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 : 라그나로크 | Ragnarǫk [TV/드라마]

인간을 위한 신의 전쟁
글 입력 2020.02.03 00: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본 글에는 드라마 줄거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123.jpg

 

 

인기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중 단연 손에 꼽히는 넷플릭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일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오고가는 대화 속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장점은 수천 개의 콘텐츠과 독점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일 것이다. 내가 오늘 이야기할 작품 역시 그중 하나다.

 

 


라그나로크 | Ragnarǫk


 

고대 노르드어인 이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유럽 신화와 연결되는 노르드 신화를 알 필요가 있다. TV 드라마 하나 보자고 이런 서사까지 알아야 한다니 조금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더 깊이 알고 보면 더 재밌으니까 짚고 넘어가겠다.


고대 노르드어를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라그나로크' 단어 자체는 '신들의 운명', '신들의 황혼' 또는 '신들의 몰락(멸망)'이라는 뜻이다. 이에 담긴 신화를 설명하자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거대한 전쟁이 일어나 신화의 주요 등장인물 대부분이 사망하고, 다양한 자연재해가 닥치며, 최종적으로 세계가 물에 잠겨 멸망한다.


그 뒤 풍요로운 신세계가 물속에서 솟아나고, 살아남은 신들이 재회하며, 두 명의 인간 생존자로부터 다시 세상은 인간들이 넘치는 곳이 된다는 것이 북유럽 신화 속 라그나로크의 의미이다.



12.jpg

 

 

우리가 흔히 라그나로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마블의 영화 토르를 떠올릴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소개하려는 이 넷플릭스 드라마와 마블의 영화에서 나오는 라그나로크는 동일한 뜻이다. 고로 이 두 시리즈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가 마블의 영화 천둥의 신 토르를 리메이크했느냐 하면 또 그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라그나로크는 노르드 신화 속에 등장하는 단어이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제우스처럼, 토르 역시 북유럽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신화 속 신이다. 이를 가지고 각각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한 것뿐 사실 이 두 시리즈는 아무 연관이 없다.


같은 소재를 차용했지만 이 둘이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 토르는 신화 속 신 그 자체이고 드라마 라그나로크 속 토르, 즉 주인공 망네는 시즌이 끝나갈 때쯤에 그가 아주 옛날 옛적 신화 속 토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크리스 햄스워스는 토르로 태어났고 다비드 스탁스톤은 점차 토르가 되어가는 중인 것이다.

 

 

 

인간을 위한 신의 싸움


 

비교할 대상이 영화 토르밖에 없어서 자주 소환되는 마블의 신들의 전쟁은 그 안건이 매우 거대하다. 우주의 평화, 가문의 영광이 전쟁의 이유이고 그 장면 역시 화려하고 웅장하게 다뤄진다.


물론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도 분명 있을 거다. 드라마 라그나로크에서 전쟁은 거대 기업과 고등학생 사이에서 시작된다.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대기업과 한낱 고등학생의 싸움, 이것이 이들 전쟁의 서막이고 결국 현실에서 주인공이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너무 자세한 이야기를 줄줄 풀어 놓으면 그만큼 기대감도 식을 것 같아 드라마 설명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다.


다만, 라그나로크에서 주로 언급되는 핵심 과제는 토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볼 만한 점이 와닿았다. 내가 알 길이 없는 범우주적 문제가 아닌 지금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합리한 일을 깨부수기 위해 싸우는 토르의 모습은 또 그 자체로 얼마나 새롭겠는가.


어릴 적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팬이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흥미 있게 볼 수 있는 그러나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은 넷플릭스 시리즈 라그나로크, 나의 주말을 풍요롭게 해줄 이 작품의 시즌2가 어서 나오길 고대한다. 시즌 1을 아직 안 봤다면 주말이 순삭 될 테니 평일 저녁에 하나씩 보시길.

 


스크린샷 2020-02-03 오후 8.33.32.png

 

 

 

김요빈.jpg

 

 

 

[김요빈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6.1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