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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극한 상황 속, 인간성을 잃지 않은 사람들 [도서]
“우리 모두가 생존자이며 또 생존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p.21)
테렌스 데 프레의 책, 『생존자(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핵심정보 위주로 3개의 장으로 간추릴 수 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세계 2차 대전의 생존자를 중심으로 다루며, 1장에서는 실제 생존자들의 사례를 통해 생존자의 모습을 담아낸다. 2장에서는 생존자들의 협력과 저항에 관한 글을 전개하고 있으며,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한 두
by
심은혜 에디터
2021.1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셔커스: 잃어버린 필름을 찾아서 [영화]
25년 만에 꺼내 본 타임캡슐
도시 괴담이 되어버린 <셔커스> '우리는 세상 한가운데의 작은 섬에서 우리의 운명을 기록했다. 그때가 1989년이었다.' 18살의 샌디 탄은 친구 소피와 재스민, 그리고 교사 조지 카도나와 함께 영화 <셔커스>를 만든다. "세상에는 행동하는 자, 흔드는 자, 그리고 도망자인 셔커스가 있다"라는 샌디의 상상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는 싱가포르 거리를 횡단하는
by
유여온 에디터
2021.12.07
리뷰
PRESS
[PRESS] 101%의 어떤 것: 앙상블 더 브릿지 제7회 정기연주회
101%의 어떤 것
2021년 11월 20일은 간만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서울을 뒤덮은 날이었다. 다음주부터는 확연히 겨울 기온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올해의 마지막 가을을 조금 더 즐기고 싶었는데 그런 의욕을 전부 꺾는 기상 상태였다. 미세먼지로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걸 19일 금요일에도 느꼈는데 20일 토요일이라고 해서 크게 날씨가 나아지지
by
석미화 에디터
2021.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안도 타다오: 현대 건축의 거장 [영화]
산책하는 독학자, 안도 타다오
고백하자면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안도 타다오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美)를 발명한 사람이라는 기초적인 지식조차도. 그런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이것에 관해 쓰기로 한 것은, 나와 같은 이들에게 '가벼운 입문서'로서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당신이 건축 전문가이건 문외한이건 개의치 않는 태도로 그저 한
by
유여온 에디터
2021.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교하고 질투하기는 그만합시다 [영화]
비교는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이기에...
비교가 당연시되는 세상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다른 누군가와의 비교는 스스로를 온전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하며 열등감에 쉽게 빠지게 만든다.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삼고 우등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우울감에 휩싸인다. 결국 사람 간의 비교는 누군가를 패배자로 만드는 동시에 자신의 자존감까지도 갉아먹는 행위다.
by
박도훈 에디터
2021.11.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이 만화가 대단해! [드라마]
만화 좋아하세요?
1. 만화 좋아하세요? "전혀 안 읽어요. 거의 안 읽고 살아와서 아직까지도 읽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공부 중이에요. 인생에서 빠진 조각을....." 만화를 읽지 않는 배우 아오이 유우가 매회 다른 연기자들과 만나, 그들 각자가 실사화하고자 하는 만화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자신이 동경해왔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아니 더 나아가 그 캐
by
유여온 에디터
2021.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흑과 백, 빛과 어둠 (2) [영화]
영화 <콜드 워>(파벨 파블리코프스키, 2018)
* <흑과 백, 빛과 어둠> (1)과 이어집니다 첫 번째 빛 1949년 폴란드, 전후의 혼란 속에서 민속 악단의 예술 감독 빅토르는 악단의 단원을 뽑는 오디션에서 줄라를 만난다. 단지 먹고살 길을 찾기 위해 악단에 지원한 그녀에겐 대단한 재능은 없었지만, 그녀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느낀 빅토르는 그녀를 단원으로 추천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예술적 소양을 키우
by
박호연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해답의 폭력, 그리고 가스라이팅 [영화]
무작정 주는 것이 사랑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만큼 주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는 불만과 함께 자신의 방식을 사랑으로 확정짓는 이들이 많다. 그것은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자기가 생각한 무언가를 해답이라 여기며 강요하는 해답의 폭력이다. <곡성(THE WAILING, 2016)>은 그 행태를 꼬집는다.
무지의 공포와 해답의 폭력 사람의 악독함 중에서도 가장 저지르기 손쉬운 악독함은 사랑을 지어내는 것이다. 특별히 일부러 상대의 결핍을 노려 지어낸다면 훨씬 질이 악해진다. 없어서 갈구하는 이들에게, 이루고자 염원하는 이들에게 기대는 확신처럼 건네진다. 그것을 이용하여 위장한 답을 주려는 사람들, 기형적 믿음을 설파하는 사람들의 악질적 폭력은 요즈음처럼 혼
by
이규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보기 중 청소년기의 적절한 동의어를 고르시오.[영화]
사춘기가 질풍 노도의 시기라지만 우리는 그 시기의 감정을 단 한 번이라도 면밀히 들여본 적이 있을까? 많은 자아 들이 훗날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좀 더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하려면, 사춘기의 의미를 좀 더 섬세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영화 <레이디 버드(Lady Bird, 2018)>는 그것을 잔잔히 이야기 한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그저 맛있어서가 아니다. 애연가들은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피운다. 흡연의 요지란 연기를 삼킬 때의 맛이나 냄새같은 지각적인 쾌락이 아니다.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좋아하며, 담뱃대를 물고 놓는 그 수 분의 시간을 여러 방식으로 향유하는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건, 고독을 씹건 어찌하건 간에 그렇다. 흡연자는 사실과 시간
by
이규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험대에 올려진 인생 [영화]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모든 의욕을 소진해버린 듯하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그녀의 삶에 제각기 참견을 보탠다.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모든 의욕을 소진해버린 듯하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그녀의 삶에 제각기 참견을 보탠다. 자영의 오래된 남자친구 경수는 자영과의 기계적인 섹스 후 "공무원은 못 돼도 사람답게 살아야하지 않겠냐"며 연민과 비난이 뒤섞인 눈초리를 보낸다. 그리곤 오래전부터 벗어나길 원했던 것처럼 황급히 자영을 떠난다. 자영
by
유여온 에디터
2021.10.21
오피니언
음악
코로나19 시대에 다시 재즈 클럽의 의미를 찾기 위한 응답
음악을 즐기는 일에서만큼은 나는 참 운이 좋았다. 부모님은 내가 읽을 책을 사고 영화관 구경을 함께 가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셨다. 열세 살 언저리에, 세상에 좋은 음악이 참 많다는 걸 깨달으면서는 공연이 그 지출에 따라붙었다. 이맘때 재즈 공연에서 곧잘 들리는 "Autumn Leaves"는 어릴 적 웹서핑 중에 우연히 재즈를 알게 해준 곡이었다. 방학이면
by
김경민 에디터
2021.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흑과 백, 빛과 어둠 (1) [영화]
영화 <콜드 워>(파벨 파블리코프스키, 2018)
시대의 질곡이 낳은 슬픈 사랑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연인들은 원치 않는 이별을 겪고,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기약하며 눈물과 함께 돌아선다. 멀어지는 서로를 바라보며 두 사람은 생각한다. 우리가 평화의 시대를 살았더라면, 전쟁의 열기가 번지지 않는 머나먼 이국에서 태어났다면, 차라리 서로를 모르고 살았더라면... 수많
by
박호연 에디터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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