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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ter
[이불] 까마귀
스물아홉이나 먹어서 무슨 어린애 같은 짓이냐고 꾸지람 들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홉 살 때나 열아홉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꾸지람을 들어왔다. 그럼 대체 나는 언제 어린애 같을 수 있었던 거지?
레진 몇 조각을 손톱에 얹고 기계로 굳히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손톱이 알록달록하게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 탐내던 반짝이는 동심이 손 위로 얹어진 듯했다. 오직 나만의 기준으로 형성된 엉성한 미(美)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누군가 세련된 취향의 사람이 본다면 쟤는 왜 유치원 조카가 칠해준 것 같은 손톱을 자랑스레 보이고 다니냐며
by
이강현 에디터
2021.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22개정 교육과정, 국민의 의견을 담다. [문화 전반]
2022개정 교육과정, '개정'의 핵심을 제시하다.
다가오는 2022년, 교육과정이 또다시 개정된다. 분명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이 개정되는 것인데 국민들은 교육과정이 개정된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느낀다. 교육과정의 개정 방안에 따라 아이들의 대입 준비 방향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는 큰 우려와 관심으로 개정의 방향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개정의
by
박세윤 에디터
2021.10.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일본군 '위안부' [사람]
여전히 우리가 떠올려야 하는 이야기
일본군 ‘위안부’. 아마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이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대다수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알고 있는 문제, 그 선에서 끝나기도 한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어떻게 써야 가장 적절한지, 지금 현재의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 문제는 가끔 그저 ‘안타까운 문제’ 정도로 우리의 의식에서
by
조소연 에디터
2021.10.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베를린 다다는 왜 부엌칼을 들게 되었나 (2) [미술/전시]
다다와 한나 회흐, <바이마르 공화국의 맥주배를 다다 부엌칼로 자르자>(1919-20)
<베를린 다다는 왜 부엌칼을 들게 되었나> 1부와 이어집니다. 포토 몽타주 기법 라울 하우스만의 <예술 비평가>. 포토몽타주 기법을 활용한 베를린 다다 작품의 예다. 베를린 다다에서 활동한 한나 회흐와 라울 하우스만은 ‘포토몽타주 기법’을 통해 예술 활동을 전개했고 포토몽타주는 베를린 다다의 주요 기법으로 부상한다. 원형 그대로 존재하는 이미지를 잘라 새
by
박이빈 에디터
2021.10.03
리뷰
PRESS
[PRESS] 희망의 빛을 꿈꾸다: 제3회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2021
다양한 레퍼토리, 뛰어난 비르투오소들이 만나 펼쳐질 가을날 실내악의 향연
국내에서 열리는 음악제들을 다 챙겨 다니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느 시기에 되면 어떤 음악제가 열리는지에 대해서는 인지하는 편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었다. 학생이었을 때는 시간이 워낙 여유롭다보니 서울에서 큰 음악제가 개최되면 최대한 많이 다녀보려고 노력했다. 물론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난 이후로는 그런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부족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by
석미화 에디터
2021.09.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BIFF 부활의 날갯짓 [영화]
올해도 우리 곁을 찾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을 선택했다.
다가올 10월 6일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26번째 개막을 알린다. 작년 코로나 우려로 대다수 영화제가 온라인 상영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규모를 축소해가며 기존의 오프라인 상영을 이어갔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역시 현장 행사를 선택하며 크기를 키웠다. 작년 영화의 전당 6개 스크린을 공식 선정작 상영관으로 제한했던 영화
by
김동희 에디터
2021.09.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다.리' 두 번째 이야기 : 책은 '운명'인가, '열망'인가 [문화 전반]
사.다.리 - 사소하지만 다루고 싶었던 두 번째 이야기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필자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준비해 간 책을 꺼내 읽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앉을 자리가 있다거나 별다른 소음이 없다면 더욱 좋겠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책을 읽다 보면 날씨처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던 기분도, 온종일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수많은 생각들도 생각이 나지 않게 되니 말이다. 그렇게 집중을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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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서 에디터
2021.09.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베를린 다다는 왜 부엌칼을 들게 되었나 (1) [미술/전시]
다다와 한나 회흐, <바이마르 공화국의 맥주배를 다다 부엌칼로 자르자>(1919-20)
한나 회흐(Hannah Höch), (1889-1978) “바이마르 공화국의 맥주배를 다다 부엌칼로 자르자.” 해당 슬로건은 독일 다다(Dada) 예술가 한나 회흐(Hannah Höch)의 작품 제목이다. 제목은 무언가 뚜렷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더 나아가 보는 이들이 자신의 메시지에 개입하기를 유도하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바이마르 공
by
박이빈 에디터
2021.09.27
리뷰
영화
[Review]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듬뿍, 인디애니페스트2021
인디 애니메이션의 축제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투니버스 같은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채널을 틀어놓고 시간을 보내곤 했다. 조금 더 커서는 다른 친구들이 영화관에서 로맨스나 스릴러를 볼 때 주저 없이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 세상에 같은 작화는 하나도 없었다. 제작사마다 감독마다 각자의 개성 있는 그림체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점이
by
이소희 에디터
2021.09.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다.리' 첫 번째 이야기 : 되는 것과 하는 것, 결국 해내는 것 [문화 전반]
사.다.리 – 사소하지만 다루고 싶었던 첫 번째 이야기
대한민국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와 가혹 행위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극중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로서 탈영병을 쫓는 임무를 맡게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중간중간 등장하는 야만적이고도 굴욕적인 장면들은 2010년대 초중반 실제로 군에서 복무했던 2030 예비역들
by
남윤서 에디터
2021.09.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큐멘터리 영화가 전하는 진심이라는 가치 [영화]
제13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9일 파주와 고양에서 개막한 제13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16일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11)’을 제작한 양영희 감독의 작품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시작으로 39개국, 126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작품들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by
박도훈 에디터
2021.09.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의 지속 가능한 가치 - 제10회 스웨덴영화제 [영화]
올해로 10살을 맞이한 스웨덴영화제를 소개합니다!
영화 역사를 거론하는 자리에서 스웨덴 영화를 결코 빼놓을 순 없다. 사색이 깃든 명징한 이미지들로 영화예술을 한 단계 높였다고 추앙받는 잉마르 베리만과, 할리우드 고전기의 아름다움을 상징했던 잉그리드 버그만의 섬세한 눈동자는 전 세계 영화팬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스웨덴 영화의 가장 황홀한 지점들 가운데 하나다. 스웨덴 영화의 전설, 감독 '잉마르 베리만'과
by
김현준 에디터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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