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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선함'이라는 원칙 [도서/문학]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CEO는 리더인가요? Is CEO a leader? 선생님이 안경을 매만지며 질문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Can be. 침묵을 깨고 그는 대답했다. 정답보다도 이 짧은 시간의 침묵은 어디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어째서 누구도 선뜻 “그렇다”거나, “아니다”라거나 확언하지 못했나? 결국 터져나온 대답조차도 애매모호했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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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4.01.11
리뷰
공연
[Review] 아마도, 우리는 서로의 구원자야 - 연희극 52Hz
관계와 소통이 사람을 구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놀라운 연극.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 문제는 우리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설령 그 누구도 그 결핍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 할지라도. 급격한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우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연결되지 않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다양한 주제로 메세지를 주고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by
신은지 에디터
2024.01.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지구는 날짜를 모른다 [사람]
하루하루 둥글게 사는 태도에 대하여
계절은 언제나 나의 방을 비켜 간다. 이 안에선 낙엽이 저물지도 눈이 내리지도 않는다. 꿈속을 헤매다가 눈을 뜨면 나는 다시 이곳이다. 오늘치의 내가 어제의 침대 위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가장 먼저 목격하는 첫 번째 풍경. 고개를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방의 작은 전경. 방 안에서는 방밖에 보이지 않는다. 불투명한 시트지를 덧붙인 창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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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4.0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아지똥
지렁이와 강아지똥을 생각하며
지렁이도 밟으면 움틀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약해보이는 것일지라도 공격받는 등의 위험에 처하게 되면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적 자세가 나온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 어떤 것이라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이야기다. 작고 약한 지렁이가 가진 의외의 힘! 어릴 땐 지렁이가 한없이 귀엽고 웃겨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쓰럽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데에 일조
by
윤지원 에디터
2024.01.10
리뷰
공연
[Review] 어떻게 살아야 할까, 뮤지컬 "렌트"
52만 5600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해주는 뮤지컬
새해가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면 다이어리를 하나 사서 첫 장을 펼쳐두고 올해의 목표를 적는 시간을 가진다. 어릴 적 가장 큰 질문은 ‘왜’였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궁극적으론 왜 살아야 하는지를 궁금해했다. 질문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변형되어 이제는 ‘어떻게’를 고민한다. 1년을 어떻게 보낼 건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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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4.01.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직 묵은 해 결산 중 [사람]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전 한 해 돌아보기.
2024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1월 1일을 보내는 방법은 상이하지만, 올해는 어쩐지 연말부터 할 일이 가득했다. 일주일에 써야 하는 글이 주마다 서너 개는 됐으며, 해가 가기 전 소멸하는 포인트들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렇게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며 새해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십이월의 마지막 날에서 새
by
원정민 에디터
2024.01.06
리뷰
공연
[Review] 52Hz로 말하고 있습니다. - 52Hz
잘 들리지 않아도 소통하려는 노력, 연희극 52Hz
어느 날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는데, 아무도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52Hz로 말하는 고래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1989년 미국, 소련 냉전 시기에 미국은 소련 잠수함을 포착하기 위해 설치한 수중음향탐지 체계에서 뜻밖의 낯선 음파를 감지한다. 참 이상하다. 잠수함도 아니고, 보통의 고래도 아닌 것이 계속 소리를 낸다.
by
원정민 에디터
2024.01.06
리뷰
공연
[Review] 다른 주파수에 귀를 기울이면 - 52Hz
꼭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아직 다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각종 SNS...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의 도구가 많은 시대다. 하지만 도구가 많아진 만큼 소통이 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공연 '52Hz'에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존재의 외로움을 The 광대만의 움직임으로 무대 위에 표현한다. 주인공 선 씨는 인형의 형상인 어린 아들과 아름다운 바닷속
by
김소원 에디터
2024.0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라는 자각몽,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화]
의미 따위 아리송해도 삶은 현현하게 흐른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얼마 전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작년 여름에 극장에서 관람했던 나는 다시 한번 재생 버튼을 눌렀다. 한번 보고는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들이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이렇게 나의 2024년 첫 번째 영화가 된 <애스터로이드 시티>. 꾸준히 곱씹는 중이고 영화를 본 후 생각해 볼 만한 지
by
문충원 에디터
2024.01.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원하던 물맛이 조금은 미적지근해진 것 같다 [영화]
슈퍼히어로물과 DC 유니버스가 폭풍기를 거치는 이 순간, 10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아쿠아맨>의 속편이 개봉한다.
앰버 허드 출연 논란, 테스트 시사회 혹평 등 안 좋은 루머와 논란으로 흔들렸던 <아쿠아맨 2>가 드디어 개봉했다. 상기한 잡음 외에도 개봉일이 2022년 12월에서 올해로 1년 가까이 밀리는 등, 공개되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DC와 워너 브라더스의 경영진과 리더쉽 교체, <블랙 아담>부터 <플래시> 등 영화들의 실패, 제임스 건의
by
하지석 에디터
2024.01.01
리뷰
공연
[Review] "아나, 무라" - 떠돔 3부작 [연극]
내 아니면 누가 그 인생 기억하겠소
요즘엔 아침잠이 줄었다, 일찍 눈이 떠지곤 해, 아직 하늘엔 어스름. 연말을 하루 앞둔 오늘, 23년 막바지엔 또 눈이 왔다. 새벽 거미에 하염 내리는 눈을 보았다. 소리 없이 나리는 눈. 이즈음의 세계는 지나칠 듯 고요하고, 하늘은 어둡고, 눈은 내리고, 펑펑 우렁차게 내리고,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이렇게 세상 가득 내리는데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는 것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01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한국의 미, 브라질의 미 - ② “우리는 식인종이다”
‘다른 종족을 먹어 치워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지난 1편에서는 ‘한국의 미’를 찾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을 다루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은 식민 지배로 손상된 한국 예술을 재정의해, 근대화 과정에서 겪은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죠. 35년간의 식민 지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정신에 큰 상처를 남긴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지배 역사가
by
류나윤 에디터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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