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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말과 목소리에 대한 단상 : 전갱이의 맛 [문학]
나의 목소리와 말은 궁극적으로 자신과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인어공주에게 목소리가 있었다면, 우리에게 목소리가 없다면 어릴 적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읽으면서, 공주가 목소리를 마녀에게 주지 않았더라면 그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 라고 막연하게 상상해본 적이 있다. 왕자에게 왕자의 은인은 인어공주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수도 있고, 물거품이 되어버리기 전에 왕자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이라도 해볼 수
by
전지영 에디터
2020.10.14
리뷰
도서
[Review] 울타리 안의 온기 - 조의 아이들
주어져 마땅할 온정에 대해서
1. 울타리의 존재 조는 어린아이들의 마음에 먹구름이 낄 때 항상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의 희망과 계획이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어른들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었다. (279) 어린아이에게 선한 원칙을 심어주는 일은 얼마든지 일찍 시작할 수 있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고 해서 선한 원칙을 키워주는 일도 늦었다고 포기해서는 안 돼. (383) 플럼필드 학교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14
리뷰
도서
[Review] 작은 아씨 조의 아이들 - 도서 '조의 아이들'
작은 아씨 조의 작은 아이들 이야기
나의 작은 아씨들 나는 사실 얼마전까지는 작은 아씨들의 스토리를 어렸을 적 책으로 접한 것이 다였기에 이 사랑스러운 자매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물가물 했었다. 그저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책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내게 이들의 이야기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준 것은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작은 아씨들>이었다. 이전에는 작은 아씨들에 대
by
박다온 에디터
2020.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에게는 '거의 하나'인 두 세계 [문학]
‘나’가 존재한 곳과 그 일들이 벌어진 곳은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다른 세계였고 스스로에게는 ‘거의 하나’였다.
임현의 단편 소설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나’가 오명조라는 학생과 관련된 일련의 일과 수업 중 차별적인 소지의 발언 때문에 발생한 A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 제기, 이 두 가지 일로 인해 점점 혼란스러운 내면에 빠져드는 과정을 복기와 시간의 경과를 통해 보여준다. 과민할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운 ‘나’의
by
조원용 에디터
2020.10.13
리뷰
도서
[Review] 아모르파티(Amor fati) – 조의 아이들 [도서]
Happy ever after
옛날 학교에서 ‘어린이 필독 도서’라고 해서 책을 읽게 한 적이 있다. 생소하고 낯설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여자 주인공’이란 본디, 모두 ‘공주’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내준 과제 때문에 억지로 <작은 아씨들>을 읽게 되었다. 그 목록에는 <빨간 머리 앤>,<키다리 아저씨> 등과 같은 고전소설도 있었다. <작은 아씨들>은 그중 하나였다. 시작은 강제성
by
박신영 에디터
2020.10.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김지영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영화]
'보편'이라는 이름 하에 선택되고 배제된 것에 대해 반드시 다시금 되묻기
SBS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2020년 추석 특선 영화로 10월 3일 안방극장에 선보였다. 성별화된 명절 노동이 여전히 만연한 상황에서, 공중파가 명절 특선 영화로 <82년생 김지영>을 상영한다는 것은 뜻 깊다.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육아 중인 30대의 김지영은 자신의 주변 여성들의 인격에 쓰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김
by
최은민 에디터
2020.10.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상처를 치유받을 자격을 논하기보다 중요한 것
그럴 수밖에 없고, 그래도 되는 당연한 존재라는 것
삶은 수많은 불가항력적인 일들의 연속이다.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이 행복하고 아프기를 반복한다. 예상치 못한 때 누가 언제 할퀴었는지도 모르는 상처가 나 있고, 누가 치유해주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둘러 상처를 봉합해야 하는 상황이 들이닥친다. 다만 저마다 손에 쥐어진 붕대가 있을 뿐이다. 붕대가 얼마나 촘촘한지, 길이는 어느 정도인지도 모
by
조현정 에디터
2020.10.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웹 소설의 영상 광고 - 하렘의 왕자들 [문화 전반]
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낸 네이버 시리즈의 과감한 도전
네이버 시리즈는 웹툰을 포함한 유료 만화나 웹 소설, 장르 소설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웹 소설의 영상 광고를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 최근 네이버 시리즈는 '하렘의 남자들'이라는 웹 소설의 영상 광고를 제작하였다. 이 영상 광고에서는 연기파 배우 서예지와 주지훈이 등장해 작품 속 명대사를 연기하며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마치 드라마의
by
송아영 에디터
2020.10.04
리뷰
도서
[Review] 나를 찾아서 – 도서 '윤곽'
나는 앞으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마주할 나의 자아와 윤곽들을 생각하며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상실 혹은 단절.’ 이 책의 부제목을 읽고, 문득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각심이 생기면 나는 겪고 싶지 않은 상실과 단절을 피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며 첫 장을 넘겼다. 책에서는 주인공이 여름학기 동안 글쓰기 강좌를 위해 아테네에 머무르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by
황현지 에디터
2020.10.03
리뷰
도서
[Review] 격리된 감정들이 폭로되는 순간 – 도서 '윤곽'
순전히 사적인 목소리들
1. 망고향 마들렌 나는, 오히려 받아들이는 태도의 미덕을, 자기 의지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그런 삶의 미덕을 점점 더 믿게 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겠지만, 그 노력이라는 게―내가 보기에는―거의 언제나 어떤 흐름을 거스르는 것 같다고, 일들이 원래 가려고 했던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말이다. 자연에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은 재밌어야 한다 - 인터내셔널의 밤 [문학]
나미는 품에 안고 있던 도넛 상자를 열어 양옆의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박솔뫼 작가의 중편소설 『인터내셔널의 밤』이다. 박솔뫼 작가는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하여 현재도 소설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수영하는 사람」, 「달리기 수업」 등의 단편 소설을 발표하였다. 나는 그녀가 올해 발표한 두 작품 모두 읽어보았는데, 굉장히 일상적이고 따뜻하면서 너무나도 재치있는 문장들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0.09.30
리뷰
도서
[Review]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겠지만 – 윤곽 [도서]
궤적을 그리며 더듬어 가는 삶의 형태
당신은 이 세계에 대하여 당신의 문장으로 무엇을 왜곡시켰습니까. 이제니,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현실을 문장으로 기록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왜곡을 동반한다. 잠 들기 전 아무도 읽지 않을 일기를 쓰면서도 나는 한 문장 한 문장 거짓말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완전히 사적인 공간에서조차 나는 나의 관점을 통과해 태
by
이현지 에디터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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