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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사랑 ② [영화]
<불한당>의 사랑과 배신의 서사
영화 속에서 현수의 사랑은 어머니를 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수의 모든 이유는 어머니로 귀결된다. 현수가 정체를 고백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어머니에게 있다. 현수는 작전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외면한 조직 대신 어머니의 장례를 치뤄준 재호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연출에 사용된 대표적 색상 중 하나인 파랑은 언뜻 보면 현수를 나타내는 것 같지만 정확히
by
이다솜 에디터
2020.1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ㅡ가, 우리ㅡ가 만든 여자들 [도서]
그들은 '왜' 그래야 했을까?
작가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에서 복싱 선수로, 그러다 소설가의 삶을 택했다. 작가 소개란부터 매력적이었다. 특목고에서 수학을 가르쳤지만 ‘매일 불행한 눈동자들을 수없이 마주해야 했다’라니. 글에 표현된 대로라면 신붓감 1위인 교사라는 직업을 포기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작가 소개와 작가의 말을 모두 읽은 후 책의 본론에 들어서는 습관이 있다.
by
이민영 에디터
2020.12.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복잡하고 미묘한 찝찝함과 불쾌함 - 살인자의 기억법 [도서]
너무나도 빨리 읽어버린 소설,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살인자’, ‘알츠하이머’, ‘살인’.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머릿속에 남은 세 단어이다. 처음 읽는 김영하 작가의 책이었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살인자의 기억법』은 유명했기에 내용은 물론 엄청난 반전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소설을 읽기 전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영화 해석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소설의 결말을
by
문지애 에디터
2020.12.18
리뷰
PRESS
[PRESS] 잔혹하고 이타적인 인간의 복잡한 진화사 -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모순이야말로 인류 평화의 희망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중 일부 <파리대왕>은 2차 세계대전의 잔혹함을 몸소 겪은 윌리엄 골딩의 작품이다. 전쟁 이전 골딩은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믿으며 인간이 스스로 도덕적으로 완성될 수 있는 존재라 여겼으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작품은 인간 본성의 타락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는 아래와
by
손진주 에디터
2020.12.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만의 일상루틴을 찾아서 : 을 [문학]
보잘것없는 내 하루를 다채롭게 만드는 힘, 일상 루틴 만들기
겨울치고는 따뜻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집 밖을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느끼는 감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겨울은 춥지 않아서, 간혹 나갈 때마다 살이 아려오는 추위가 아니라 차가운 바람을 즐길 수 있을 정도라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전이 사라진 나날들을 보내고 있고 이를 고쳐야겠다고 다짐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밤의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고 있
by
전지영 에디터
2020.1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잃어버린 것들과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손보는 것 [도서]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감각이 아니라 자신을 등지지 않음.
며칠 전 악몽을 꿨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마음이 합쳐져 날 몰아붙이는 꿈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하면 몸 한구석이 뻐근하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어떤 지난 시간은 지독한 얼룩 같다. 문제는 그 얼룩진 마음을 새 걸로 바꿔버리거나 세탁할 수 없다는 사실. 얼룩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마음 앞에서 우린 어떤 충실함을 가질 수 있을까. 충실한 마음
by
조원용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베리아의 한기 속으로 - 트로츠키와 야생란 [문학]
지금 글을 쓰는 순간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도시에서처럼 서울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1 이장욱 작가의 소설을 처음 만난 것은 한국 현대소설을 다루는 교양 수업에서였다. 창비의 계간지 2020년 봄호에 실린 「유명한 정희」라는 단편소설이었다. 박정희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중년이 된 또 다른 두 명의 정희. 서로 다른 중학교로 진학하며 둘은 더 이상 왕래하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예전의 기억이 하나 있다. 그
by
한승빈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설탕이 유발하는 우울의 정서, 슈거 블루스 [문화 전반]
기분이 안 좋을 때 우리는 단 음식을 찾고는 한다. 하지만 빈도가 지나칠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설탕은 우리에게 슈거 블루스(Sugar Blues)라는 또 다른 우울의 정서를 가져다준다.
요새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지칠 때면 어김없이 당분을 찾게 된다. 어쩌다 끼니를 거르더라도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절대 잊지 않는다. 한창 바빠서 그런지 차도 꿀이 들어간 티백만을 선호하며 달달한 케이크 또한 무조건적으로 곁들여 먹고는 한다. 아무래도 당이 선사하는 아주 잠깐의 환각적 안락함에 중독된 듯 하다. 혹시 나처럼 단 것을 먹을 때 즉각적으
by
신민경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오글거림과 쿨함의 사이에서 [사람]
오글거림을 진실된 마음으로 바라보는 순간
요즘 부쩍 우리는 오글거리는 것들에 대해 못 견뎌 한다. 그리고, 어느샌가 ‘오글거리다’의 반대말은 ‘쿨하다’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오글거림과 쿨함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나는 사실 오글거리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 중 하나다. 꽃보다 남자는 1년에 한 번씩 꼭 봐주는 편이며 상속자들 또한 몇 달 전 정주행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심했던
by
정세영 에디터
2020.12.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당신이라면 용서하겠습니까? - 슬기로운 감빵생활 [TV/드라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의 역설
범접할 수 없는 공간 속 이야기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방영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검찰이나 변호사 같은 '선인'이 아니라 범죄자라는 '악인'의 시각에서 전개된 드라마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오히려 이 드라마에서는 원칙을 준수하고 범죄자들에게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 않는 캐릭터가 이질적으로 묘사된다. <
by
허향기 에디터
2020.12.06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천국으로 가는 계단, 예술가의 이상이 완성되는 순간 [공연예술]
찰나의 아름다움과 긴 여운, 폭죽으로 만든 예술
필자가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빛이다. 원하는 빛을 모아서 지속시킬 수 있다면, 세상의 진귀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들의 가치는 급하락할 것이다. 빛은 고정되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며, 다른 채도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 일시성과 허망함은 역설적이게도 빛의 가치를 높인다. 손으로 잡을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빛이
by
박은지 에디터
2020.1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편한 얼굴을 마주할 용기 [문화 전반]
세상의 고통스러운 낯을 닮은 예술을 향유해야 할 이유
*본 글에는 다소 보기 불편한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장면만을 선정한 것이나, 주의바랍니다. 2020년은 우리가 전 지구적 재난상 황을 함께 견뎌야 했던 낯선 시간이었다. 내게 무엇보다 낯설었던 것은 수많은 이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생을 마감하는데, 각 사람의 세월이 담긴 삶이 그저 숫자 1로 치환되어 전광판에 떠 있는 장면
by
김현나 에디터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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