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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식물처럼 사랑하기 - 빨간 열매 [문학]
인간들도 식물들의 모습처럼 사랑하길...
신춘문예는 우리나라 제도권 문학의 가장 독특한 시스템 중 하나이다. 서양권 국가에는 등단이라는 시스템이 없다. 글을 쓰고 싶다면, 단순히 출판사 한두 군데에 원고를 돌리고, 출판사와 합의가 되면 글이 곧 발표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제도권 문학에서는 등단 여부가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요건으로 작용한다. 등단을 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글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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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06.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모성애 '신화'의 폭로: 영화 '케빈에 대하여'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으로 바라본 영화 이야기
1.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 롤랑 바르트에 의하면 “신화는 파롤(parole)”이다. 파롤이란 소쉬르의 언어학에서 랑그와 함께 중요하게 사용되는 개념으로, 개인이 실제로 행하는 언어 행위를 뜻한다. 바르트의 기호학과 구조주의는 소쉬르의 언어학에서 영감을 받았기에, 이때의 파롤 역시 소쉬르가 규정한 의미와 맥락을 같이 한다. 바르트의 관점에서 신화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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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에디터
2020.06.30
리뷰
도서
[Review] 예술적 얼굴책 - 형이중학적 피사체의 데자뷰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얼굴은 원래 이목구비가 붙어있는 머리의 앞부분을 일컫는 말이지만 꽤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얼굴 좀 보고 살자는 사람에게 대뜸 얼굴 들이밀면 갑자기 눈앞이 까맣게 페이드 아웃되는 현상을 경험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얼굴색이 왜 그러냐는 사람에게 오늘은 빛의 주파수 파장이 좀 다르게 들어오는 것 같다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헛소리를 읊조리면 정말 얼굴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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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0.06.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악몽일까 환상일까, 알프레드 쿠빈이 그려낸 자화상 [시각예술]
잔잔한 촛불이 주는 큰 울림
알프레드 쿠빈(Alfred Kubin), 1877~1959 알프레드 쿠빈은 1977년 라이트 메리츠에서 태어난 체코 태생의 오스트리아 삽화가로, 1898년 독일 뮌헨으로 이주해 1년 후인 1899년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한다. 그러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당시 독일에서 명성을 얻고 있던 막스 클링거의 동판화 연작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by
최세희 에디터
2020.06.27
리뷰
도서
[Review] 너와 나의 눈부신 친구
그 시절, 우리는 어떤 친구였을까.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 재작년 초여름, 나는 이탈리아에 있었다. 5월 말이었지만 콜로세움 주변 길을 걸으며 땀을 흠뻑 쏟았던 기억이 있다. 초여름 로마의 해는 더없이 쨍했고 하늘은 파랬다. 내게 이탈리아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했던 여행지였다. 처음 나섰던 혼자만의 배낭여행이라 그랬는지 낯선 풍경에도 친절한 사람들의 인사에도 나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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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빈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주파수를 맞춘다 [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내가 이번 생에 선택한 여행은 어릴 때부터 사로잡혔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여행이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들이 내가 선택한 여행지 곳곳에 숨어 있다. 주파수를 맞춘다는 말을 좋아한다. 고3의 새벽에서도,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 밤에도 나의 귀를 채우는 것은 라디오 속 음악과 말소리였다. 라디오를 듣는 시간 속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 걱정하는 것들,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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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빈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다름’의 시선에 대한 방향
다름은 차별을 야기한다. 다름은 때로는 색안경을 끼고 보게 한다. 다름은 갈등을 빚는다. 다름은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원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구조와 구별의 틀에 놓이게 되고 그 다름의 색깔은 불투명하게 규정된다. 그 구별의 단어 중 내가 이야기할 단어는 ‘장애
by
이지윤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언니 그 예능 마음에 안들죠?
<하트시그널>부터 되짚어보는 예능의 기울어진 운동장
언니 그 예능 마음에 안들죠? 그래. 그렇다. 마음에 안든다. 여자와 남자가 프로그램을 핑계로 만나는 것은 물론이요, 나이 차이며, 직업 차이며,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들끓는 마음을 붙잡고 계속 보려고 노력할 때쯤이면, 여지없이 그들의 ‘생태계’를 흐려놓는 메기까지 등장하고야 만다. 아, 정녕 우리나라 예능의 현주소가 이것이란 말인가. 슬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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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김재순, 박성빈, 강명자 [사람]
더 많은 김재순이 있다. 더 많은 박성빈이 있다. 더 많은 강명자가 있다.
2017년 서울 가리봉동과 구로공단1) 김재순 김재순은 노동자였다. 그는 지난달 22일 합성수지 파쇄기에 끼여 사망했다.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김재순은 지적장애를 동반한 노동자였다. 회사는 그가 장애를 가졌는지 알지 못했다. 현장에 도사린 위험을 경고하는 교육은 없었다. 안전장치도 없었다. 사수가 있었는데, 2인 1조는 지켜지지 않았다. 열악한 노동환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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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0.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사진으로 찾아가는 이야기 - 다음꽃검색 [문화 전반]
주변에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예전 그대로의 이름과 이야기를 품은 대상들이 곳곳에 놓여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가 근래 즐겨 사용하고 있는 앱 기능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내가 그동안 아트인사이트에 올린 글들은 대부분 책이나 영화에 관한 것들이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작가나 영화감독의 상상력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내가 보통 감상하는 영화는 오래 되어봤자 30~40년 전의 것이고 책도 100~200년 전의 것인데, 이들은 어쨌거나 작가 개인의 머릿속에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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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06.14
리뷰
영화
[Review] 기억할만한 것을 만들지마 - 환상의 마로나
기억할만한 것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것 같다.
1. 그 사람과 관계 맺기 위해선 그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알고 기억하며 대면하는 순간마다 환기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얼마나 아는가에 의해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정의됩니다. 많이 알수록 친한 관계일 겁니다. 모를수록 친하지 않은 관계일 겁니다. 그 사람을 더 알고 싶고 더 친해지고 싶어서 신상을 뒤적인 때가 있었습니다. SNS를 헤집고 접점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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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0.06.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짜 목소리가 사라진 문학 - 2020년 한국현대시 [문화 전반]
2020년 새로운 문학을 통해 우리의 존재가 어디에 이르게 될지 복잡미묘한 마음이 든다.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가끔 취미로 문예지를 읽곤 한다.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문학의 세계는 나의 현실과 거리가 멀게만 느껴져서 현실과 멀어지고 싶을 때 문예지를 찾게 된다. 하루는 《창작과 비평》의 계간지를 읽다가 한 시인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는 오늘날의 시문학이 시 패러다임이 2000년대와 비교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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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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