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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누군가에겐 현실이기에 더욱 두려운 [영화]
부력(Buoyancy), 2019, 로드 라스젠 감독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난 14살 캄보디아 소년 차크라(삼 행). 브로커의 사기 행각으로 불법 어선에 끌려간 그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하루 22시간의 강제 노역을 시작한다. 영화는 배가 바다 위를 가르는 광경을 30초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줌 아웃한다. 배에서 멀어지고 또 멀어져도 화면에 펼쳐지는 것은 오로지 망망대해뿐이
by
김수이 에디터
2021.01.2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추리 전쟁의 서막을 연 '추리 게임: 크라임씬2' [예능]
누군가 추리 예능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크라임씬2>를 보게 하라
어려서부터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추리와 게임을 좋아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려 단서를 찾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실마리가 풀릴 때마다 사건 아래 감춰진 비밀에 다가서는 쾌감은 강렬했다. 이는 게임과 같았다. 잘 짜인 스토리와 완벽해 보이는 트릭을 볼 때면 가슴이 뛰었다. 탐정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판단력, 이를 논리적으로 엮
by
문지애 에디터
2021.01.23
리뷰
도서
[Review] 꿈꾸는 그 날을 향한 걸음 -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벌써 그 내일' 은 '지금 멈춰 서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 하나씩 미루어지는 동안 봄은 다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중략) 당신은 이미 다 알고 있을 테지만 한번 들은 이야기를 다시 전해 듣는 것과 이미 보았던 영화를 돌려 보는 것을 나는 좋아합니다 당신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과 내가 당신에게 했던 말들을 당신의 목소리로 다시 들어보는 일 나는 이제 예전만큼 자주 걷
by
윤희지 에디터
2021.0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군가의 '인생 영화'를 보았다. [영화]
2021년, 영화 <레옹>을 보셨나요?
나의 노트북 배경화면 한 켠에는 ‘명작’, 누군가의 ‘인생영화’라 불리는 영화 리스트가 있다. ‘고전’ 영화인 <대부>와 <시네마 천국>부터 시작해서 현대작인 <어바웃 타임>까지. ‘명작’, ‘인생영화’는 개인의 취향과 대중성이 적절히 섞여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했고, 2021년이 되어서야 리스트의 1번 작품을 ‘꺼내먹었다’. 첫 번째 영화 <레옹Leon>
by
신재희 에디터
2021.01.08
리뷰
도서
[Review] 바이러스 재난 앞에 누군가를 시를 적었다. –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이것 또한 전부가 될 수 없고 언젠가 지나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모두가 ‘스테이’하는 삶을 당분간 지속해야한다. 이 지구에서 나를 위해 서로를 위해.
벌써 1년이 지났다. 계절은 어김없이 변하고 변함에 따라 자연스레 옷의 두께와 길이도 달라졌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만큼은 그대로였다.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린다. 잠잠해질 기미를 보였던 여름과는 달리 추울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은 눈치 없이 강해진다.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지금의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지 않을까싶다. 현재도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by
정윤지 에디터
2020.12.3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내 여행의 계기는 사람 [여행]
어떤 장소가 누군가와의 기억으로 덧입혀진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살면서 처음으로 혼자 세 달 간 해외여행을 떠났다. 몇 가지 계기가 있었다. 혼자 긴 여행을 해보고 싶었고 지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발을 딛고 싶었다.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스페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친구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스페인과 주변 나라들을 포함한 장기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첫 도시는 바르셀로
by
신소연 에디터
2020.12.19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가 골라 준 시를 읽는다는 것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시가 주는 따뜻함과 든든함
끝날 기미가 없는 전염병과 지속된 단절. 실업, 취업난. 어두운 말들로 얼룩지는 미래. 일 년 앞은 물론이고 한 달 앞조차 내다보기 어려운 요즘. 불안정함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잘 사는 것이 어렵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카테고리가 감성 에세이로 가득 차는 걸 보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로가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뿐인 위로는 듣고 나서
by
박경원 에디터
2020.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군가의 하루는 시가 되고: 패터슨 [영화]
영화 <패터슨>을 통해 일상을 예술로 바라보기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더욱더 반복적인 일상에 지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은 온라인에 파묻혀 사는 하루. 독서마저도 전자책을 이용하니 두통이 점점 잦아지는 것도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다시 무기력한 태도가 스멀스멀 기어 나와 나를 좀먹으려 하고 있었다. 뭔가를 하고는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것
by
고민지 에디터
2020.10.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누군가의 노래가 되어가고 있습니까, [문학]
생의 걸음 속에서도 없어짐을 응시하는 시인, 허연 시인에 대하여
이름이라는 선물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름이 선사하는 특별한 힘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꽃> 일부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쩌면 숨을 쉬는 순간마다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곤 한다. 이름을 몰랐던 당신과 나는 수신호를 나누고 서로에게 갈피가 되면서 점점 특별한 이름을 갖는 우리가 되어간다. 나와 허
by
남윤서 에디터
2020.10.11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응원의 메시지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그저, 너를 둘러싼 모두가 부족한 인간, 불안정한 상황이었을 뿐, 지금까지 버텨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해.
희곡을 쓰다 어느 부분에서 막힌 ‘도래’에게 ‘유’는 무엇이 잘 써지지 않느냐 묻는다. “선한 가치를 유치하지 않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래의 말대로 인간의 악한 본성을 다루고 비관적인 결말로 끝내면 ‘예술적’이다 칭찬하지만, 반대로 선한 본성을 다루고 낙관적인 결말을 쓰면 ‘유치하고 가식적이다’라고 종종 질타 받곤 한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극
by
백유진 에디터
2020.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군가의 일기장 [도서]
어머니를 잃고 나서 쓴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롤랑 바르트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릴없이 도서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책장에 꽂힌 책의 이름을 봤다던가, 아니면 수업 중에 선생님의 언급으로 말이다. 잘 모른다 해도 괜찮다. 이번에 언급할 책은 그가 말한 철학이나 기호학을 몰라도, ‘상실’을 겪었으면 가슴 깊이 와닿는 책이기 때문이다. 롤랑 바르트(191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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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윤 에디터
2020.07.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금 가장 필요한 여름의 위로 - 자우림, 이하이의 신곡 [음악]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에 대해 생각해보니 '바로 지금,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간에 코로나 이전의 시대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이 떠돌았다. 중국 등에서 처음 코로나가 유입되어 기승을 부렸을 땐, 잠시 지나가는 유행병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올해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더욱 극심해질 거라는 뉴스, 그리고 에어팟을 끼다가 갑자기 울리는 확진자 알림에 적응된 걸 보면 정말 코로나가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일상 속 코로나는 사람
by
고유진 에디터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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