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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날 미워히지마, 날 사랑하지마 [음악]
*지난 2018년 개인 일기장에 적은 내용을 일부 옮겨 적습니다. 피부가 뒤집어진건 지난 4월이었다. 얼굴 외곽에 굵은 피지 덩어리가 한두 개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뺨과 목 언저리를 뒤덮었다. 형체 없는 그 더러운 게 다닥다닥 영글었을 때, 정말 탈색을 해야지 한 건 그쯤인 것 같다. 눈치챘겠지만 그렇게 집착한 이유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죽기 전에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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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준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생에서 섹스만 없어도 우린 훨씬 편할지도 모른다 [도서]
<인생학교 : 섹스>를 읽고
섹스로 고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난 왜 섹스가 재미 없지?', '언제쯤 만족스러운 섹스를 해볼 수 있을까?', '나만 연기를 하는 건가?', '왜 내 아내는 나와 섹스하기 싫어할까?', '더 이상 서로를 원하지 않는 우리는 이제 사랑하지 않는 걸까?', '나만 이상한 성적 취향을 갖고 있는 걸까?'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그러니 인생에서 섹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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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재 에디터
2020.06.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와이 우먼 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들의 결정 [TV/드라마]
<와이 우먼 킬>(Why Women Kill, 2019)에 대하여
어찌 된 게 세상은 갈수록 광기로 가득 차는 것 같다. 약자는 생판 모르는 남의 분풀이 도구 정도로 인식되고, 시민의 지팡이는 강자의 이쑤시개밖에 되지 않는다. 흔드는 대로 휘둘러지는 세상에서, 손잡이는 기득권자에게만 부여되고 다수는 별 탈 없이 흔들림에 몸을 맡긴다. 소수자와 약자만이 손잡이를 제 방향에 고정하기 위해 정신을 붙들고 있을 뿐이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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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에디터
2020.06.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선택장애가 아니라 좀 더 신중한 거예요. 영화 '배심원들' [영화]
내 망설임이 세상을 바꿀지도 몰라
TV를 틀다가 우연히 본 영화들은 가볍게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가끔씩 그렇게 만난 영화들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배심원들'이 나에게 그랬다. 2019년 5월에 개봉한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국민 참여 재판이 이루어졌던 당시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영문도 모른 채 배심
by
추희정 에디터
2020.06.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별까지도 사랑인 것을 [도서]
너와 나, 우리의 이별 이야기, 그리고 사랑 이야기.
한국 여자 홍이와 일본 남자 준고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책은 한 권은 공지영이 써 내려간 여자의 시선으로, 한 권은 츠지 히토나리가 써 내려간 남자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두 남녀가 사랑을 느끼고, 서로에게 빠져들고, 이별하고, 슬픔을 삭이고, 다시 만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의 ‘다르면서도 같은’ 마음을 그려냈다. 도쿄의 이노카시라 공원 호숫가에서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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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혜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지나온 기적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영화]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리뷰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우연과 기적. 본질은 비슷하지만, 연장선의 차이는 큰 단어들. 예상치 못한 일을 두고 우리는 어떻게 믿고 있을까? 어떻게 믿고 싶은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고레에다 히로카즈, 2011)의 주인공, 코이치(마에다 코우키)는 우연한 부모의 이혼을 기적처럼 되돌리고 싶어한다. 예전처럼 네 식구가 한 가정을 이루어
by
박소연 에디터
2020.04.17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이 책에, 책이 사람에게 더 가까워지도록 - 출판저널 516호 [도서]
변화 속에서 출판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
출판저널 515호를 리뷰한 지 한 달 후, 다시 516호를 마주했다. 내가 기고한 515호 리뷰가 실린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또 출판 및 책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다렸다. 책을 받은 후, 가장 먼저 내 리뷰가 담긴 부분을 확인했다. 부족하게 적어낸 내 글을 확인하니 쑥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함께한다.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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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0.04.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오컬트가 뭔지도 모르면서 봤더라? ② [TV/드라마]
선악은 한 사람의 몸 속에 같이 있어서, 귀신보다 인간이 무서운 거여
‘간증’이라는 말은 무교인 나에게 어딘가 거북하다. 최근에 신천지를 비롯한 여러 종교에서 신종 코로나19 대응방향에 비협조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영상을 접하게 됐다. 맨 처음 본 영상에 달려있는 제목이 ‘탈출 간증’이었다. 종교적 체험을 고백한다는 말이다. 비종교인에게 종교적 어휘는 모두 어색하게 느껴진다. 드라마 <프리스트> 오컬트 장르 또한 그런 취급을
by
박나현 에디터
2020.03.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오컬트 장르가 뭔지도 모르면서 봤더라? ① [TV/드라마]
한국에는 원래 엑소시스트가 없었다
나는 장르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로맨스식 박진감에는 내성이 생긴터라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오컬트’라고 홍보하는 미디어들이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우선 시청자가 되고 봤다. 퇴마영화가 오컬트인줄만 알았는데 요즘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것만도 아닌 것 같고, 결론은 아직도 오컬트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더라! 그래서 찾아봤다. 공포라는 장르는 너무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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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0.03.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베를린을 노래하는 여기 5권의 책들 [도서]
베를린 덕후가 추천하는, 베를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어 줄 책들
베를린, 베를린. 나는 이른바 베를린 '덕후'다. 베를린은 나에게 왠지 모르게 특별하다. 고작 4일간 머물렀을 뿐인데도 자꾸만 생각나는 도시다. 500여 개가 넘는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으며, 독일의 수도이자 문화의 중심지. 분단의 아픔을 생생히 간직한 곳.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도시.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 저렴한 물가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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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0.02.17
오피니언
[Opinion] 참여의 행위인 투표, 어쩌면 우린 모두 예술인일지도 [문화 전반]
우리나라는 첫 근대적 선거였던 5.10 총선거 이후 오늘날까지 선거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국민의 4대 의무임과 동시에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이 행위는 역사의 갈림길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저마다의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투표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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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에디터
2020.02.12
리뷰
공연
[Review]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함들도 언젠간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 연극 '우리별' [공연]
대단하고 거대한 것들은 어쩌면 그 무엇보다 익숙하고 일상적인 가장 작은 것들일지도 모른다.
4, 3, 2, 1 타임 시그널에 맞추어 우리별로 떠나는 95분간의 우주여행이 시작되었다. 마치 우주로 여행하러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연극 우리별 티켓은 우주여행 탑승권으로 꾸며진 티켓과 티켓 왼편에는 'hypersonic'에 체크되어 있어 우리가 짐작할 수도 없는 몇 십 억년이라는 시간을 짧게 압축해서 보여줄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티켓을 받으면서 아
by
정윤지 에디터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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