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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초상화에 얽힌 두 여인의 강렬하고 애틋한 사랑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영화]
"후회하지 말고 기억해요"
화가가 되어보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만큼 관찰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일은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한 인물이 지닌 고유한 인상을 화폭에 온전하게 담아내기란 매우 힘든 일일 테다. 그래서 초상화를 잘 그리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작은 특징 하나까지 섬세하게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나오는 두 여성은 초상화를
by
오영은 에디터
2020.12.06
리뷰
공연
[Review] 성찰 없는 유토피아는 없다. - 연극 '작가'
'여성'이자 '작가'라는 끊임없는 고뇌의 운명, 탈(脫)권력에 관하여
관객석의 한 여자가 갑자기 극이 끝난 듯 보이는 빈 무대로 난입하며 연극은 시작된다. 가방을 놓고 왔다는 그녀는 무대 뒤에서 나온 남자와 마주친다. 그는 방금 끝난 극의 연출이었다. 남자는 집요하게 극에 대한 소감을 묻고 여자는 극의 성 감수성 결여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런 여자를 흥미로워하며 그 분노를 극으로 쓰면 어떻게냐고 하는 남자. 알고 보
by
이강현 에디터
2020.12.06
리뷰
도서
[Review] 그렇게 문득, 어느 순간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시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아, 나도 이런 시를 쓰고 싶다.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어찌 한두 번이었을까? 이 시를 만난 것은 나의 행운이었고 또 불행이었다. 평범한 이들은 가질 수 없는 것 같은, 얼마 안 되는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재능, 시를 쓴다는 것은 어린 내게 그렇게 보였다. 그러니 자연스레 시라는 것은 특별한 순간, 특별한 재능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세상에 태어난 문장의
by
강지예 에디터
2020.12.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기술과 인간의 어두운 본성, 블랙 미러 [TV/드라마]
내실 없는 인간의 추락
지금 우리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요즘,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술 덕분에 팬데믹 상황도 살아가고, 기술 덕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부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기술의
by
최아영 에디터
2020.12.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주야책당 [도서]
책방을 위한, 책방에 의한, 책방의 이야기. 조병국, <아폴로 책방>
영화 <심야식당> 중 『아폴로 책방』을 펴고 몇 장 읽기도 전에 유명한 일본의 만화, 『심야식당』 시리즈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밤마다 식당에 와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심야식당의 인물들처럼 이 소설에도 깊은 과거를 가진 인물들이 등장해 주야로 책방을 방문한다. 책방 주인인 ‘나’의 시선 속에서 묘사되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은 사실만 나열하자면 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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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1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스턴트 문화의 강한 중독성 [문화 전반]
인스턴트 문화에 중독되어버린 '나'의 이야기
SNS에 올라온 짧게 편집된 영상이나 길지 않은 글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긴 글을 읽거나 두 시간 이상의 영화를 보는 게 버거워졌다는 것을 말이다. 요즘 SNS 피드, Youtube를 보면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렇게 나는 인스턴트(instant)문화에 중독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인스턴트란 즉석에서 간편하게 이루
by
나시은 에디터
2020.12.02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날 그냥, 암이 왔다 -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죽음 속에서 더 명료해지는 삶, 도서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나는 암과 아주 가까이 산다. 무슨 말이냐면 아빠는 암투병 중이고 엄마는 암투병을 했었고 나는 몸속에 난 웬 큰 혹 하나랑 같이 지낸다. 이처럼 누구보다 암과 붙어사는 나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일상의 기록'이었다. 솔직하기 그지없는 투병일기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은 늦둥이 아들을 보고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아내와 건강검진을 하던 길에 드라마처럼 '대
by
이강현 에디터
2020.12.01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지원군이자 동행자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활자가 문학이 시가 내 위안이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마음을 가누기 힘든 순간을 맞기도 한다. 불안하고, 외롭고, 혼란스럽고, 버겁고, 모호하며 권태로울 때. 그리고 그런 날은 대개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레 찾아온다.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술을 진탕 마신 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유 모를 외로움에 휩싸이기도 하고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보낸 뒤 이부자리에 누워 눈을
by
강안나 에디터
2020.11.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몽환, 강렬, 기괴 = ? [음악]
힘든 시기가 끝도 없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플룸의 곡과 함께 잠시나마 현실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
Flume 본명 Harley Edward Streten(할리 에드워드 스트레튼) 출생 1991년 11월 5일, 시드니 소속 Future Classic, Transgressive, Mom + Pop 플룸은 2017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을 수상한 호주 대표 프로듀서 중 하나로 요즘 핫한 아티스트들은 다 모인 호주 인디 레이블 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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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은 에디터
2020.11.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미지로 세상을 말하다, 강홍구 작가의 예술적 시선 [시각예술]
세상을 진실하게 바라보는 강홍구 작가만의 미학적 시각 탐구하기
우리는 진실만을 마주한 채 살아가는 걸까? 시각을 거쳐 눈앞에 자리한 진실은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아이러니함을 선사한다. 진짜라고 믿었던 게 사실은 가짜이거나, 가짜라고 믿었던 게 실제로는 진짜인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시각에 의존한 채 세상과 그에 따른 현상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게 마땅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보
by
최세희 에디터
2020.11.2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페이지 명동에서의 - 오디어 위켄드: 명동 [문화 공간]
오디어의 두 번째 전시
명동에 발길을 끊은 지는 꽤 오래였다. 어릴 적엔 매년 성탄절 즈음이 되면 가족들과 연례행사처럼 명동성당에 방문하여 아기 예수 구유에 인사를 드리고 명동교자에서 국수를 먹곤 했지만, 머리가 좀 크면서는 이런저런 핑계로 가지 않았다. 한때는 종종 친구들과 명동에서 약속을 잡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와 일본어가 쏟아지는 거리가 낯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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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안나 에디터
2020.11.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길을 헤매어도 괜찮아 : 양과 강철의 숲 [문학]
좋아하는 일은 '잘'하고 싶습니다. 길을 헤매고 있지만, 전 괜찮습니다.
당신의 특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취미/특기란을 마주할 때면 항상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펜을 들고 ‘내가 잘하는 게 뭘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고는 했는데, 뚜렷한 답이 되돌아온 적이 없다. 이내 마지못해 적어내는 특기마저도 ‘이게 정말 내가 잘한다고 자신 있는 일이 맞을까?’, 확신이 없었다. 우리는 무언가에 재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by
전지영 에디터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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