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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꽃의 여왕, 장미(1)
장미향 이야기
우리가 사는 공간들은 냄새로 가득 차 있다. 때로는 너무 익숙해져서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그 냄새들 중 우리가 기분 좋게 인식하는 것들을 향기라고 지칭한다. 갓 따온 과일의 신선한 달콤함, 구워지는 빵의 구수함, 목욕 후 바르는 바디로션의 향긋함 까지 향기는 삶의 곳곳을 떠돌아다닌다. 사람들은 공간을 부유하는 향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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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1.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12일차, 접종완료까지 이제 2일이 남았다.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12일차, 접종완료까지 이제 2일이 남았다. 이제까지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작년 독감으로 시작해서 국내에서 갑자기 백신 논란이 일었다. 글로벌 기업에서 만든 백신에 대한 불신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10년 전, 대학가에선 자궁경부암 접종을 권장했고 내 주변에서 많이들 맞았는데 그런 백신에 대해선 아무런 말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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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9.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코로나 적응기
제한으로 가득찬 일상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제한이 많은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작년 이맘 때 내년엔 나아지겠지했는데 확진자수가 또 2000명을 돌파했다. 필라테스를 2년째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끼고 한 기간이 더 길어서 마스크 없는 필라테스는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오후 6시 이후에 사적모임이 금지되어서 가족 생일도 집에서 챙기는 오붓함은 장점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도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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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입사 이후에 알게 되는 것들
취업이 급했던 졸업반일 때는 몰랐던 것들,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하지만 영향력 있는 것들.
회사생활을 다시 시작하고서 일상의 화제는 회사가 되었다. 남들한테 이야기할 만한 것도 회사일, 고민되는 것도 회사일. 이것도 회사, 저것도 회사. 토막 난 경력이지만 그래도 몇 번 해보니 얼추 사회생활이 뭔지 알게 되었다. 취업이 급했던 졸업반일 때는 몰랐던 것들,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하지만 영향력 있는 것들. 초봉과 연봉 상승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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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8.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52시간과 120시간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 차기 대권 주자가 주 120시간 근무를 이야기했다. 120시간 바짝 일하고 쉬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몇 년 전 출근을 하기 위해 마약을 한 일본의 엘리트 이야기가 국내에 뉴스로 전해졌다. 한 달 평균 150~300시간의 잔업을 하다가 부서 이동으로 잔업 100시간 전후로 줄어들면서 우울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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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8.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안은 나의 병
불안이 콸콸 쏟아진다
나는 생각이 많다. 때로는 그 생각들은 걱정을 거쳐 불안이 된다. 작은 일을 크게 생각하고 걱정으로 만들어 불안해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사는 건 삶에 도움이 되지만, 매일 긴장하고 사는 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이나 다름없다. 나의 불안도 비슷하다. 필요 정도를 지나쳐 콸콸 쏟아지는데 나에겐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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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7.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위암 환자와 건강하게 먹고살기
이 글도 누군가에게 취사선택할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위암 환자는 먹고살기 힘들다. 위를 일부나 전부를 절제했으니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할 텐데, 엄마가 위암 수술한 후 식단에 참견하고 입장에서 이거 정말 쉽지 않다. 수술하고 병원 생활할 때는 몰랐는데 가려야 할 것도, 조심해야 할 것도 상당히 많다. 야심 차게 위암 환자식 책을 주문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 책에선 먹으라고 하지만 환자 입장에선 내키지 않는
by
장미 에디터
2021.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불안의 실체는
오늘도 불안한 밤이 찾아온다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었다. 창밖이 환해지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커다란 베개 뒤에 숨어 어둠 속에 있는 척 잠을 청했다.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나의 하루는 끝이 나지 않았다. 불안이 불안을 물었다. 그런 날도 있었다. 불안해서 자꾸 확신을 찾아다녔다. 내가 맞는지 확인받고 싶어서 손에서 아무것도 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새벽.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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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6.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돌고 돌아 다시
책을 얘기하니까 책 생각이 났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한 번 시작하니 그 다음은 쉬워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얘기하니까 책 생각이 났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한 번 시작하니 그 다음은 쉬워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책이 왜 좋았을까. 왜 나만 빼고 엄마와 친척들이 단테의 신곡을 읽은 게 샘이 났을까. 오빠도 읽은 좀머씨 이야기를 나만 어렵다고 못 읽는다는 사실에 왜 분했을까.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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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05.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중세의 배타성과 맹목성 - 장미의 이름 [영화]
수세기의 암흑기는 결국 배타성과 맹목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문득 ‘장미의 이름’을 영화로 보고 난 후 든 생각이다. 원래 이 구절은 다른 맥락에서 쓰였겠지만, 그만큼 이 영화의 기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 전개 때문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기에 떠오르게 된 표현이다. 안개가 끼고 축축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 느낌과 같이 기이한 수도원에서의 살인사건에 대한
by
송혜인 에디터
2021.05.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카이로의 붉은 장미> 스포일러 리뷰
“세상에, 당신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군요!” 어느 때처럼 ‘카이로의 붉은 장미’를 보고 있을 때, 스크린 속에서 한 인물이 그녀에게 말을 건다. 스크린 밖으로 뛰쳐나온 톰은 세실리아의 손을 잡고 극장 밖으로 나간다. 영화 <카이로의 붉은 장미>는 자유와 사랑을 위해 영화로부터 도망친 톰과 영화에서 행복과 꿈을 찾는 세실리아의 이야기다. 우스꽝스러운 의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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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선 에디터
2021.05.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실 결제 금액 720원
싼값에 추억을 샀다
발매 당시 정가 8,000원, 중고가 3,800원. 적립금 제외 최종 결제금액 720원. 싼값에 추억을 샀다. 중학교 입학 직후,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친해진 친구와 어쩌다 보니 책 구경을 하러 손 붙잡고 교보문고에 드나들게 되었다.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하굣길에 서로 읽었던 책을 이야기하는 날도 있었고, 때로는 재밌게 읽은 책을 추천하거나 빌려주는 날
by
장미 에디터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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