간다. 이것 참 기이한 경험이다. 음악감상을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것에서 나를 떼어두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었다지만, 또한 내가 사랑하는 다른 행위인 독서의 시간에만큼은 그를 반드시 미루어두어야 했음에. 이 작별의 까닭은 아마, 둘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심지어는 목소리 없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0.04.12
리뷰
도서
[Review] 살아있는 클래식 입문 서적, - 도서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따뜻한 봄, 나는 누구에게든 비발디의 사계로 클래식을 소개하는 이 책을 소개해주고싶다.
1. 살아있는 음악책 1972년, 저자 이채훈은 베토벤의 <운명>을 통해 음악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저자는 어린 시절 누나를 잃었다. 클래식을 사랑하고 안드레센 동화를 읽어주던 누나에게는 주변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뇌가 있었다. 21살, 저자의 누나는 어느 날 방문을 잠그고 연탄을 피워 놓은 채 수면제를 먹었다. 안타까운 상실을
by
손진주 에디터
2020.04.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 컴퓨터로 만나는 예술 - 넷 아트 [시각예술]
‘집콕’ 생활. 인터넷 주소창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을 만나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온라인을 통한 문화 향유 방식이 사람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러 문화예술 기관들이 휴관에 들어가게 되면서, 기관들은 온라인으로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립극단, 세종문화회관 등의 공연센터들은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업로드하고 있다. 시각예술
by
진수민 에디터
2020.04.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에의 믿음 [도서]
봄에의 믿음을 품은 한 다발의 나목(裸木).
봄에의 믿음 웬만하면 집밖에 나가지 않고, 친밀한 사람과의 접촉도 꺼리게 되는 '코로나 시대'. 길어지는 자가격리와 답답한 마스크 덕에 기분은 갈수록 우중충해지는데 거리의 나무들은 내 속도 모르고 온몸으로 봄을 알린다. 하나의 뿌리에서 비롯된 무수한 나뭇가지들을 오롯이 관찰할 수 있는 겨울을 지나, 싹이 돋고 꽃이 만개하는 봄. 방 안에서도 봄의 정취와
by
박유진 에디터
2020.04.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관능으로의 언어적 초대 - 모데라토 칸타빌레 [도서]
백 페이지 남짓한 이 작은 중편 소설 속에는 이성으로는 가늠될 수 없는 광적인 사랑에 대한 고민이 들어있다.
어느 작품을 고르든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가 있다. 타율이 좋은 대타 같은 작가랄까. 선발 타자로 출전시키지 않고, 승부의 분수령에만 이따금씩 대타로 출전시키는 그런 선수 같은 작가 말이다. 중요한 순간에 믿고 기용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감독의 용병술을 완성시키는 것처럼, 일상의 반복 속에서 감각이 둔해졌을 때 믿고 고를 수 있는 그런 작가가 필요하
by
한승빈 에디터
2020.04.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슴 뜨거운 열정을 가진 세 엄마들 - 알로하, 나의 엄마들 [도서]
100년 전 하와이에서 있었던, 세 여자의 여성연대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장편소설 100년 전, 하와이에서 살았던 세 여자 이야기. 서로 사진만 보고 시집 가는 일명 ‘사진신부’로 조선을 떠난 세 여자의 이야기이다. 공부가 하고 싶었던 버들, 과부로 살기 싫었던 홍주, 무당 손녀에 미친 여자의 딸이라고 손가락질 받기 싫었던 송화는 그렇게 포와(하와이의 미국식 표현)라는 머나먼 미국 땅으로 떠나게 된
by
임하나 에디터
2020.04.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N명이 봐야 할, ‘화이트베어’ [TV/드라마]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2 <화이트베어>
26만 개의 쓰레기가 발각됐다. 쓰레기의 냄새는 알게 모르게 항상 풍겨왔다. 이따금 악취의 근원이 추적되기도 했다. 그에 대한 반응은 보통 이러했다. ‘이 정도가 무슨 쓰레기야, 예민하네.’ ‘그렇게 심한 쓰레기는 별로 없어.’ 이런 식으로 지금껏 수많은 쓰레기가 용인되고 묵과되었다. 역으로 그것을 문제 삼는 것이 희롱 거리가 됐다. 쓰레기의 담합은 그만
by
박소연 에디터
2020.04.04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을 통해 삶에 빠져 죽지 않기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리뷰
나에게 문학은 문학을 읽을 때면 또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쉽사리 잠들지 못했던 어느 새벽에 책을 펼쳤던 적 있었다. 한참을 읽다가 문득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득함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이 소설의 서두와 흡사한 분위기였다. 중년의 주인공
by
고은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03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나는 그래도, 쓴다 : 뮤지컬 '최후진술'
“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때론 비겁하고 자주 평범하다. 그래도 위대하다.
* 이 글은 <최후진술>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그래도’의 이야기 “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때론 비겁하고 자주 평범하다. 그래도 위대하다. 뮤지컬 <최후진술>이 내세운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다. 이 뮤지컬은 오늘날 ‘근대 과학의 아버지’ '과학 혁명의 주도자' 등으로 수식되는 역사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위와 같은 후대의
by
김나윤 에디터
2020.04.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일의 오늘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서]
수평선의 시간을 바라보는 시선
책 선물을 받았다. 책을 준 이는 물끄러미 책 표지를 바라보는 나를 보다가 다들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책이라며 연신 강조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정말 유명한 책인지 이름은 익숙했다. 하지만 어떤 작가가 쓴 책인지 어떤 장르의 책인지 전혀 알지 못했기에 검색을 해보았다. 김초엽 작가의 SF 단편 소설. 익숙한 단어는 단편뿐이었다. 이전에 봤
by
정두리 에디터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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